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9%에서 2.8%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최근 2016~17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고려해 볼 때, 우리 경제는 금년중 2.7%, 내년중 2.8%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중 국내경제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한다.

내년에는 세계교역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등으로 2.8%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소득여건 개선 미흡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제여건 개선 등으로 내년 중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선행지표 둔화, SOC 예산 규모 축소 등으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된다.

상품수출은 세계교역 신장률의 점진적 회복 등으로 완만하게 개선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금년중 1.0%, 내년중 1.9%를 나타낼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금년중 저유가의 영향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하였으나 연말로 갈수록 석유류가격의 물가 하락압력이 점차 약화되면서 오름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 중에는 국제유가 상승, 국내경기의 완만한 성장세 등에 따라 상반기 중 물가안정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가 밝힌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가 밝힌 3%대 성장률보다 낮은 수치다.

반면 한국개발연구원(2.7%), LG경제연구원(2.2%), 한국경제연구원(2.2%)보다는 높은 수치다.
이 총재는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과 관련해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단기적 리스크 요인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 브렉시트 논의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세계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미국이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한다고 하더라고 일부 취액 신흥국의 상황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세계경제 전망과 관련해 미국 등 선진국과 일부 신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유로지역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견조한 내수흐름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는 반면, 일본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미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및 아세안 5개국 등 신흥국은 확장적 거시정책, 경제개혁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