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석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은 어느 자리에서나 “조합이사장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임기를 마친 뒤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이사장이 되겠다”고 말해왔다.
어디서든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게 쉽지 않다.

현직에 있을 때 열정적으로 일하고 물러나는 순간까지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존경과 박수가 뒤따른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그가 보여 준 행보(行步)는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필요충분 조건을 갖췄다.
그는 “25일 총회가 끝나면 이사장 임기 6년을 마치고 평범한 조합원으로 돌아가게 된다”면서 “재임하는 동안 진심을 다해 조합원을 위한 조합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많이 부족했으리라 생각된다”고 겸손해 했다.

 “비록 임기를 마치고 떠나지만 한 해 한 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아갈 우리 전기공사공제조합을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로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당부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강렬한 열망, 믿음과 신념, 행동으로 전기공사공제조합의 면모를 새롭게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선거제도 개선, 엘비라이프 설립, 업무거래제도 개선, 다양한 공제상품 개발 등 조합의 굵직한 변화를 이끌어 냈다. 

스스로도 조합원의 권익향상을 위해 많은 일들에 매진해 왔다고 자평했다.
이사장 선거제도 개선은 선거과열로 인해 빚어지는 업계 갈등을 해소하고 건전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초석을 세운 이정표였다.

이사장후보자 자격요건 강화, 선거 기탁금제 도입, 의결권 위임방법 개선(전자위임 원칙)이 그 결과물이다. 
이사장 후보자를 당연직 대의원에 포함시켜 직선제 효과를 갖는 부분도 조합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전기인에게 품격 있는 상조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제공한다’는 기치로 출범한 엘비라이프(주)의 태동도 그의 역작 가운데 하나다.

사업초기부터 꾸준히 회원모집 활동을 펼쳐 현재 회원 수가 약 1만 1,500구좌 이상에 이른다.
아울러, 조합원 선의의 연대보증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업무거래제도를 대폭 개선했다. 주채무자에 대한 연대보증인 책임을 각자 무한책임에서 한정 유한책임으로 개선해 연대보증인 각자의 보증책임 부담을 낮췄다.

조합원이 주채무자로서 부담하는 채무와 연대보증인으로서 부담하는 채무가 있을 경우 조합원이 주채무자로서 부담하는 채무부터 충당하도록 손질했다.

조합원 복지향상과 공제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다양한 공제상품을 개발, 출시하는데도 힘을 쏟았다.

그는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경험한 선배이자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사장에 당선되신 분께서는 앞으로 조합이 조합원과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주문했다.

항상 조합원과 소통에 최선을 다해 작게는 조합업무에 관한 사안부터 크게는 조합의 비전을 조합원과 함께 공유했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그는 이사장의 임기가 총회와 동시에 끝나 후임자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할 시간이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최소한 1주일 정도의 시간을 주어지면 업무적인 부문을 인수인계해줌으로써 후임자가 영속성있게 업무를 수행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과열되고 있는 조합 선거와 관련해서도 유권자가 후보자에게 직접 위임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비쳤다.

그는 “후임자가 정해지면 이같은 의견을 전달하고 요청드려 방안이 강구되고 손질되도록 조언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행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기회가 주어지면’ 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분명하게  전기공사협회 회장이 되고 싶다는 뜻을 ‘완곡하게’ 시사했다.

그는 “진짜 공제조합과 전기공사협회가 어떻게 상생해야 하는 지를 업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조합원을 섬기는 마음으로 매사에 임했고 앞으로도 그리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그는 좋은 직원들이 이사장을 믿고 따라 줘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평소에 강조한 말이지만, 앞으로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과 소신을 갖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