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관련 산·학·연 대표들이 목청껏 외친 다짐의 장  사진

“하나, 원자력 안전성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최선으로 노력한다. 하나, 법과 기본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비리와 나쁜 관행을 완전히 척결한다. 하나, 정직하고 투명하게 국민과 소통하고 원자력 신뢰회복을 기필코 성취한다. 하나, 원전 주변지역 및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적극 앞장선다. 하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발전으로 원자력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드높인다.”
지난 해 12월 27일 제3회 원자력의 날 기념행사에서 원자력 관련 산·학·연 대표들이 목청껏 외친 다짐이다.
과거를 반성하고 한 마음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원자력으로 거듭나겠다는 선언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열고 원전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해 ‘반성과 새로운 다짐’ 결의문을 낭독하고 반성 구호를 제창했다.
원래 원자력의 날은 2009년 12월 2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수출 성공을 기념하면서 만든 축제의 자리다.
하지만 올해 기념식은 예년과 180도 달랐다.
최근 원전의 잦은 고장 정지와 품질보증서 위조 사건 등 그간의 과오에 대해 반성하고 혁신을 다짐하는 자리로 분위기가 숙연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 등 원전 관계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안전성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비리와 나쁜 관행을 척결, 국민과의 소통 등을 다짐했다.
김균섭 한수원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제적으로 원전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고, 국내에서는 정전은폐사건을 시작으로 납품비리, 인적실수, 미검증 부품사용 등으로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 큰 실망을 드렸고, 원전 운영을 책임지는 한수원 사장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서 국민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죄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수원의 모든 임직원은 낮은 자세로 돌아가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비장한 각오와 자세로 모든 제도를 개편해 과감한 인적쇄신(人的刷新)과 정신 재무장을 통해서 새롭게 거듭 나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께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안심하실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하루속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김 사장은 “그동안 우리 원전산업은 위기의 순간일수록 더욱 똘똘 뭉쳐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아 슬기롭게 극복해왔으며, 지난날 발휘했던 저력을 한데 모은다면 이번에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사장은 “지금이야말로 원자력계 모두가 합심해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시점이며, 오늘 원자력계 산?학?연 모두가 깊은 자성(自省)과 반성으로 결의를 다짐함으로써 국민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는 원자력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자”고 역설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

이날 홍석우 장관은 원자력분야 유공자 훈·포장, 표창 수여 후 이어진 격려사를 통해 “제3의 ‘원자력의 날’을 계기로 지난 날의 과오를 다시금 돌아보고 반성과 쇄신을 통해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원자력계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국민과 소통을 통해 단순한 공감의 차원을 넘어 교감까지 이루어 안전은 물론 안심까지 선사할 수 있는 원자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 ‘원전기술발전방안(Nu-Tech 2012)’ 종합발표회에서는 ‘Nu-Tech 2012’ 이후 기술발전방안인 원전기술로드맵(Nu-Tech 2030)을 발표했다.
# Nu-Tech 2012 의의
Nu-Tech 2012는 미자립 핵심기술 개발 및 한국형토종신형원자로(APR+) 기술 개발을 주요 골자로 하는 원자력 연구·개발(R&D) 로드맵이다. 
이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우리나라는 사실상 원전핵심기술자립을 달성했다.
또한 ‘Nu-Tech 2030(안)’은 원전의 보다 완벽한 안전성을 도모하고 ‘Nu-Tech 2012’ 이후 요구되는 국제 경쟁력 강화의 동시 추구를 목표로 수립되었다.
‘Nu-Tech 2012’의 완성은 원전의 핵심?원천기술 자립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원전 수출 강국의 자존심을 구겼던 핵심기술을 확보, 명실상부한 독자 해외 수출이 가능해졌다.
수입대체 효과도 2개호기 기준 5,000억원 이상이다.
여기에 더해 핵심기기의 국내정비 및 교환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도 큰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의 원자력 역사는 기술 개발의 역사라해도 무방하다.
원전도입 이후, 원전기술 개발에 나서 1995년 기준 한국표준형 원전 복제 건설기술을 95% 가량 자립을 이뤘으나, 일부 핵심기술은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원자력 강국들이 기술 전수를 극도로 꺼려 한계가 노정됐다.
특히 핵심기술인 원전설계핵심코드, 원자로냉각재펌프(RCP),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는 전적으로 외국 기업의 몫이었다.
