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선 전기공사협회장이 '2018 신성장 미래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기공사업계가 4차산업혁명시대와 남북경협의 앞날을 짚고 미래 성장동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은 26일 대전시 유성호텔에서 전국 300여 전기공사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2018 신성장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문승일 서울대학교 교수와 김철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이 강연자로 나서,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변화로 일컬어지는 ‘4차산업혁명’과 ‘남북경제협력’을 대비한 전기공사업계의 기회를 주제로 기조 발표했다.
협회는 4차산업혁명시대와 남북경제협력 시기를 맞아 전기공사업계의 생존 전략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기공사기업의 준비사항을 짚어보고,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이번 포럼을 실시하게 됐다고 행사 개최 배경을 밝혔다.
류재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4차산업혁명과 남북경협이라는 새로운 기회가 전기공사업계에 도래하고 있다”며 “우리 업계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오늘 자리에 참석하신 전기공사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일구기 위해 협회는 쉬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자리가 전기공사업계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 위한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승일 서울대학교 교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문승일 교수는 “남한의 전력사정은 이제 포화상태”라며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전력산업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송변배전으로 대변되던 전력산업이 부가서비스와 플랫폼, 전력망,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의 새로운 구조로 재편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ESS, 전기차 충방전, 마이크로 그리드를 전기공사업의 사업영역 확대가 필요하고, 그 중 모든 것이 집약돼 있는 전기차 충방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전기차의 경우 ESS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고, 전기차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발전소의 발전량을 뛰어넘는 에너지 보유량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기차가 100만대가 보급되면 대규모 송배전 설비가 불필요하고, 전력 수급 분산화에도 기여가 가능해,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는 인력 수송, 에너지 수송, ICT플랫폼의 세 가지 역할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미래 산업으로는 양방향 전기충전소를 이용한 V2G사업을 꼽았다.
문 교수는 “북한전력산업과의 협력을 위해 과거의 KEDO등의 교훈 삼아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며 “새로운 플랫폼은 태양광과 ESS를 기본으로 하는 나노 그리드, 에너지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한 마이크로 그리드. 국가 전력망 구축, 동북아 그리드 구축을 단계별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차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미래대응 전략으로는 신기술에 대한 대응, 사업모델 개발 및 연계 추진, 신기술 표준화 및 교육 수행을 꼽았다.

김철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

이어 김철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신성장 미래의 전략적 소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에디슨처럼 소통해야 한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야 하며 실시간으로 사회 이슈에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아울러 폐쇄적인 네트워크를 벗어나 오픈마인드를 장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원한 적은 없다’는 내용을 항상 명심하고, 주변을 이용해 새로운 관계을 형성하여 해결을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질의 시간에는 통신업계의 에너지 분야 진출에 대한 우리 업계의 대응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