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진 한국전기안전공사 안전이사

“소득이 양극화되면서 전기안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사회 약자인 저소득층과 재래시장 등은 현재 전기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안전이사의 책무는 전기안전관리제도 선진화를 통한 완벽한 전기안전관리시스템 구축과 함께 사회 소외계층 및 국가주요시설 등의 안전관리지원으로 안전 사각지대 해소하고 국내 전기설비 정밀안전진단을 총괄하는 것이다. 또 해외시장 개척으로 신성장동력 창출, 스마트그리드, 신재생 등 전력시장 환경변화에 대비한 안전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해 스마트그리드 체계로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등 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가 브랜드가치를 강화시키는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김세진 한국전기안전공사 안전이사는 “전기안전관리제도 선진화 및 개도국 전기안전인프라지원을 통한 국가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한 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주요 역점사업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먼저 전기안전관리제도 선진화와 관련해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여수산단 등에서 노후 전기설비 이상에 따른 파급고장으로 산업설비 등에 막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많은 산업 현장에서 사고가 예상되는 만큼 예방하기 위해 66kV 이상 대용량 전기설비 정밀안전검사제도 도입을 지원해 국가 주요산업에 피해를 최소화 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행 전기사업법 제73조(전기안전관리자의 선임 등)에 따라 75kW이상의 아파트에 설치된 모든 전기설비에는 전기안전관리자를 선임해 관리토록 규정되어 있지만 자가용 전기설비를 보유한 대부분의 아파트는 당사자 간 계약에 따라 안전관리자가 공용 전기설비만 안전관리를 시행하는 실정으로 안전사각지대에 놓인 아파트의 자가용전기설비 안전관리 제도개선 방안을 수립, 추진한다.

개도국의 전기안전 인프라지원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그는 “한국의 우수한 전기안전관리제도와 기술력을 개도국에 이식해 안전문화 확산은 물론, 해외사업 진출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는 인도네시아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기안전공사는 국내 전력산업계의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2009~2010년 몽골, 2010~2011년 필리핀을 대상으로 해당국 관련 장관과 ‘전기안전 기술에 관한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4차례에 걸친 기술교육, 전기설비 안전진단, 전력정책분석, 국내 전력산업 관련 기업진출 지원, 계측기 및 안전장비를 기증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김세진 이사는 “소득이 양극화되면서 전기안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며 “사회 약자인 저소득층과 재래시장 등은 현재 전기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안전공사는 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 다할 것”이라며 “현 정부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인 ‘공정사회 실현과 친서민 정책’에 초점을 두어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활동을 더욱 확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유아시설에 지능형 홈분전반을 이용한 원격감시체계 구축, 취약시기(명절, 해빙기, 우기 등) 특별안전점검기간 설정 등을 통해 전기재해 예방을 위한 계획을 설명했다.

해외사업과 관련해 “전기안전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공익에 충실해야 하는 책무를 지고 있지만, 기업으로서 수익도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 선택해 치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 “국내에서는 공공기관으로서 공익에 최선을 다하고, 해외에서는 기업으로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는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공사최초로 해외사무소를 개설한데 이어, 12월에 해외사업지원단을 신설했다”며 “2015년에는 해외사업 매출액을 600% 신장한다는 목표를 세운만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실제 전기안전공사는 2008년 3억원이었던 해외사업 실적이 2010년에는 16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액수만 놓고 보면 전기안전공사 같은 대형 기업의 신성장동력원으로 삼기는 어려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해외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이 이제 3년에 불과하다는 점은 차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더욱이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과는 달리 원재료가격이 ‘전무’하고, 적자를 유발할 요인이 없다는 점도 큰 강점으로 존재한다.

전기안전공사가 해외에 진출해 실적을 쌓으면서 해외 굴지의 발주자들이 기술력을 서서히 인정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국가 주요과제로 추진 중인 ‘스마트그리드’ 사업추진에 적극 대응해 관련 기술개발은 물론 안전한 스마트그리드가 구현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전기안전관리제도 도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기안전을 위해 무정전검사의 신뢰성 향상을 위한 자외선코로나카메라시스템, 몰드변압기 진동분석기술 등 신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 환경변화에 적극대응으로 미래 기술가치 선점과 관련한 그의 설명이다.

김 이사는 “올해 역점을 두는 사업은 지난해 설치한 차세대 전기안전시스템 시범사업에 이어 화재취약시설인 재래시장과 스마트그리드사업단지의 신규설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달 지정된 표준개발협력기관 운영을 통해 전력케이블, 퓨즈 등 지정품목에 대한 기준의 선진화는 물론 전기안전이 강화된 표준마련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또한, 전기화재·감전분야 제품사고조사센터 지정(2월 28일)을 계기로 전기제품 사고원인규명을 통한 재해분석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 이번달 UL로부터 지정받게 되는 아크차단기시험인증기관을 기반으로 아크차단기 개발관련 사업수주를 적극 추진할 예정라고 말했다.

▲ 김세진 한국전기안전공사 안전이사

#김세진 안전이사는=1월 취임당시 김세진 안전이사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 하는 취임식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거절했다. 그는 “취임식을 이해 먼저 와서 기다리고 30분간 남이 써준 글을 읽고…. 업무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에 취임식은 하질 않았다”는 설명이다. 대신 직접 각 팀을 찾아다니면서 인사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당시 중앙정부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를 전기안전공사에 접목시켜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노력하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 취임사였다.

김세진 이사의 철학은 “원칙과 기본”이다. 모든 직원들에게 원칙과 기본을 주문하는 것은 물론, 이 틀에서 ‘투명’하게 하라는 것을 주문한다. 지난해 165억원의 흑자를 낸 전기안전공사를 외부에서 바라볼 때 “공무원보다 대우도 좋은 줄 알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흑자를 내기 위해 짧게는 3개월에서 1년간 많은 고생을 한 직원들에게 복지를 확대한다거나 관련 규정을 개정해서라도 보상해줄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마음과 마음을 통하고 합치면 업무를 수행하는데 물불을 가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하게 된다”며 “자신의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것을 상대에게 터 보여주는 것으로 ‘소통’은 시작 된다”고 믿고 있다. 그가 소통을 위해 5개월째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