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남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회원사가 영업력만 갖추고 있다면 조합을 통해 얼마든지 관수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꿈입니다.”
최전남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조합의 오랜 숙원을 하나 하나 이뤄나가면서 ‘명품조합’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제어조합 이사장직을 맡아 업계를 이끌어 온 그는 ‘업역 확대의 꿈’을 현실로 가시화하기 위해 일로매진해왔다.(2013년 재선)
“회원사가 조합에 가입하는 목적 가운데 가장 큰 것이 관수 시장 진입입니다. 조합 회원사 가운데는 능력이 딸려 관수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고자 하는 열정만 있다면 관과 거래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회원사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자동제어조합이 지난 해 계장제어장치에 대해 우수조달 공동상표로 지정받은 것은 업계의 수익창출에 새로운 시금석을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우수조달 공동상표 지정은 그가 2009년 취임 당시부터 관수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회원사의 숙원을 풀어주기 위해 적극 추진했던 대표적인 사업.
그는 사전정지를 거쳐 지난 해 초부터 공동상표 지정을 위해 본격 작업에 착수했다.
그 해 12월 여러 난관을 뚫고 조합 브랜드를 우수조달 공동상표로 지정받았고 이어 올해 1월 10개 회원사가 적합판정을 받는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조합원사들이 관수시장 진입에 수월한 계약수단과 방법이 생겼다는 것은 조합과 회원사의 경영수지 개선과 각 회원사의 미래에 밝은 전조등이 켜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런 만큼 보람도 큽니다. 회원사 먹거리 창출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자동제어조합이 R&D사업에 주도적으로 뛰어든 것도 달라진 면모로 꼽힌다.
그는 “성능인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선행적으로 R&D가 필수적이다. 2011년부터 3년간 매년 새로운 아젠다를 발굴하고 총 5억 3,000만원에 이르는 정부자금을 끌어들여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부자금을 유치해 R&D사업을 추진한 것은 조합 설립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첫 해인 2011년에는 ‘친환경건물구축용 에너지저감 모니터링 및 솔루션’ 개발에 나서 특허와 상표출원(KEMS)을 취득하는 결실을 거뒀다.
2012년에는 ‘지능형펌프장 감시제어시스템’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쳐 KIPS의 상표출원을 완료했다.
특허 2건 상표등록 2건의 지식재산권은 조합이 중소기업청 성능인증을 추진하는 든든한 토대로 작용하고 있다.
2013년에는 ‘지능형 고장예측 원방감시제어시스템’ 개발과제를 따내 현재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스카다 시스템의 부하성능 계산 알고리즘, 부하 잔여수명 예측 알고리즘 등 2건의 발명을 창출,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그는 직접구매 지원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했다.
지난 해 대규모 발주 물량을 자칫 대기업에게 빼앗겨 회원사들이 하청업체로 전락할 위기에서 구해냈다.
인천 공항공사 3단계 자동제어 235억원, 김포공항 70억원, 김해공항 38억원 물량을 조합 회원사가 계약주

최전남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체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그는 “이사장이라는 자리는 일을 안 할려면 마음 먹으면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 조합 전무에게 일을 다 맡기면 쉽다. 하지만 일을 할려면 한도 끝도 없다”고 말했다.
중기청이나 조달청을 쫓아다니고 회원사 애경사까지 일일이 챙기다 보면 하루 24시간이 짧다고 했다.
“업계를 대표하는 조합은 팔딱 팔딱 뛰는 신선한 물고기처럼 역동성이 넘쳐야 생명력을 지닙니다. 그런 역동성이 없다면 조합은 무용지물이지요.”
그런 역동성은 이사장의 의지와 리더십에서 나온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가 공적으로 사고(思考)하고 생각을 가다듬어 대내외적으로 부지런히 역동적으로 뛰는 것도 그 때문이다.
최근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기재부 업무보고 때 공기업개혁과 관련해 업계의 진솔한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했다.
“지난 36여 년 동안 내 일 그리고 내 사업을 열심히 일궈 수신제가(修身齊家)를 했다”고 자평한 그는 “이제는 그동안 받은 도움과 고마움을 조합과 업계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는 명예를 목숨보다 중요시 한다고 했다.
제어조합을 위해 열심히 일했고 그 결과로 많은 성과를 거둔 이사장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그 걸로 만족한다는 것이다.
“사람도 품격과 인격이 있듯 단체도 품격과 인격이 있습니다. 제어조합을 명품조합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쉼 없이 뛰어왔다고 자부합니다.”
왕성하고 노련한 그의 대내외 활동은 자동제어조합이 중기중앙회에서도 인정받는 밑거름이 됐다.
자동제어조합은 회원사가 250개사에 이르고 예산이 커 중앙회 가운데 15위에 드는 조합이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거기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한 것도 엄연한 사실이었다.
정부나 유관기관으로부터 도움을 전혀 받아내지 못하는 등 위상이 낮았다.
그는 이같이 실추되어 있던 조합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헌신해왔다.
이제는 대정부 활동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만큼 힘을 길러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재 그는 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분쟁조정위원으로 활약하며 중소기업의 권익보호에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조하도급 분쟁조정협의회위원과 구제개혁분과위원장을 맡아 중소기업 발전과 위상제고를 위해 대외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는 “조합 운영의 외적 내적 귀결점은 조합원사들이 좀 더 영업에 도움을 받고 업체끼리 협력하는 장(場)을 만들어 주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정부에서 아무리 좋은 지원책을 내 놓아도 기업들이 그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면 무의미합니다. 조합에 가입해 가입비를 내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조합원수가 늘어나면 발전하는 조합이지 않겠습니까.”
그는 기업과 조합의 사회 공헌에도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 어려운 기업경영 환경에서도 제어장학회를 발족하고 기부받아 이를 조합원 임직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최전남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제18회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조합의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의욕을 보이는 그는 “사랑 나눔의 일환으로 소외된 이웃을 찾아 불우이웃 돕기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달 25일 개회한 ‘제18회 정기총회’에서 올해 조합 운영의 골격과 방향을 천명했다.
먼저, 조합은 우수조달공동상표 지정 품목을 확대한다.
빌딩자동제어장치 물품 지정을 신규사업으로 확정하고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처리 계장제어장치와 빌딩자동제어장치에 대해서도 단체표준규격 제정을 추진한다.
 

그는 “협동조합 단체 등에서 제정하는 단체표준규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부진한 다수공급자계약(MAS)도 본격 추진한다”며 “참여 업체들이 거래자료를 준비하고 있어 단체표준규격이 완료되는 즉시 계약요청에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특히 2013년도 공통기술개발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특허등록을 추진하고 2014년도 신규 공통기술개발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더불어 중소기업청 성능인증도 추진한다.
조합과 해당업체간 협약을 체결하고 빌딩자동제어와 계장제어장치 2건의 품목을 선정해 현재 신청서를 준비 중이다.
제어조합은 올해 최대의 효과와 최소의 경비집행의 기조아래 작년과 동일하게 예산을 편성했다.“회사도 흑자경영을 해야 하듯 조합의 CEO인 이사장의 철칙도 흑자경영”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의욕적으로 수립한 세부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면서 조합 살림을 알뜰하게 꾸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러면서 “지명경쟁 추천, 소액수의계약 추천에 대해 운영의 묘를 살려 탄력적이고 융통성있는 운영으로 조합의 수익을 늘려 조합의 수지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