미자립한 핵심 기술을 확보해야 원전 선진국으로서 제대로 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이에 정부와 한수원, 두산중공업 등이 2009년 2월 ‘드림팀’을 꾸려 ‘원전기술발전방안(Nu-Tech 2012)’을 추진, 마침내 미 자립 핵심·원천 기술개발의 자립을 일궈낸 것이다.
앞으로 원전설계핵심코드, RCP, MMIS 등은 신규 건설 원전에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해 12월말 기준 기술개발 완료, 인허가 및 성능검증 등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병행 추진한 한국형토종신형원자로(APR+) 기술개발도 마쳐 더 이상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도 독자적인 원전 수출이 가능하게 된다.

전시관을 둘러보고있는 중 원자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사진

# 3대 핵심기술
당초 ‘Nu-Tech 2012’는 ‘Nu-Tech 2015’였다.
2015년까지 핵심기술을 개발키로 한 것을  3년 앞당겨 2012년까지 완료토록 변경한 것이다.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은 원전운전, 제어, 감시, 계측 및 비상시 안전 등을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및 인간공학 융합시스템이다.
2010년 7월 개발 완료 후 신규원전에 적용 예정으로, 2개 호기 기준 약 4,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기대된다.
원전설계핵심코드는 그 동안 외국회사에 의존해 오던 원천기술을 우리나라가 확보함으로써 원전설계 및 해외수출에 큰 장애요인을 제거한 기술이다. 원자력발전소를 설계하는 프로그램으로 원자로내 핵연료 배치를 위한 노심설계코드와 원자로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안전해석코드로 구성돼 있다. 특히, 안전해석코드는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우리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쾌거로 여겨진다.
 원자로냉각재펌프(RCP)는 원자로냉각재를 강제로 순환시켜 원자로에서 발생된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기기(압력 152기압, 온도 290.6℃)다.
현재 원형 RCP를 개발 완료해 실증설비에서 성능검증이 진행 중이다.
검증이 끝나면 신규원전에 적용할 예정이며, 2개 호기 기준 약 1,3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한국형토종신형원자로 APR+(1500MWe급)
APR+는 APR1400(UAE 수출노형)을 개량해 우리나라 고유기술로 만든 원자로다.
현재 표준설계를 완료해 규제기관에서 인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원자력발전 전 분야에 걸쳐 설계 기술자립을 달성, 독자적인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APR+는 외부의 전원이 전혀 없어도 원자로를 안전하게 냉각시킬 수 있는 피동보조급수계통(PAFS; Passive Auxiliary Feedwater System)을 장착, 후쿠시마 사고와 같이 모든 전원이 상실되는 사고가 발생해도 최소 3일까지 원전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원전기술이다.
가압경수로로는 세계 최초다.
#Nu-Tech 2030
NU-Tech 2030은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획기적인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와 원전의 완벽한 안전성을 도모하고, 국제 경쟁력 유지·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원전 기술 국가 로드맵이다.
이번에 제시된 안을 살펴보면 최상의 안전성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국민이 안심하는 원전 안정성 확보▲최상의 안전성과 경쟁력 동시 확보▲원전산업 대·중·소 상생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정부는 4대 핵심 추진분야를 선정, 오는 2020년 까지 기동원전 안전성(19,695억원), 신규원전 안전성(21,330억원), 고 신뢰성 핵연료 및 기자재(12,919억원), 원전 방사성폐기물처리 및 해체 분야(3,920억원)에 총 5조 6,679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연평균 소요 예산만 3,300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안전주도 7대 핵심기술을 뽑아 집중 개발한다.
7대 핵심기술은 △전원이 없는 경우에도 안전 확보를 위한 중대사고 예방?대처 기술 △원전 사고 제로화, 고장 최소화를 위한 인적오류 저감 및 안전문화 정착기술 △고유 원전의 안전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APR+ 최적화 기술 △지진, 쓰나미, 항공기 충돌 등 자연?인적재해에 대비한 건설 기술 △피동 안전계통, 안전성능 강화 설계 등 신개념 안전성 강화 핵심 기술 △주요 안전기기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성능시험 및 인증기술 △대규모 설비 및 원전 해체 산업화를 위한 해체 기술이다.
