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변전설비 건설 무조건 반대로 사업지연 ‘빈번’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위해 애정과 배려있어야

‘세계는 지금 에너지 전쟁 중’이라고 표현해도 전혀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각 나라마다 국경을 초월한 에너지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를 아껴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에너지를 보다 더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가 없이는 경제를 살릴 수도 또 국민의 복지를 향상시킬 수도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여러 에너지 중 가장 편리하고 안전하며 공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는 두말할 것도 없이 ‘전기’라 할 것이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송전철탑을 따라 변전소에 도달, 변환과정을 거쳐 각 가정이나 사무실 혹은 공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 국내 전기품질 세계 최고 수준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전기는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여러 단계마다 상당한 정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어 얼마만큼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에너지가 낭비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
해마다 에너지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이 되면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게 된다.
국내 송·변전설비의 이용률은 약70% 정도로 이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전압 및 주파수유지율이나 호당정전시간 등 전기품질의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 또한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전력회사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라 하겠다.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전력수요는 매년 5~10%이상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전력수요에 맞추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발전설비와 송·변전설비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송·변전설비의 건설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전력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전력회사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측면이 있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전기에너지의 효율성 제고 다시 말해 고품질의 전압 및 주파수 유지를 통한 전기 공급의 신뢰성 확보와 함께 전기 수송과정에서 낙뢰 등 천재지변으로부터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전력설비 확충사업은 장기적으로 양질의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게 돼 세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전력설비의 투자는 국가경제를 일으키는 원동력으로 작용, 국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특히 에너지 자원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고효율 고품질 전력의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임으로써 전력사업부문에서 세계 최고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 선진국 대열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한순간의 정전이 우리의 일상생활 나아가 국가경제 활동에 얼마만큼의 불편과 지장을 초래하는가는 그동안의 너무도 많은 사례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된 또 순전히 공익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송·변전설비 건설 사업에 일부 국민들의 무조건적인 반대와 무리한 요구 등으로 인해 전력공급이 지연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국가경제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그 만큼 늦추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전력인들은 나라의 발전을 위해 더 좋은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임을 거듭 다짐하고자 한다.
아울러 전기품질 확보와 에너지자원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건설되고 운전되는 송·변전 설비에 대한 온 국민의 더 깊은 애정과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함께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