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섭 (주)옴니엘피에스 부회장(기술사)

“빠르게 변하는 국제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려면 안전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내 제조업체가 기술과 제품을 국제 표준에 담아내려는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신효섭 (주)옴니엘피에스 부회장(기술사)은 “피뢰 관련 국제 표준은 지속적으로 살아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옴니엘피에스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피뢰시스템에 관한한 독보적인 존재다.
정용기회장이 발명· 런칭하고 있는 쌍극자 피뢰침은 세계 피뢰침의 역사를 바꾼 세계적인 발명품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인류 최초로 발견한 피뢰침의 기존 인식을 깨뜨린 쌍극자 피뢰침의 기술과 실험결과에 관한 논문(제목: Experiment and Analysis for Effect of Floating Conductor on Electric?Discharge Characteristic)은 IEEE TRANSACTIONS ON MAGNETICS, VOL. 49, NO. 5, MAY 2013지에 게재돼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전기·전자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와 전문가가 모인 IEEE 심사를 통과한 것은 (주)옴니엘피에스의 쾌거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주)옴니엘피에스는 탄탄한 기술력과 굳건한 대내외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피뢰시스템 기술과 제품을 국제 표준에 접목시키는 ‘국가대표’로 그동안 괄목할만한 활약상을 펼쳐왔다.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 TC-81(Lightning Protection)과 SC-37A(Surge Arresters) 회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온 국내 기업은 (주)옴니엘피에스가 유일하다.
지난 5월 열린 폴란드 회의에서는 ‘구리를 직접 토양에 매설하는 공법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국제 표준을 개정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때 회의 테이블에 내놓은 논제는 “접지극으로 구리(Cu)를 사용하는 것은 부식으로 인한 접지성능 저하가 필연적이고 토양 환경오염에 있어서도 납(Pb)과 비슷한 수준의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주)옴니엘피에스가 구리 대체재로 제안한 것은 스테인리스스틸 접지극과 탄소접지극이다.
“이같은 제안을 접한 기술위원회의 분위기는 앞으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뤄 몇 가지 백업 데이터를 첨부하면 표준을 만들기 위한 ‘테스크포스’팀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표준원 전문위원(TC-81, TC-64)을 역임한 바 있는 신 부회장은 급변하는 낙뢰 환경변화에 부합하고자 전 세계가 매년 관련 국제 표준을 강화하고 있다고 현 추세를 진단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연평균 기온이 상승해 낙뢰 발생빈도가 급격히 늘고  낙뢰 강도(낙뢰 전류 크기)도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낙뢰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 세계가 표준을 강화하고 있는 거지요.”
현재 낙뢰 방호를 위해 설치되는 피뢰침, 접지 등에 적용되는 관련 국내 표준은 KS C IEC 62305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SPD(Surge Protective Devices) 관련 표준은  KS C IEC 61643 시리즈로 한국산업표준(KS)은 국제 표준 IEC를 그대로 도입하고 있다.
“피뢰시스템의 국제표준을 제정하고 관리하는 IEC  기술위원회는 TC-81 (Lightning Protection)에서 낙뢰 부문 표준을 담당하고, SPD부문 표준은 TC-37(Surge Arresters)에서 다룹니다. 이들 위원회는 표준 제, 개정을 위해 매년 두 차례 정기적으로 회원국을 순회하며 표준을 제·개정하고 있지요. 개최장소는 유럽국가 위주로 결정됩니다. 대개 2년에 한 차례 정도 유럽 외의 대륙에서 회의가 열립니다.”
각 위원회(TC) 조직은 의장이 1명, secretary 1명과 TC 하부 조직인 각 WG(Working Group)별로 convener 1명씩 포진하며 그 외 회원으로 구성된다.
현재 TC-81의 의장 국가는 미국이다.
WG의 그룹 의장은 이탈리아, 미국, 그리스에서 맡고 있다.
TC-37의 하위 위원회인 SC-37A의 의장국은 오스트리아이며 각 WG의 그룹장은 미국, 프랑스, 독일 등이 맡고 있다.
 그는 “TC-81에서는 2018년 12월에 IEC 62305시리즈 Edition3 개정을 목표로 지속적인 연구와 회의가 진행 중”이라며 “각 국가에서는 자국의 이해득실을 치열하게 ‘저울질’해가며 개정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정을 앞둔 TC-81의 IEC 62305 국제 표준과 관련해 그는 크게 두 가지가 중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최대 200kA로 정의 되어있는 낙뢰 전류 파라메터 값을 최대 400kA로 높이려는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때문에 강화되는 최고 등급의 피뢰보호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지적한 그는 “최고 등급과 일치하는 피뢰시스템 부속 자재(피뢰침, 연결금구, 접속재, 지지대, 수평도체 등)를 추가로 개발해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각 경우의 수에 따른 조합된 SPD를 설치할 경우 리스크 관리의 위험 값(Risk value)을 줄여 낙뢰 보호등급을 결정하는데 있어 좀 더 여유롭게 하고자 하는 노력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슈로 피뢰 시스템에 사용되는 각종 자재의 성능 요구조건에 대한 표준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IEC 62561 시리즈를 제정한 상태다. 우리나라도 곧 이 표준을 도입해 피뢰 시스템 자재에 대한 성능을 평가하고 KS 제품 인증기준을 제정해 산업현장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게 그의 견해다.
“(주)옴니엘피에스는 앞으로도 피뢰시스템과 관련한 국제회의에 계속 참여할 계획입니다. 특히 국내 기술과 제품이 국제 표준화할 수 있도록 회의를 주도하는 한편,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관련 분야에서 일등기업으로 자리매김해나갈 것 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기술개발과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관련 기술과 제품을 국제 표준에 등재시키고 수출로서 활로를 개척하고 국가 위상을 높이기 위해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뢰시스템 국내 1위 기업에 걸맞게 (주)옴니엘피에스는 하반기 기존 제품과는 확연히 격이 다른 업레이드 된 차세대 제품군으로 글로벌 시장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전초기지가 될 일본에서 수출 ‘청신호’가 켜져있는 상태다.
최근 일본 전설공업전 참가 이후 현지 반응이 좋아 일본 시장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그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드러났다.
통신사, 골프장, 도로CC TV 관련기업 등으로부터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 단적이 예다.
“피뢰시스템은 저개발국가가 아닌 선진국형 아이템”이라고 규정한 그는 “섣불리 덤벼들지 않고 시장 진출에 앞서 촘촘히 사전정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본에 적합한 최적의 판매 전략을 짜고 일본 맞춤형 AS체계를 갖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귀뜸했다.
제품의 균일도를 정교하게 다듬고 일본 취향에 맞게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는 것도 이의 일환이다.
세계 초일류 연구기관을 꿈꾸며 그 도약대를 하나 하나 쌓아나가고 있는 ‘첨병’은 (주)옴니엘피에스 R&D센터다.
현재 한층 진화된 쌍극자피뢰침, 탄소접지모듈, KS SPD를 생산·공급하고 있는 R&D센터가 새로운 ‘작품’을 예고하면서 전기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기존인력의 역량을 높여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최적화 된 R&D를 통해 기술력과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