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친환경 무세제 세탁기술’이 국제표준규격(IEC)의 가전제품분야 국제기술위원회의 검토를 마치고 최종 승인만 남아있어 내년 하반기에는 IEC 국제표준규격으로 제정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된 ‘무세제 세탁기와 무세제 전기분해장캄 등 2종의 친환경 신기술이 지난 10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가정용 전기기기분야 국제표준화 총회에서 3년간의 노력 끝에 IEC 국제표준규격으로 채택돼 최종 승인단계만을 남겨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제표준규격으로 채택된 ‘무세제 세탁기술’은 기존의 일반 세탁기와 같이 세탁용 합성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신기술로 개발된 전기분해장치 속에 전해질재료인 탄산나트륨(Na2Co3)을 넣어 전기분해를 촉진시킴으로써 세척력이 우수한 세탁이온수를 만들어 세탁을 하는 친환경 세탁방식이다.

이 기술은 지난 2002년도에 경원엔터프라이즈(주)에서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 (주)대우일렉트로닉스가 무세제 세탁기로 상용화 한 것이다.

현재 유럽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의 세탁기 생산업계에서도 전기분해장치 및 진동자를 이용한 초음파방식 등 유사 기술을 활용, 무세제 세탁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세제 세탁기 판매량은 관련 생산업계 대응능력 및 소비자인식 부족 등으로 25만여대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IEC 국제표준규격 제정이 완료되면 환경규제가 강화돼 있는 유럽국가 및 호주, 뉴질랜드 등에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세탁기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6,400만여대이고 국내 업계의 수출 총액은 6억5,000만불 수준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내수시장규모는 약 1조 1,0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기표원은 범 정부차원에서 관련 전문가를 국제표준화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시켜 선진국의 신기술개발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우리나라 신제품 개발에 반영시키는 등 국제표준의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