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서는 율리시스(Ulysses)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1. ‘오디세우스(Odysseus)'의 라틴어명.
2. 영국의 작가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의 장편 소설. 그리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Odysseia)’를 본떠서, 1904년 6월 16일, 더블린 시(Dublin 市)의 평범한 광고업자 블룸이 하루 동안 경험하는 외적(外的) 및 인간의 내부에 잠재하는 생활과 회상의 모든 것을 자세히 묘사했음. 1922년 파리에서 출간됨>
<조이스(James Augustin Joyce)는 아일랜드의 소설가(1882~1941). ‘의식의 흐름’이라는 수법으로 인간의 내적 상태를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음. 저서로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 ‘율리시스’, ‘더블린 사람들’ 등이 있음>
<의식(意識)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은 끊임없이 생성 변화하는 의식의 연속성. 윌리암 제임스의 심리학 용어로, 20세기 영미 문학에서 소설의 실험적 방법으로 응용되었음. 조이스(J.Joyce)·울프(V.Woolf)·포크너(W.C. Faulkner) 등에서 볼 수 있는 내면 묘사의 수법임>
<제임스(William James)는 미국의 철학자·심리학자(1842~1910). 프래그머티즘을 이론적으로 성숙시키고 기능적 심리학을 제창함. 저서에 ‘심리학 원리’, ‘종교적 경험의 제상(諸相)’, ‘프래그머티즘’ 등이 있음>
<제임스·랑게설(James-Lange 說)은 미국의 제임스(W.James)와 덴마크의 랑게(C.Lange)가 거의 동시에 발표한, 정서(情緖)의 본질에 관한 설. 곧, 곰을 보고 무서워 도망치는, 자극→정서→신체 변화의 순서가 아니라 우니까 슬픔을 느끼는, 자극→신체 변화→정서의 순서를 주장하였음>
‘의식의 흐름’이라는 용어는 미국의 철학자·심리학자 제임스(William James:1842~1910)의 말이다. 의식이 단편적 요소의 모자이크적 집합과 같은 오합(烏合)이 결코 아니라 그 어떤 <통합된> 기능적 흐름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했다.
또 오늘날에는 문예용어로서 20세기 소설의 한 수법을 가리킨다. 갖가지 사고(思考)·기억·감정 등이 차례차례 떠올랐다가 사라져가는 의식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묘사함으로써, 새로운 현실의 재현에 도달하고자 하는 기법이다. 그 때문에 사건은 직접적으로 그려지지 않고 오직 작중인물의 의식을 통해서만이 그려진다.
또 작품의 줄거리와 인물의 성격부여 등 종래의 기법을 배제하고 <내면의 독백> 등의 수법을 사용하며, 아직 언어가 되지 않은 혼돈한 의식을 그대로 표현하고자 한다. 대표적 작가로는 미국의 소설가 제임스(Henry James:1843~1916) 등을 선구자로 하여 영국의 여류작가 리처드슨(Dorothy Richardson:1872~1957)·J.조이스·V.울프(1882~1941)에 의해 확립되었다. 그 밖에 프루스트(Marcel Proust:1871~1922)와 포크너(William C.Faulkner:1897~1962)등이 있다.
내면묘사(內面描寫)는 문학, 특히 소설에 있어서 인물의 심리·정신상태·감정과 기분 등의 내적인 심리묘사를 말한다. 문학에 있어서 현실이나 자연주의에 대한 심리주의가 이에 속한다. 프랑스의 스탕달(Stendhal), 영국의 엘리엇(T.S.Lliot)·조이스(J.Joyce)와 러시아의 톨스토이(Tolstoi)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한국에 있어서는 1935년 이후, 현실묘사에 대한 자유를 잃고 내면세계로 들어간 것이 그 시초라 하겠다. 이상(李箱)의 <날개>와 <종생기> 등이 그 좋은 예이다.
이와 관련하여 어느 문학 평론가가 비평한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제임스 조이스(1882~1941)가 1922년에 발표한 모더니즘 소설의 대표작. 더블린을 배경으로 1904년 6월 16일 하루 동안 주인공이 겪는 일상을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묘사한다.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 구성과 캐릭터를 빌려 18가지 에피소드를 각각 다른 스타일로 풀어냈다. 오디세우스의 영어명이 율리시스다. 약 3만개의 어휘와 10여 개의 언어를 동원한 방대한 텍스트 속에 함축적인 문장, 수많은 인용과 은유, 언어유희가 가득하다. 형식과 내용의 파격 때문에 찬사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 일으켰다. 미국에서는 한동안 외설(猥褻) 문자로 금지됐다가 1933년 법원으로부터 ‘새로운 문학 분야에서 이뤄진 진지한 실험’으로 인정받아 출판이 허용됐다>
<율리시스(Ulysses)>는 영국 작가 제임스 조이스(J.Joyce)의 장편소설이다. 1918~1920년에 뉴욕의 문예잡지 <리틀 리뷰>에 일부 연재되었으나 외잡성(猥雜性)의 이유로 발행금지 되었다가 그 후 우여곡절 끝에 1922년에 파리에서 출판되었다.
