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덕 중부발전 서울화력본부장

“서울복합화력발전소가 준공되는 날까지 단 한건의 사고없이 성공적으로 건설해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발전소로 만들고 싶습니다.”

발전은 물론 전력계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총괄하는 주역인 이윤덕 중부발전 서울화력본부장이 밝힌 다짐이다.

서울복합화력 건설이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발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국내 1호 화력발전소인 서울화력발전소가 위치한 자리 바로 지하에, 그것도 도심 한복판에 대용량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미증유의 일이다.

더불어 지상은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되고, 기존 발전소는 문화예술인을 위한 문화창작발전소로 변신한다. 에너지와 문화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으로 많은 이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 본부장과 서울화력은 유독 인연이 깊다.
지난 2010년 2월 서울복합건설 공사관리팀장을 맡으면서 서울화력과 인연을 맺었다,
이어 2013년 4월 서울복합화력 건설소장으로 부임해 현장을 진두지휘하다 올 2월부터 서울화력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이 본부장은 “우리나라 근현대 경제성장과 함께 한 서울화력발전소의 오랜 역사를 이어가고, 신규발전소 건설을 통해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공급에 앞장서서 미래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본부장은 “서울복합1,2호기 건설은 전체 종합공정률 약 57%정도의 진도율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배열회수보일러라고 불리우는 HRSG부분의 철골을 설치하고 있으며, 그 위에 건물 철골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지하발전소 기초 콘크리트 타설이 완료된 이후 스팀터빈과 가스터빈을 설치하게 된다”며 “이후 수압시험 등 시운전을 완료한 후 내년말 준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발전사에 신기원을 써내려가고 있는 이윤덕 본부장을 만났다.
▲ 본부장님이 추구하는 조직 운영의 핵심 슬로건은 무엇입니까? 그렇게 정한 배경은 무엇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치고 계신지 소개해주십시오

= 저는 직원들간의 소통과 단합, 그리고 업무를 포함한 모든 활동에 있어서 적극성을 항상 강조합니다. 조직은 여러 부서의,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간의 유기적인 융합으로 움직이죠. 서로간의 소통과 단합, 적극성이 없으면 사소한 업무조차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생깁니다. 그래서 서울화력본부에서는 밴드, 축구, 골프 등 다양한 동호회에 직원들이 참여토록 유도합니다.

저 역시 밴드 동호회에 직원들과 같이 참여하고 있고 7월에는 전직원과 함께 공연도 펼치면서 발전소 운영과 건설 등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이 한데 어우러져 여유를 가지고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대규모 건설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발전도 재개해야 하는 게 쉬운 것 같지 않습니다. 어려운 점이 많지요? 

= 현재 서울5호기를 가동 중이며 동시에 신규발전소 건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5호기의 경우 1969년에 준공해 설비가 많이 노후화되었고, 새로 건설 중인 서울복합화력은 약 35m 깊이의 지하에, 그리고 도심 한복판에 짓다보니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와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 민원 등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참직원들의 노하우와 젊은 직원들의 열정으로 현장의 문제점들을 슬기롭게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고, 지역주민과의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어려움들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 무엇보다 안전관리가 최우선 과제일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한 현장구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치시는지 궁금합니다

=주민들의 지하화 발전소에 대한 우려 등을 반영해 기존 발전소의 3단계 안전성 검증을 6단계로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스, 소방, 환기 분야를 특성화해 3개 기관에 설계부터 시공까지 안전성 검증용역을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전문가 및 주민협의체도 공동 참여해 투명성도 확보하고 있어 안심하셔도 됩니다. 지난해 서울화력발전소가 약 35년간 무재해(25배수) 실적을 달성하는 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로 지속적이고 안전한 발전소가 건설 및 운영되도록 할 것입니다.  

▲협력기업과 호흡을 맞춰 단단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원활하고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 내시기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 아무래도 서로간의 ‘배려’라고 할 수 있겠죠. 갑을 관계가 아닌 협력관계로 상대방을 대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큰 트러블 없이 사업을 추진해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건설사업을 진행하다보면 발주처와 계약상대자간에 갑을관계로 인한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데 서울복합건설의 경우 일반적인 발전소 건설현장과 달리 지하에 발전소를 건설하고 야적장이 턱없이 부족한 점 등 더 열악한 상황에서 사업이 진행되다보니 협력기업과의 긴밀한 관계가 무엇보다도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 협력기업과의 주기적인 간담회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작업자에게 ‘위험작업 거부권’과 ‘안전조치 요구권’을 부여한 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지난 6월에 실시한 자체 외부청렴도 조사에서 서울화력이 전 사업소 중 1위를 달성한 것 같습니다.

▲  진행과정에서 돌발변수와 장애물이 생겨나는 게 발전소 건설사업입니다. 지자체와 주변지역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내시는 본부장님 나름의 노하우는 무엇인지요? 

= 80여 년간 국가기반시설로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지역민에게는 한편으로 불가피하게 일정 피해를 준 것도 사실이죠. 그러다보니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부지 이전과 신규 발전소 건설 사이에서 약 7년간 결론이 나지 않고 망망대해를 떠돌다 2013년에서야 허가가 났습니다.

지자체와 지역민의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그분들의 마음을 돌리게 된 것은 저뿐만 아니라 저희 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지속적으로 지자체와 지역민들을 일일이 한 사람 한 사람씩 만나 설득하고 발전소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 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끝으로 전력계와 전력경제 독자에게 하고 싶으신 당부 말씀은
=서울화력본부는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공급과 국가 비상상황 시 중요시설에 비상전력을 공급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과 상생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지역민과 항상 함께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건설되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가 에너지와 문화예술이 같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