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남방CNA 회사 전경

지난해 창업 30년…외산제품 국산화→이젠 역수출
김승길 회장 “초심 잃지 않고 신용으로 ‘매력’ 창출”

창업 31년, 김승길 남방CNA(주) 회장에게는 아직도 꿈이 많다. 그가 꿈꾸는 세상은 ‘매력’을 ‘창출’해 세계시장에서 남방CNA의 ‘신용’을 지켜가는 것. 산업용 에이로졸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강한 중소기업이 있다. 올해로 창업 31년째를 맞이한 남방CNA(주)가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된 저변에는 김승길 회장의 독특한 경영마인드가 작용한 결과다.

‘NABAKEM’이라는 브랜드로 더 잘 알려진 이 회사는 원자력발전, 화력발전 등을 비롯해 조선, 자동차, 철강, 섬유에서부터 첨단기술 집약 산업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필요한 화학공업 제품 및 에이로졸 제품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NABAKEM’은 순수 국산 브랜드다. 과거 30년동안 외산 제품의 국산화에 주력해 왔던 이 회사의 제품은 이제 선진국 시장으로 역수출되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용까지 함께 수출하고 있다. ‘NABAKEM’은 정밀화학 제품과 에어로졸제품을 제조하는 화학공업전문 생산메이커로 올해로 창업 31주년인 산업용 에이로졸 분야의 국내 최고 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 발전소 납품 제품

남방CNA는 국산화 전초기지인 ‘NABAKEM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주)남방에프씨, (주)나바켐, NABAKEM SG 등의 관련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승길 회장의 경영마인드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이 부분. 원액제조에서부터 충진 작업까지 모든 생산 공정 관리를 아웃소싱 없이 일괄 시스템을 확보 독특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김승길 회장은 “어떻게 보면 경영학적으로 낭비에 가까울 수 있지만 산업용 에이로졸 사업에는 그 ‘특수성’이 있다”며 “일괄 생산시스템에서 나오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히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것이 남방CNA만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최신 자동화설비를 통해 코팅제, 이형제, 방청제, 윤활제, 세척제 등의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설계에서 제조-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설립초기 선진국에서 독점해오던 정밀화학제품을 국산화 해 ‘NABAKEM’이라는 자체 토종 브랜드를 통해 조선, 제철, 중화학, 전자, 전기, 기계, 발전, 섬유 등 모든 산업분야에 광범위한 시장을 갖고 있다”며 “현재 내수시장은 물론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유럽 각국의 판매망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공급하며 매출 성장행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NABAKEM은 UL규격, C-UL규격, Q마크 등과 ISO 9001ㆍ14001 인증을 획득하며 우수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연간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입대체효과를 거둬 국가 산업경쟁력 제고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승길 남방CNA 회장

한편 이 회사의 원자력발전소 주력 아이템은 조속기계통 무염소, 불연성 세척제 EHC-200NPP외 12종이며, 발전소 OVER HAUL 중 유지, 보수, 운전에 사용되는 불연성, 무염소 제품들이 있다. 특히 지난 25년 전부터 일반 ‘NABAKEM’ 제품들이 원자력 발전소에 꾸준히 납품되었고, EHC-200NPP 외 12종이 3년 전부터 한수원 4대 원전에 공급돼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원자력 발전소 뿐만 아니라 화력, 복합발전소등에도 일반제품이 아닌 NPP(무염소, 불연성)제품이 원자력 발전소에서의 우수성이 인정되어 납품되고 있다.  

한편, 김승길 회장은 “최근 중국과 인도 및 동남아시아에 이미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활발하게 영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특히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NABAKEM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전체매출의 15~20%를 차지하고 있는 수출비중을 향후 5년 내에 50%이상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