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1번, 백남길 후보

1. 조합은 회원사 즉, 협회가 있기 때문에 존재가치를 지닙니다. 공동운명체인 것이지요. 달리 말하면 협회가 있기 때문에 조합과 연구원과 신문사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합은 협회의 서포팅 기관입니다. 업역을 확대하고 풍요로운 먹거전기공사공제조합 차기 회장을 뽑는 선거가 오는 19일 치러진다.

이사장 선거에는 백남길 후보(기호 1번: 합자회사 서전사 대표)와 오두석 후보(기호 2번: 오성전기 대표)가 조합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협회와 조합의 반목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데다 점차 더 어려워지는 공사업계의 경영 환경을 돌파해나갈 적임자는 누구일까? 조합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자못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11대 이사장에 출사표를 던진 두 후보를 만나 얘기를 들었다.

공통 질의
1, 출마의 변(辯)을 밝혀주십시오
2. 선거 공약을 밝혀주십시오
3, 업계 최근 현안과 해결 방안이 궁금합니다
4, 이번 선거전에서 어느 정도 득표하실 것으로 봅니까. 또 지역별로 우세, 경합, 불리 지역을 각각 꼽으신다면
5, 왜 본인이 차기 이사장에 적합하다고 보시는지, 상대 후보의 장단점을 말씀하신다면
6, 전자위임에 따른 선거제도 개편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하십니까
7, 조합원사 그리고 독자들에게 밝히고 싶은 사항은
8, 조합이 30년을 맞는데, 앞으로 30년을 전망하신다면리를 창출하는데 협회와 조합이 따로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떻습니까? 협회와 조합이 반목하고 갈등하고 있습니다. 조합 이사장이라는 자리는 조합원으로부터 3년간 임대받는 자리입니다. 임기 중 조합을 발전시켜 소임이 끝나면 되돌려줘야 하는 자리입니다. 이사장이 되면 마치 분양받은 것처럼 영원히 할 것 인양 목에 힘주고 싸웁니다. 이래서는 협회와 조합에 아무런 이득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협회를 위한 조합, 협회와 공동운명체로 상생하는 조합을 만들고 싶습니다.
조합 이사장의 자리는 물 흐르듯 매뉴얼대로 수행하면 됩니다. ‘그 사람이 없으면 안된다’거나 ‘자기 아니면 안된다’고 고집과 아집을 부리는 자리가 아닌 것이지요. 잔업을 남겨놓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못할 일도 아닙니다. 같은 금융기관인 은행장의 경우도 대략 1년이나 2년 정도면 자리를 바꿉니다. 2년 했으면 한 일도 많고 고객도 많이 확보해 영업실적도 많아 계속 업무를 수행하면 좋을 텐데 왜 바꿀까요? 고이면 썩기 때문입니다. 견물생심을 경계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바꾸는 겁니다. 저는 단임만 하겠습니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오만함을 버리고 조합원을 주인으로 섬기고 딱 한 차례만 이사장직을 수행하도록 법을 개정하겠습니다. 임기는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합원의 총의를 모아 결정하고 시행령을 고치겠습니다. 그래서 책임있고 소신있는 행정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단임제 필요성은 조직 구성에서도 나타납니다. 현재 조합은 자동화와 전산화가 빠르게 진행돼 업무 환경이 크게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똑같이 17개 지점 7개 출장소를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담배인삼공사는 수작업으로 제품을 생산했던 조직과 시스템을 기계화로 전환하면서 인원수를 과감하게 줄였습니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방만하게 운영되는 조직과 예산을 현실에 맞게 개편하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경영합리화가 필요합니다. 단임제를 하지 않으니까 또 한번 이사장을 하려고 시도회 눈치보느라 기구를 개편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한번 하면 멀리보고 소신있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올해 조합 좌당 지분액상승률이 1.18%에 불과합니다. 2%선 정도는 올라야 합니다. 이자를 올리자는 것은 아닙니다. 자산 1조 3,000억원 가운데 4,000억 원 정도를 일반 금융권에 맡겨 생기는 이윤이 2.5%가 넘습니다. 그 것만 하더라도 인건비를 빼고도 2% 안팎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인건비가 커 2%를 넘지 못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예산을 절감하고 구조조정을 해야 합니다. 사무자동화 전산화 다 되어있는 데 못할 일은 없습니다. 소신있게 책임있게 하려면 연임해서는 안되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조합이 투자사업으로 운영 중인 상조회사, 엘비라이프에 가입된 수가 전국 1만 3,000여 조합원 가운데 약 2,200여 조합원에 머물러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까지 무슨 활동을 했는지 한심한 노릇입니다. 보다 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합니다.
신규 사업은 신중해야 합니다. 돈 벌겠다고 망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조합원 좌당 지분액상승률을 임기내 2.0%이상으로 끌어 올려 매년 좌당 약 6,000원 이상 상승하도록 함으로써 조합원의 실질적인 자산 증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조합의 경영은 한마디로 무사안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이사장으로 앉혀놓아도 이 정도의 실적은 올릴 수 있습니다. “금융사고가 나지 않았다”면서 “조합 운영을 잘했다”고 자화자찬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2. 조합원을 주인으로 섬기며 약속을 지키고 실천하는 이사장! 직무에 충실한 이사장이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첫째, 업무발전을 위해 협회와 상생하는 조합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둘째, 조직·기구의 효율적인 개편으로 스마트한 조합을 구현하겠습니다. 셋째, 인재양성을 통한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조합을 실현하겠습니다. 넷째, 제도 개선을 통한 완벽 서비스로 능동적으로 봉사하는 조합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특히 제도 개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보증제도에 대한 것입니다. 