▲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이 11일 전문지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태용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향후 겨울철 전력수급전망과 전기요금 현실화 문제 그리고 올 한해 에너지 관리공단의 중점 경영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태용 이사장은 “전기 수요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급증한 전력수요에 대한 정부의 예측이 빗나간 측면과 발전소(원자력, 석탄) 건설에 최소 5년이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몇 년간 전력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겨울철에 최대전력이 발생했다며, 전기 난방보급으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겨울철 난방수요 중 80%가 상업용임을 지적, 일반용 전기요금에는 누진세가 적용되지 않는 점을 활용해 보조난방기구로 사용될 전기난방이 주 난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전기요금은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에 따라 결정되는 요소라는 점과, 전기가 공공재라는 측면과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2005년 이후 원가가 제대로 반영 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실제 도시가스·등유가격은 2004년에 대비 45% 인상된 반면 전기가격은 13%만 인상된 것은 원가에 충실한 가격구조가 이뤄지지 못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가 저렴한 에너지원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2004년 대비 전기사용량은 49% 증가한 반면, 도시가스는 28% 증가에 그쳤고, 등유는 오히려 55% 감소했다.

또한 우리나라 평균 전기요금은 원가의 93.7%에 그치고 있다며,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100이라면 미국은 138, 프랑스는 170, 영국은 221, 일본은 242로 나타나 크게는 2배 이상 저렴한 걸로 나타났다.

이번 한해 에너지관리공단의 중점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올 한해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 원년이 되는 해라 설명했다.

이에 맞춰 에관공도 실행원년으로의 성공적 진입과 가속화를 위해 역량을 결집시켜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이태용 이사장은 “금년에 본격 시행되는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를 연내에 조기 정착시켜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ESCO산업을 집중육성해 사회전반에 시설투자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잠재량이 많은 건물·수송부문에 대해서는 획기적인 감축을 위해 건축물에너지절약설계기준 등 관련제도를 제 정비 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2012년부터 시행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를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해 올 해 시범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해외  CDM사업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일상에서의 에너지절약 및 녹색생활이 정착되도록 그린스포츠 운동, 그린에너지패밀리 운동 등도 지속· 확대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건물에너지 효율향상 전담기관으로서 건물에너지이용합리화를 위한 정책 목표를 ‘25년 제로에너지 건축 정착’, ‘건축물 에너지성능에 경제적 가치 부여’로 설정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건축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산업촉진을 위한 시장창출 전략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등 보급기반을 견고히 하고, 사업운영에 최선을 다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