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두산중공업 원자력 공장에서 제작을 마친 ‘중국 산먼 AP1000 원자로’가 출하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연결재무제표 기준의 2분기 영업실적(누계)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90% 늘어난 3조 7,24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당기순이익은 29.27% 늘어 2,913억원이 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두산중공업의 실적에 대해 KTB투자증권은 지나간 실적보다 다가올 수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신고리 5,6호기(원자력), 신보령 1,2호기(화력) 등 내년 상반기까지 발주가 예상되고, 중동 발전플랜트도 4분기 입찰예산이 164억불에 이르며, 베트남 화력발전(Moun Duong) 및 담수플랜트도 수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도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 하회하는 것이라면서 하반기 신규수주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두산중공업의 2011년 신규수주는 10.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상반기 신규수주는 1.9조원으로 저조한 반면, 하반기 신규수주는 발전 7조원, 산업 1조원, 주단조 0.3조원, 건설 0.5조원 등 8.8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신규수주를 세부적으로 보면, 3분기에는 UAE 원자력발전(2차발주, 2.2조원), 베트남 석탄발전(1.1조원), 신보령 화력발전(0.7조원), 석탄가스화 발전(0.5조원) 등 총 4.5조원으로 전맹했다. 또 4분기에도 사우디 화력발전(PP10 Steam Turbines, 2조원 내외), 인도화력발전(1조원), 대만 화력발전(2조원) 등 대규모 수주가 전망된다며 다만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신규수주가 3분기 6조원 이상, 4분기 3조원 이상 돌파해야만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하반기에는 수주와 주가 모두 달라질 것이라면서 상반기 수주(연결기준)는 2.1조원 수준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3분기 중에 UAE 원자력발전소 3, 4호기용 주기기 계약과 베트남 Mong Duong2 화력발전소, 신보령 화력발전소 등의 수주인식이 예상되는 등 사실상 6조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확보 중아라면서 3분기에는 수주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을 전망이며 이는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도 3분기부터 수주가 크게 증가해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예상된다며 하반기에 8조원 이상을 수주해 별도 기준, 연간 수주목표인 1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양주시 옥정지구에 건설되는 열병합발전소에 공급될 1,700억원 규모의 발전설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국제 경쟁입찰로 진행된 양주 열병합발전소 주기기 입찰에서 GE, 지멘스 등 해외 발전업체와의 경쟁을 뚫고 수주에 성공해 발주처인 한진중공업과 가스터빈 2기, 증기터빈 1기, 보조기기 일체 및 운송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주 열병합발전소는 발전용량 556㎿ 규모로 오는 2013년 말 준공될 예정이며, 양주를 비롯한 경기도 북부지역에 전력과 난방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3일 중국 저장성 산먼(三門) 신형 원전에 들어갈 주기기 AP1000TM 원자로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오는 2013년 상용 운전 예정인 산먼원전은 최신기술 적용으로 전기 생산 능력과 안전도를 대폭 향상시킨 제 3세대 원전이다. 이날 출하된 원자로는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출력과 안정성을 크게 높여 설계한 신형 원자로로, 두산중공업은 웨스팅하우스로부터 이를 수주한 뒤 자체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제작했다. 이 원자로는 직경 4.5m, 길이 12.2m, 총 중량 336t이며, 60여 년 간 가동이 가능하다고 두산중공업은 밝혔다.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 미국 등에 원전설비를 수출해온 두산중공업은 2007년 중국 산먼과 산둥성 하이양 원전에서 AP1000TM 원자로를 수주한 데 이어 2008년 미국에서 신규 원전 6기의 AP1000TM 원자로를 수주해 제작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