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호 전기공사협회 회장

“새해에도 우리 앞에는 수없이 많은 시련과 도전이 예상됩니다. 전기인은 위기가 닥치면  내재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난국을 헤쳐 나가는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해보다 전기계의 발전과 백년대계를 위해 지혜와 중지를 모아야 할 때 입니다.”
 

장철호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범전기계의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전기인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취임 후 대내ㆍ외 경영환경 악화와 건설경기의 침체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분리발주 사수 등 업역을 확보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더불어 남북을 잇는 전력인프라 구축과 전기설비기술기준·시공기준의 표준화 및 전기 용어에 대한 통일화 작업 등 통일 한국을 대비한 민간단체 최초의 ‘전기분야 통일위원회’를 발족, 100만 전기인의 위상을 한층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장 회장은 “2014년은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한 해로 많은 시련과 도전으로 점철됐다”고 뒤돌아 보면서 올 해 역시 또 다른 시련과 도전 앞에 서 있음을 직시했다.
 

특히 “정부가 전기공사업의 근간인 분리발주 제도를 건설업종의 칸막이 규제로 정의하고 분리발주를 폐지하려는 것은 ‘규제 길로틴(단두대)’이다”라고 평가하고 “이는 그간 국가 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에 묵묵히 반세기를 뒷받침해온 우리 전기인의 저력을 무시한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면서 다시 한번 시련과 도전을 극복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다행히 우리 100만 전기인은 이런 많은 시련과 도전 등 어려운 고비마다 강력한 결속과 단합된 힘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을 발휘해 왔다”면서 거듭 전기인의 분발을 당부했다.
 

▲ 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함께 새해를 여는 전기공사 업계와 임직원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은 무엇입니까
= 2014년 한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갑오년을 맞으면서 말처럼 달리자는 문구를 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잠시의 겨를도 없이 을미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새해에는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본다면 하루하루가 보다 즐겁고 희망찬 한해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소망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더불어 전기공사 업계와 협회 발전을 위해 더욱 뜨거운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먼저, 지난 한 해를 뒤돌아 보고 인터뷰를 진행하지요. 세월호 참사이후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지난 해를 어떻게 기억하십니까? 또 다가 온 신년을 어떻게 전망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 글로벌 경제 및 건설시장의 경기회복 지연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설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2014년 갑오년도 우리 업계는 힘겨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국가적 재난사고로 인해 소비시장은 위축됐고, 여러 업계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경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또한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건설산업 수익성 악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여전히 경기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이에 정부는 각종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신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불안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이 위기를 타개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따라서 우리 협회는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는 것을 급선무라고 보고 신성장동력 창출과 회원사 이익 극대화를 운영 목표로 잡았습니다. 협회의 온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업역을 발굴하고 전기공사업체의 권익 보호와 이익 극대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 전기공사협회는 장 회장님 취임 이후 내부적인 분위기와 외부 위상이 확 달라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장 회장님이 업계 위상 제고와 회원 권익 신장을 위해 남다른 행보를 보였기 때문 일 것입니다. 이같은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난해 우리 업계는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에 우리 회원사들의 경영상 문제와 고충은 나날이 높아만 갔고, 이런 상황 속에서 협회는 회원의 권익을 신장시키고 업계발전을 저해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역별 순회 회원 간담회를 개최해 회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여기서 취합된 의견을 협회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신뢰받는 협회상 구현에 일조했습니다.
아울러 2014 전기공사업 세미나는 힘든 시기 속에서 전기공사업계가 똘똘 뭉쳐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단합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전기분야 통일위원회 출범은 동일 미래의 통일 한국을 준비하고 정부와 업계를 잇는 가교역할은 물론 북한이라는 블루오션 시장의 전력인프라 구축·인력수급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업계의 신 성장 동력원 발굴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지난 4월과 10월, 원주 및 부산지방 국토관리청과 전북지방조달청의 통합발주공사를 분리하여 재 발주 하도록 우리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부당성을 공론화함으로써 정정 공고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으며, 지난 11월 개최한 전기공사업 발전을 위한 신성장분야 정책토론회는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대내외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입니다.
 

분리발주제도를 건설업종의 칸막이 규제로 매도하고 폐지하려는 정부의 ‘규제 길로틴(단두대)’ 추진에 있어서도, 분리발주의 합리성과 타당성을 무기로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정책 당국을 납득시키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우리협회는 변화과 혁신을 바탕으로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회원을 위한 진정한 협력자로서 그 역할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협회는 현재의 시장을 포화상태로 보고 새로운 영역를 개척해야 우리 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 지난해 선박용 전기설비를 전기공사로 규정하는 전기공사업법 개정을 추진하였으며 현재 개정(안)이 국회에서 심의 중에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협회 내 신성장동력팀과 법령제도팀을 중심으로 새로운 업역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업계 발전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 고질적인 허위실적 문제일 것입니다. 업계 위상과 신뢰도에 악영향을 준 허위실적 문제를 일소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였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대대적인 근절활동의 결과와 향후 일정을 밝혀주십시오.
=전기공사업계는 2013년 우리나라 GDP의 약 1.6%를 차지하는 20조3000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지난해 역시 이를 능가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괄목할 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업계는 일부 허위실적으로 인해 대외 위상과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를 발본색원하고자 저는 취임 직후 허위실적근절대책위원회 및 실적재검토 T/F팀을 발족하고,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협회 전·현직 임원 및 위원, 승계·피승계업체, 무정전편조업체 등 5,556개 업체의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총 17,606개 실적에 대한 재검토를 실시했습니다.
 

협회는 이번 실적 재검토로 후속조치를 차근히 밟아 나가고 있으며, 이 결과를 발판 삼아 정부 위탁업무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함은 물론 ‘반듯한 협회 구현’과 ‘혁신 실천’이라는 패러다임을 구현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업계에 다시는 허위실적이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실적 관리위원회를 운영하여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며, 향후 재발 시 더욱 강력한 대응으로 업계 위상을 드높이고 협회의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 올해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협회를 이끌어 나가실 계획이신지요?
=국내 시장 환경 불안과 건설 경기의 침체 속에서 전기공사업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협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협회는 2015년도 운영 목표를 ‘업계 신성장 동력 창출과 대외 경쟁력 확보’로 정하고 전 임직원이 하나 되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국회·발주기관 등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합리적인 전기공사업법의 개정을 통하여 새로운 업역을 확보할 것이며 깨끗한 시장 풍토 조성과 업계의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우리 업계의 다양한 인적자원이 참여하는 창조적 커뮤니티를 활성화하여 회원사의 진정한 파트너로서 협회의 기능과 역량을 대폭 강화해 나감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회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펼치겠습니다.
 

▲ 협회 임직원들과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 2015년 협회는 건설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시공영역의 확대 발굴과 사업역역 다변화에 실천 목표를 두고, 신성장 동력의 창출을 위한 기반 확충과 대내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제반사업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협회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선제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회원사의 적극적인 관심·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업계발전을 위해 묵묵히 나아가 위기를 넘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개혁과 혁신, 전문성 강화로 협회 임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업계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과 불안 요소를 제거하여 궁극적으로 회원을 위한 진정한 파트너로써 협회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