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기산업계는 올해 작년보다 10.2% 가량 증가한 165억 달러 어치를 해외에 수출한다.
수입은 11.1% 늘어난 161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4억 달러 흑자를 낸다.
국내 생산규모는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내수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 2.0% 증가(45조원)에 그친다.
이에 반해 세계 전기산업 무역규모는 3.0% 늘어난 8,394억 달러에 달할 것이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2014 전기산업 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진흥회는 전기산업 분야 세계무역 규모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전력 수요가 늘어 전력설비를 증설하거나 교체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성장세를 유지하는 주요인으로 꼽았다.
지역별로는 유럽의 비중이 가장 크고 다음은 아시아, 북미 순이다.
특히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3 미래에너지포럼은 2035년 글로벌 전력 수요는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원자재의 경우,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은 중국 수요가 회복되고 선진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국내 전기산업 전망을 살펴보면, 내수시장 증가 폭은 전년대비 2.3%(44조), 생산부문은 2.0%(45조)로 소폭에 그치며, 수출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생산의 40% 상당)되는 추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 성장률 소폭 증가, SOC 예산 축소에 따른 투자 감소, 건설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내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외 대형 발전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라 발전 기자재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중국과 인도지역의 후발업체가 전력설비 시장에 진입하면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 부문의 경우,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더불어 FTA, 영연방(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3개국 FTA), TPP(미국 주도), CEPA, RCEP(중국 주도) 등 양자 또는 다자 간 자유무역협상 추진에 따라 해외시장 진출이 더욱 활성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수출지역은 중국, 베트남, 사우디가 전체 수출 비중의 50%대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을 주도하는 품목은 배전 및 제어반(20.2), 차단기(10.0), 안정기(8.8), 전선(0.2)순이다.
전기진흥회 관계자는 “미국, 중국, EU 등 새로운 광역경제시대 도래에 맞춰 홰외 경제권별로 진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자문하고 “국내시장 개방 압력에 맞서 한전 및 전력그룹사, 산업계, 유관기관이 함께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