전편(全編) 호메로스(Homeros)의 <오디세이아(Odyssey)>를 배경으로 하여 18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는데 그 현대적인 패러디(Parody)라고 할 수 있다. 영어의 제명(題名) 율리시스는 <오디세이아>의 주인공 오디세우스(Odysseus)의 라틴명 율리세스(Ulysses)에 의했다.
<오디세이아>는 트로이(Troy) 전쟁 후 오디세우스가 고국 이타케(Ithaca)에 돌아갈 때까지의 오랜 세월에 걸친 유랑과 그 아들 텔레마코스(Telemachos)가 아버지를 찾기까지 갖가지 모험을 기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소설은 1904년, 6월 16일의 더블린시(Dubein 市)를 배경으로 하여 신문광고 취급인인 중년의 속물적(俗物的)인 유태인 레오폴드 블룸과 시인풍(詩人風)인 초등학교 교사 스티븐 디다라스라는 청년이 시중(市中)을 하염없이 방랑하는 하룻밤을 다룬 것이다. 더욱이 중요한 등장인물로 페넬로페(Penelope)에 상당하는 불룸부인 마리온이 이에 관련된다.
이 작품은 3부로 대별된다. 제1부는 3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아침 8시부터 11시까지를 포함한다. 더블린만(Dublin 灣)에 면한 고탑(古塔)에 2명의 벗과 살고 있는 스티븐이 아침 수업 후, 혼자 외롭게 해안을 거닐면서 과거의 불행한 생활의 회상에 잠기는 모습을 그린다.
제2부는 주로 볼룸과 관련된 이야기며. 12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다. 그는 그의 아름다운 아내의 정사(情事)에 고민하며, 죽은 자식의 추억에서 신뢰와 희망을 둘 수 있는 마음의 자식이라는 안식처를 찾고 있다. 외출, 일, 벗을 장례식 참예(參預), 회식, 술집에서의 논쟁, 산책 등 일상 있는 일을 치룬 뒤 드디어 밤늦게 곤드레 만드레가 된 스티븐과 만난다. 그리고 일종의 부성애적(父性愛的) 감정에 몰리어 매춘부가 있는 창녀촌으로 찾아가는 청년을 뒤따라 간다.
제3부는 3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지며, 테마는 오디세우스의 귀환이다. 깊은 밤 1시, 블룸은 청년을 간호하면서 저택으로 데리고 돌아가나 술에서 깬 청년은 얼마 후 그와 헤어져서 돌아가 버린다.
이리하여 <자식>을 구하는 블룸과 앞서의 저작 <젊은 예술가의 초상><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1916년 간)에서 명백한 것과 같이 이미 오욕(汚辱) 된 가정과 카톨릭의 인습적인 신상을 포기하면서도 아직 용기와 인류에의 사랑을 부어주는 <아버지>를 찾고 있는 스티븐과는 드디어 합치하는 일 없이 서로 고독한 채로 이별해 버린다. 하지만 이 현대의 운명을 상징하는 것 같은 비극도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최후의 에피소드에서 블룸부인의 반(半) 수면 상태하에서의 의식(意識)을 더듬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소위 <내면의 독백>을 통해 그 여자의 대지의 여신(女神)과 같은 적나라(赤裸裸)란 성애(性愛:gallantry)와 열정에 대한 확신에 의해 해소돼 버린다.
여기서 조이스가 쓴 <내면의 독백> 또는 <희식의 흐름>이라고 하는 수법을 동원하여 이제 19세기적 리얼리즘(realism)의 방법으로서는 정작 포착하기 어려운 인간의 리얼리티(reality)를 밑바닥도 알 수 없는 깊은 의식의 오묘(奧妙) 속에서 어떻게든지 붙잡으려고 갈구(渴求)하고 시도(試圖) 한 것이다.
프랑스와 소설가 프루스트(M.Proust)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독일의 작가·평론가 토마스 만(T.Mann:1875~1955)의 <마(魔)의 산> 등과 함께 영국의 여류작가 버지니아 울프(V.Woolf:1882~1941)·미국의 소설가 도스 피소스(John Roderigo Dos Passos:1896~1970)와 미국의 소설가 포크너(W.Faulkner) 등, 20세기 문학에 끼친 영향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고 대단하다. 한국에서도 <현대문학> 등의 잡지에 번역 소개되었고, 문학전집 등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