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여파로 한차례 숨고르기를 했던 한국수력원자력(주)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우중본)의 최신영화 무료감상회가 지역 주민들을 다시 찾아온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몸소 보여준 두 노년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 영화 ‘장수상회’가 23일 기장군 고리스포츠문화센터에서 상영됐으며 오는 25일에는 울주군 온양복지문화센터에서 13시, 16시, 19시 각각 세 차례씩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 ‘장수상회’는 배려심과 다정함이라고는 없는 까칠한 노신사 ‘성칠’(박근형 분)과 앞집으로 이사 온 고운 외모의 ‘금님’(윤여정 분)이 보여주는 훈훈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이다.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의 선 굵은 연기에서 우러나는 카리스마는 물론 최근 tvN 예능 ‘꽃보다 할배’ 등에서 다정한 노신사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명배우 박근형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배우 중 한명인 윤여정의 티격태격 하면서도 관객들을 훈훈하게 만드는 ‘케미’가 112분의 러닝타임을 훈훈하게 채운다.

조진웅(장수 역), 한지민(민정 역), 김정태(김치수 역) 등의 ‘빵빵한’ 배우들 또한 ‘처음에 웃겼다가 나중에 울리는’ 구성조차도 잊게 만드는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선사한다.

두 달 만에 찾아오는 고리원자력본부의 최신영화 무료감상회는 일흔 번이 넘는 지속적인 개최를 통해 시내까지 왕래하기 힘든 발전소 지역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극장에서 개봉한 최신작품을 선정해 상영하고 있으며 쾌적한 관람 시설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고리본부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