원자력의 날 수상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홍조근정훈장 : 이은철 서울대 교수 ▲동탑산업훈장 : 김국헌 두산중공업(주) 전무, 양준석 한국전력기술(주) 단장 ▲녹조근정훈장 : 이재기 한양대교수 ▲철탑산업훈장 : 박일동 한국수출입 부행장 ▲석탑산업훈장 : 전경락 한국원자력연료(주) 원장, 정해동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단장 ▲근정포장 김무환 포항공과대학교 교수, 채장범 아주대 교수,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류부형 동국대 교수 ▲산업포장 : 박화규 두산중공업(주) 상무, 이병철 ㈜미래와 도전 대표이사, 장희상 ㈜태웅 전무이사, 송철화 한국원자력연구원 영년직연구원, 조건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본부장. ▲과학기술포장 : 조성기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대통령표창 : 이승학 강원도삼척시 지방행정사무관, 김성락 경북영덕군 지방서기관, 이장희 부산광역시 지방별정직 6급, 김인 경북울진 지방별정직 6급, 신재섭 한전 처장, 심재훈 한수원 처장, 박경수 한수원 팀장, 고.황순호 전 한수원 팀장, 최남우 한수원 팀장, 이한창 한수원 차장, 윤현상 현대중공업 기장, 조직래 한국전력기술(주) 상무, 이광원 한국전력기술(주) 상무, 한병섭 ㈜에네시스 대표이사, 김생기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본부장, 김용식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실장, 권태순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이병철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종민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행정원, 정범진 제주대 부교수. 조성경 명지대 교수, 박치용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자력피디, 김월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김용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실장, 최만섭 한국방사선안전재단 사무총장,(25명)
▲국무총리표창 : 김승열 경북 지방공업사무관, 이정수 강원도 지방행정주사, 최명식 경북 지방행정주사, 김원조 울산시 울주군 지방별정직 6급, 신기용 경북 울진소방서 지방소방장, 노재봉 한전 차장, 최호석 한전 차장, 김한곤 한수원 팀장, 권맹섭 한수원 팀장, 조명현 한수원 부장, 이영철 한수원 차장, 장재왕 한국전력기술 부장, 이희선 한국전력기술 차장, 조범진 한국원자력연료 실장, 박주완 방폐공 실장, 황길호 두산엔진(주) 부장, 고경백 두산중공업(주) 책임, 갈원택 ㈜한국종합기술 상무이사보, 강경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오동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영철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행정원, 김성백 한국연구재단 연구원, 이덕현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종무 한국전기연구원 책임, 양영진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실장, 방기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팀장, 박현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실장, 정재학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실장, 최윤성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팀장, 이나영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실장, 김형철 원자력안전평가원(주) 소장, 강계숙 경북대학교병원 의료기사장.(32명)
▲지경부장관표창 : 마재욱 한수원 차장, 지동현 한수원 차장, 윤영철 한수원 차장, 이용준 한수원 차장, 김찬중한수원 팀장, 정운 한수원 차장, 김성훈 한수원 과장, 김봉주 한수원 대리, 전동섭 한수원 차장, 권택규 한수원 부장, 이철남 한수원 차장, 최일경 한수원 부장, 김동철 한수원 차장, 김영만 한전 차장, 김대섭 한전 차장, 김명환 한국전력기술 처장, 김재희 한국전력기술 부장, 김정만 한국전력기술 부장, 권영만 한국전력기술 부장, 신재활 한국전력기술 부장, 한희탁 한전원자력연료(주) 책임연구원, 이진석 한전원자력연료(주) 부장, 박영호 한전원자력연료(주) 팀장, 전상윤 한전원자력연료(주) 그룹장, 이상훈 두산중공업 과장, 김지현 두산중공업 책임, 유병두 현대건설 부장, 강규식 현대건설 부장, 신문수 삼성물산 차장, 송현 삼성물산 대리, 윤석본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차장, 이종원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차장, 김유광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차장, 이재학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차장, 강승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연구원, 이진용 ㈜미래와 도전 부장, 정성일 대한중기공업㈜ 대표이사, 전용근 진영정기㈜ 그룹장, 윤주형 ㈜이투에스 대표이사, 최종식 ㈜코아네트 대표이사, 양종대 ㈜에네스지 사장, 정진수 영광군 지방시설주사보, 신주선 보령시 지방시설주사보, 여화규 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 차장, 김영근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 과장, 박원근 한전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 팀장, 김준식 고창군 새마을금고 이사장, 신영해 양남면 이장단 협의회 회장.(4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