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혁신 아이콘 '최고 조합 실현' 최선
전자업무 시대 열기 위해 출장소 통폐합
신용거래 정착·선진 리스크 관리제 도입
보다 낮은 자세로 혼신 노력 ‘기대 부응’

김성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김성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이 재선임 이후에도 그같은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김 이사장은 올 초 정기총회에서 단독 출마, ‘미래를 선도하는 최고의 조합을 만들겠다’라는 슬로건을 제시하며 제13대 이사장에 당선됐다.
그는 단독 출마로 연임에 성공한 사실이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온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합원들이 저에게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에서다.
현재 그는 지난 임기 중 완성하지 못한 전자업무 시대를 열기 위해 출장소를 통폐합해 조직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사옥 신축, 신용거래제도의 정착, 선진적인 리스크 관리 제도의 도입 등도 강도 높게 추진 중이다.
그는 “혁신과 변화라는 큰 틀은 벗어나지 않고 조합원들이 원하는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조합문화를 창의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겉에서 보이는 가시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조합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미래를 선도하는 최고의 조합으로 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변화와 혁신의 기치를 내걸고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아직까지도 미흡하고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는 그는 “보다 낮은 자세로 다시 한번 혼신의 노력을 다해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으로부터 조합을 이끄는 핵심 키워드와 향후 계획을 들었다.

▲올해 제13대 이사장으로 재임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3년 간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으로서의 원칙과 계획,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혁신과 변화’ 제가 제12대 이사장으로써 내건 슬로건이였습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먼저 변해야 이긴다’라는 전투성 구호가 아닌 조합원들이 원하는 가치를 찾는 활동. 이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었습니다.
먼저 내부로부터의 혁신을 시작했습니다.
조직개편, 지점통합 등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작지만 강한 수평적 조직을 만들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처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또한 선거제도를 직선제로 개편해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시켰습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로부터 신용평가 A-등급을 획득하고 품질경영 시스템인 ISO9001과 고객만족시스템인 ISO10002를 인증받았으며, 2년 연속 혁신경영대상, 국가생산성대상 서비스 우수기업 수상 등 대외이미지 제고에 힘써 조합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임기 중 아쉬웠던 것은 15년을 넘게 써온 조합의 전산시스템의 재구축과 출장소 통폐합을 마무리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이번 제13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전자업무 시대를 활짝 열고 출장소 통폐합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도모하겠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선도하는 최고의 조합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사옥 신축, 신용거래제도의 정착, 선진적인 리스크 관리 제도의 도입 등 혁신과 변화를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혁신과 변화라는 큰 틀은 벗어나지 않고 조합원들이 원하는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조합문화를 창의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입니다.
겉에서 보이는 가시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조합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미래를 선도하는 최고의 조합으로 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 전기공사공제조합은 최근 신용거래 체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많은 것들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변화의 주요 방향은 무엇입니까. 이 같은 변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연대보증 제도는 손쉽게 보증, 융자한도를 올릴 수 있어 많은 조합원들이 선택해 왔습니다.
조합 입장에서도 연대보증인을 통해 손실을 구상할 수 있는 수단을 포기하는 이유는 불의의 사고로 손실을 떠안았을 때 연대보증인이 받는 피해와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존속시킬 수 없는 제도이기에 제도권 금융기관에서는 이미 모두 폐지된 상태이고 올해부터는 대부업권에서도 연대보증제도가 폐지됐습니다.
조합에서는 내년부터 고액출자자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신용평가를 의무화 해서 2022년에는 전 조합원에게 적용할 예정입니다. 
올 한 해 동안 조합원에게 그 취지를 홍보하고 의견을 수렴하고자 합니다.
현재 출자지분의 90%가 넘는 연대보증 융자한도를 축소하면 융자금 일부를 상환해야 하고 보증한도 역시 상대적으로 줄어들기에 조합원들이 느끼는 부담을 최소하 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전기공사공제조합의 강점과 약점을 꼽으신다면. 또 이같은 강점은 살리고 약점을 보완할 방법은 무엇인지
=조합의 강점은 바로 조합원과 함께 성장하는 유기체라는 것입니다.
보통 기업의 경우 모든 사람이 고객이 될 수 있으니 기업으로써는 최대한 이익실현을 추구하려합니다.
조합은 그와 달리 조합원이라는 고객이 한정돼 있습니다.
조합원이 잘돼  조합을 많이 이용하면 조합자산이 증식하고 증가된 자산으로 조합은 지분액 상승이라는 결과를 도출해냅니다.
결국 조합원은 이 지분액이 노후자산이 되는데 이런 선순환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상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누구 한명이 이익을 보면 한명이 손해를 보는 제로섬이 아니라 서로가 이익을 취할수 있는 윈-윈, 이것이 바로 조합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약점은 연대보증 제도가 아직 존재해 저렴한 보증수수료를 유지할 수 있는 한편 조합원과 조합은 어떻게 보면 큰 폭탄을 짊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리스크를 헤지(hedge)하고 최근 정부정책기조에 따라 신용거래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용거래제도의 정착은 보증수수료 체계에도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큰 변화에 대비해서 선진적인 리스크 관리 제도의 도입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는 보증리스크를 분석하고 반영해 조합의 수익성 향상과 동시에 위험을 세분화해 기존 수수료보다 조합원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근 노동 관련 법률이나 정책에서 변화가 급니다. 가장 큰 현안은 
=최근 노동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근로시간 단축, 연차휴가의 확대, 유급휴일의 확대, 4대보험의 의무가입 확대 등 사업장의 부담이 될 제도와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조합원들에 큰 부담이 될 사안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근로시간단축과 최저임금인상이 가장 큰 현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저임금은 최근 2년 동안 27.3%가 인상됐습니다.
전기공사업계 불황으로 조합원 회사 전체 매출 총액은 감소추세인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운영에 막대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을 방문할 때 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어려움이 담긴 목소리를 듣고 있고, 문제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조합차원의 역량이 닿는 한도에서 필요한 대책을 세울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정부의 지혜로운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최근 전사회적으로 근로시간과 임금 관리 방법이 화두입니다. 조합은 어떻게 대비하는지.
=조합원을 차지하는 회사의 상당수가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인사노무관리가 생각보다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조합은 조합원 회사들의 임금시스템을 합법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고자 자문 노무법인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임금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회사의 임금관리실태를 분석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조합원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법위 내에서 합법적·효율적인 임금시스템을 구축해 법적 위험성과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재이슈, 일용직 4대보험 이슈에 대한 조합의 대응 방안은
=전기공사업은 고압전기를 다루는 작업이다 보니 다른 업종에 비해 중대재해비율이 높습니다.
전기공법과 장비의 선진화로 인해 과거에 비해 재해건수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다른 공사분야처럼 아직도 중대재해비율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영세한 소규모 회사의 경우 중대재해 한건만 발생할 경우에도 사업에 막대한 타격이 됩니다.
최근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면서 법적인 제재도 상당히 늘어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보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8월 건설일용직 근로자의 건강보험 및 국민연금의 의무가입 대상범위가 확대돼 조합원 회사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조합은 조합원 회사들의 재해예방을 위해 효과적인 산업안전시스템 구축 및 산업안전보건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인 홍보 및 교육을 통해 산업안전실태를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 노무 이슈 외에도 건설경기 악화 등 각종 불안 요소가 있는데, 조합원들에 당부하실 말씀은.
=최근 들어 전기업계 발전을 저해하는 리스크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이런 국면일수록 우리 업계도 변화를 통해 항상 배우고, 더 나아가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혁신, 변화를 늘 생각하고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 우리 조합도 부응해 새 변화를 계속 시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