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식 피앤씨테크 대표이사

전기관련 업종에서 22일 현재 액면가 500원 기준으로 가장 비싼 주식은 어느 회사 주식일까?
액면가를 500으로 동일하게 환산해 비교해보면, 4일 코스닥에 상장한 피앤씨테크 주식이 부동의 1위이다.
피앤씨테크가 기록한 1만100원은 1만원을 상회하는 주식이 거의 찾는 전기관련 주식시황에서 이채를 띈다.

전력IT전문기업 피앤씨테크는 공모청약 때 6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조 8,000억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이 몰려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공모가는 희망공모 밴드 상단인 1만200원으로 확정된 바 있다.
상장사 가운데 비교대상 기업이 있었다면 공모가가 더 높게 책정됐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조광식 피앤씨테크 대표는 “이번 코스닥 입성을 ‘제2의 도약’ 발판의 계기로 만들어 내겠다는 직원들의 열정이 어느 때보다 넘쳐난다”고 상장후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창업 초창기부터 피앤씨테크와 함께 해온 30~40% 직원들은 우리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상장으로 보람을 느끼고 더불이 혜택이 주어졌음은 물론이다,

조 대표는 특히 코스닥 상장기업이라는 타이틀이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데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에 수주를 다니고 영업을 할 때 해외 유수 글로벌 대기업들과 경쟁을 하곤 한다. 코스닥 상장기업이라는 점이 지명도를 높이고 신뢰도 측면에서 가점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글로벌기업과 경쟁하는데 있어서도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조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향후 성장에 필요한 투자 여력이 크게 좋아졌다고 밝혔다.
피앤씨테크는 부채가 거의 없는 회사이다.
기존 보유자금도 넉넉한데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 265억원이 들어왔다. 
“새로운 R&D개발 투자, 사업 영역 확대, 공장시설 확충에 투입할 자금여력이 생겨 시장공략에 가속도를 낼 생각이다. 또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전체주식의 30~40%)들이 코스닥 상장으로 보람을 느끼고 혜택이 주어져 사기가 높아진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경기 침체의 불황기에도 불구하고 유독 피앤씨테크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해마다 4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단적인 예이다. (2013년 124억원, 2014년 180억원, 2015년 240억원)

올해는 납기분 수주잔고가 작년 매출의 110%를 이미 확보, 매출 전망도 밝아 4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증가했고 기존제품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와 함께 수출 및 신제품 출시로 새로운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작년도에 비해 30% 이상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피앤씨테크가 고공행진의 하는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조 대표는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전력IT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한계가 뚜렷한 기존 일반시장에 비해 새로운 시장인 전력IT 시장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전화기를 쓰던 시장에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과 같은 이치이다. 국내외에서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피앤씨테크도 계속 성장해나갈 것이다.”

또 다른 강점으로 해외수출에 특화된 기업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피앤씨테크는 설립초기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매년 100억원 가량의 수출실적을 거두고 있는 기업이다.

2014년도 해외 수주실적 비중이 전체 매출의 14%선이던 것이 작년도에는 30%로 대폭 커졌다.
올해 상반기만 35%로 올라갔다.
이같은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비중이 2013년부터 매년 40%씩 증가하는 가운데서 거둔 실적이라 놀라움을 던져준다.

조 대표는 기존에 주력해온 중동·동남아 위주의 시장에서 벗어나 수출 영토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완제품으로만 주로 수출했다. 최근 이란에 기술제휴를 해줘 처음으로 부품 형태  수출을 시도한다. 현재 협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영국에도 샘플을 보내 연계시험을 하고 있다. 진행상황이 좋아 향후 큰 성과가 기대된다. 유럽시장 본격진출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멕시코 미주지역과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던 GE계전기를 국산화해 작년과 올해 남제주화력에 공급했다.
61850 디지털보호계전기도 개발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한전 공급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원격부하제어는 물론 스마트가전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기능을 갖고 있는 어드벤스 E-타입전력량계와 G타입 전자식전력량계도 국산화를 완료하고 한전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전력IT 전문기업으로서 새로운 전력IT 기술 아이템을 발굴하고 이를 진화시켜나가겠다”며 “국내 전력IT산업을 선도해 전력산업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