연대보증 때문에 선의의 피해를 입는 조합원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사실상 한 곳이 부도를 맞으면 보증인이 연쇄적으로 피해를 보는 연좌제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보증 서주고 모든 것을 ‘독박’쓰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개별 기업의 지분에 대해서만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고쳐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구제하겠습니다. 더불어 대출이자, 수수료의 부담률을 경제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3. 협회와 조합을 책임지는 두 단체장 간의 갈등이 회원이나 조합원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두 기관이 공동 운명체임에도 불구하고 각기 자기 의견만 내세우고 자기 단체에 대한 이익만 챙기는 데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비등합니다. 누구를 위한 협회고 누구를 위한 조합입니까? 기관장 잘못 탓에 회원과 조합원이 손해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되풀이 말하지만, 서로 뜻과 분위기를 맞춰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일사분란하게 공동 대처해야 합니다.
더욱이 올 해는 경제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상황입니다. 두 단체가 힘을 모아 함께 난국을 헤쳐 나가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전기공사업계가 추구하는 결과를 결코 실현시킬 수 없습니다. 서로 반목할 것이 아니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두 기관의 화합이 많은 걸 일궈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합니다.
4. 선거가 치열해 90%정도가 투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중 양 측이 150만좌를 밑에 깔고 50만좌를 누가 더 취득하는 냐에 따라 이번 선거의 결과가 갈릴 것입니다. 현재 20개 시도지회 중 11개 지회가 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2~3 곳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호의적인 것 같습니다. 점유율로 보면 55%선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5. 저는 많은 조합원들이 열망하는 단임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지킬 수 있는 적임자입니다. 오 후보는 단임하겠다고 말했지만 구두선에 그쳤습니다. 오 후보는 말만 했지만 저는 저 스스로를 얽어매기 위해 단임을 공약으로 명문화했습니다.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비전을 가진 새로운 사람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는 조합과 협회에서 다양하고 풍부한 직무경험을 쌓아 업계의 사정과 업계가 처한 현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시·도회 윤리위원장을 시작으로 조합 이사, 경영혁신특별위원장, 광주시회장, 협회 이사를 비롯해 실무를 정확히 따지는 경쟁력강화위원장, 전기산업연구원 추진 준비위원장 등 전기공사업계 내에 다양한 자리를 두루 거쳐  업계의 깊숙한 부분까지 속속들이 잘잘못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협회 활동을 하면서 약속을 어긴 적이 없습니다. 협회 시회장, 협회 이사, 조합이사 각 3년 임기만 정확히 하고 물러났습니다.  연임하라는 권유와 당위론도 있었지만 후배를 위해 연연하지 않고 단임을 실천했습니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상대 후보인 오 후보는 인품이 훌륭한 분입니다. 그렇지만 단임 약속을 지키지 않고 말바꾸기 한 것은 조합원을 기만한 것으로 봅니다. 금융기관은 신뢰가 최고인데 그 부분을 망가뜨리고 이사장에 또 입후한 것은 조합원이 심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6. 직선제가 가미된 제도로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완전 직선제 전자투표로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도전자 입장에서도 오히려 이번 선거제도가 좋습니다. 과거에는 유권자가 먼저 찾아 온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약속하면 바꿀 수 없었는 데 이번에는 비밀 전자투표라 그 것이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어느 한쪽은 허실이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부지런히 많이 뛰는 사람이 유리하고 뛰는 만큼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한편으로 현직 이사장이 선거제도를 바꾸고 바뀐 선거제도의 적용을 받는 선거에 바로 나서는 것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여론도 많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7. 향후 30년도 조합의 자금 운영은 보수적으로 탄탄하게 다져나가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복지사회로 바뀔 것입니다. 조합도 사업이 안정화되면 열심히 전기업을 펼치다 은퇴하신 원로 선배를 위해 실버사업을 전개해야 합니다. 수익사업이 아닌 형편이 어려운 원로 선배를 지원하는 복지사업도 추진하고 싶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연대보증제도를 폐지하고 신용사회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어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조합이 부실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조합 자체의 연구 검토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8. 이사장이라는 폼 잡는 직책보다 주어진 직무에 충실한 이사장이 되겠습니다. 3년 후 칭찬과 명예만 안고 가는 ‘잘 한 이사장’ ‘열심히 했던 이사장’이라는 기억을 남기고 싶습니다.
이제 제 나이도 올 해 환갑을 맞았습니다. 인생 이모작을 경영해야 할 때입니다. 한 삶을 살고 두 번째 삶을 사는 데 욕심이 있겠습니까. 이제 까지는 업에 대한 이윤과 가족에 대한 희생 봉사의 삶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저를 먹고 살게 해준 업계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정신으로 삶을 꾸려갈 생각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당선이 된다면 부지런히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