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분야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해외 진출 및 판로개척 기회를 확대하는 대규모 박람회가 국내 최초로 한전 본사 광장에서 열렸다.
모처럼 전력분야 대·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가 직접만나,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

중동국가에서 참가한 해외바이어들이 신기한듯 제품을 바라보고 있다.

는 기회의 장인 빅 몰(Big Mall)이 열린 것이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대표 공기업으로서 전력분야 중소기업의 국내·외 시장 진입기회 확대 및 판로개척을 위해 4월 29일부터 이틀간 삼성동 본사를 협력기업에게 전면 개방하고  ‘전력산업 동반성장 박람회(KEPCO Electric Fair 2013)’를 개최했다. 
한전이 제반비용 전액을 부담한 230개 부스규모의 대단위 박람회장에는 147개 중소기업이 전시부스를 차렸다.
수도권 소재 중소 기업 97개와, 지방 소재 중소기업 50개사 전시부스를 꾸렸다.
제어 및 보호 장치 생산기업이 38개로 가장 많았고 발전기자재 24개, 전선 16개, 변압기 11개, 계측기 8개 기업 등이 뒤를 이었다.
더불어 1,500개 이상 전력분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전시부스 없이 개별 참가하는 등 20,000명 이상이 박람회장을 찾아왔다.
첫날 오프닝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중소기업 지원에 따르는 장벽을 해소하는 결연한 의지를 다진 ‘진입장벽 허물기 퍼포먼스’였다.

중소기업 진입 장벽들이 우수수 무너지고 있다.

조환익 한전사장을 비롯 주요내빈이 △장벽 중소기업 기술탈취 △납품단가 후려치기 △손톱 밑 가시 △Red Tape(관료적 형식주의) △해외시장 정보부족 △R&D 자금부족 △불규칙한 물품발주 △무분별한 최저가 낙찰제 △숙련인력 빼가기 △대·중소기업간 甲乙문화 타파 △관행화된 어음지급 △과도한 입찰기준 △중소기업 시장 침범 △불공정한 성과배분 △국내위주 과당경쟁이 적힌 장애물을 당겨 허무는 모습을 연출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개막식에는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이관섭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무카담 파키스탄 대사, 이재광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최길순 전기공사협회장,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 회장, 태성은 한전KPS 사장,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 김문덕 서부발전 사장, 주한 대사관 관계자 및 해외 바이어, 중소기업 임직원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오프닝행사 인사말에서 “엘리베이터 피치(Elevator Pitch)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소기업 임직원이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의 구매담당자를 만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하고 “한전은 이번 박람회에 본사 관련부서 뿐만 아니라 지역본부까지 참여해 전국의 능력있는 중소기업이 불필요한 진입장벽이나 정보 부족으로 인해 한전 조달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면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전력산업 동반성장을 향한 중소기업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번 ‘전력산업 동반성장 박람회’는 국내 최초로 열리는 동반성장 특화 박람회로 전력그룹사와 국내 대기업, 해외 바이어, 주한 대사관 등이 함께 참여해 중소기업의 국내외 시장진입과 판로 확대에 큼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한전이 중소기업 중앙회, 서울시, 전경련 등과 함께 준비한 취업지원, 법률상담, 자금지원, 경영컨설팅, R&D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중소기업에게 경영난 해소와 기술혁신에 크게 기여하는 실질적이고 진정성있는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사장은 “국내·외 경제여건이 여전히 어렵고 전력산업계 역시 힘든 시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한전과 대기업 그리고 중소기업 여러분 모두가 서로 손잡고 진정한 믿음과 소통으로 동반성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간다면 어떠한 난관도 함께 극복해 내는 ‘동반불패(同伴不敗)’의 위업을 기필코 달성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한국전력과 중소협력사가 새로운 동반성장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모델을 만들어 중소기업의 진입기회 확대와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융합의 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한전이 진입장벽의 완화를 위해 신규진입기업자 지원코너, 해외 바이어 구매상담, 전시홍보 코너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며 한전과 협력사의 동반성장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
유 위원장은 “동반성장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우리나라가 만든 미래지향형 성장방식”이라며 “우리 경제상황에 맞는 성장패러다임을 찾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라는 점이 동반성장위원회에게 무한한 사명감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오늘날 기업생태계는 급변하고 있다”고 말한 유 위원장은 “어떤 대기업이라 할지라도 나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으며 협력업체와 기업생태계가 ‘나홀로’가 아니라 ‘다함께’로 변한 요즈음, 한국전력이 협력사의 진입장벽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소기업 혁신지원은 동반성장의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제시하면서 “예를 들면 지난 4월 8일부터 12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2013년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한전은 24개 협력 중소기업의 참가를 지원해 5백만 달러의 수출성과를 이룬 것은 동반성장의 확산의지를 보여준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오늘 협력업체와 아름다운 동행을 만들어가는 기업을 확산하고 지원키 위해 진행되는 박람회는 동반성장이라는 관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며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협력업체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전의 ‘전력산업 박람회’는 동반성장의 기본정신과 맥을 같이 한다”고 유 위원장은 말했다.
이어 이관섭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국내 최초로 열리는 박람회를 계기로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한전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전과 중소기업 모두가 함께하는 진정한 소통과 믿음으로 창조경제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실장은 “박람회를 계기로 많은 상담과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산업부에서도 동반성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희봉 한전 구매처장

이번 박람회에는 32개국 해외바이어 및 주한 외국대사관 상무관,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 중소기업의 대수요처인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 전력기자재 생산 및 공사 관련 협회와 조합 등이 함께 참여해 전력분야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과 시장 진입기회 확대 효과를 극대화했다.
직접적인 중소기업 지원사업과 함께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취업 주선, 법률 및 세무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한전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및 대기업이 해외바이어와 약 1억달러에 달하는 수출 상담과 2,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이 현장에서 성사될 것으로 예측했다.
참여 중소기업들은 제품 전시 및 홍보를 통해 약 3,000억원 정도의 국내 매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박람회에 앞서 한전은 141개의 표준품목에 대한 공급자등록절차를 완전 폐지함에 따라 약 360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사전등록 없이 입찰에 참여하는 자격을 얻게 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박람회 개최는 지난 2월 18일 한전의 동반성장 정책설명회에서 조 사장이 모든 신규진입 희망 중소기업에게 한전의 문호를 개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다란 기회의 장인 ‘Big Mall' 개최를 약속한 후 급 물살을 탔다.
한전은 이번  ’Big Mall‘의 영문철자 이니셜에 동반성장의 의지를 담아냈다.
▲Break entrance barriers(새로운 기회 창출로 구매규격·계약·등록 등 진입 완화) ▲Innovate your business(중소기업 혁신에너지 활성화로 R&D, 금융 지원 강화) ▲Grow capacity of overseas marketing(중소기업 수출촉진으로 수출전시회 등 해외진출 지원) ▲Meet face to face with small, medium & large enterprises(소통 한전, 그리고 대·중소기업의 만남) ▲Acknowledge each others' value(이해와 서로의 가치 공유) ▲Lead win-win partnership(상생으로 동반성장 지향) ▲Lighten a bright society with harmonious growth(행복과 조화로운 성장, 행복한 사회)

조환익 한전사장이 KP일렉트릭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해외바이어들이 제품설명을 듣고 있다. 표정이 자뭇 진지하다.

 

30일 에고없이 찾은 이강후 의원이 하희봉 한전 구매처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강후 의원과 바이어들이 제룡전기 임직원들과 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