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역사 전기공사업 새 도약 발판 마련
협회 체질 개선 토대 위 새로운 성과 도출 
불합리한 제도·규제에 맞서 업계 요구 관철 
회원 뜻 정책에 반영되는 ‘회원 주권’ 강화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협회가 추진 중인 중요 사업은 연속성을 가지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전기공사업계의 경영환경 개선은 물론, 전력산업 전반의 발전을 이끌겠습니다. 앞으로도 협회는 ‘회원이 행복한 미래 환경 구축’을 위해 신 에너지 생태계를 주도하는 새로운 백년지계를 세워나가겠습니다.”
2017년 취임 이후 2년의 시간동안 끊임없는 변혁으로 업계의 체질 개선에 힘을 쏟아 온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은 미래 에너지업계를 이끌어 나갈 전기공사업계 백년지계의 초석을 다져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 회장은 전기공사업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에 유연성을 더하며, 업계 경쟁력을 키우는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비전은 비현실적인 뜬구름 같은 꿈이 아닌 전기공사업계가 발을 딛고 있는 현실과 철저하게 맞닿아 진행 중이라 기대감을 높인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보내주신 과분한 성원으로 인해 협회는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수립하고 전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원과 함께 숨 쉬며 소통해, 회원이 행복한 업계 구현을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협회의 모든 정책은 회원 소통과 화합을 통해 추진될 것이며, 회원이 행복한 협회 구현을 위해 협회 임직원 모두가 내부 역량을 강화해 주변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전기공사업이 미래 전략산업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60년 역사의 전기공사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도약의 디딤돌을 쌓아 나가고 있는 류 회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었다.

▲ 취임하신지 2년이 지났다.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1만 7,000여 회원님들의 무겁고도 엄중한 열망을 가슴에 안고, 회장으로 취임한지 2년이 훌쩍 넘었다. 그 동안 회원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해 협회의 체질을 개선해온 시기였다. 체질 개선이라는 것은 하루 아침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다행히 많은 회원님들의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긍정적인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방전 시스템 등 새롭게 떠오른 업역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품셈을 제정하고 우리의 업역으로 편입시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통합콜센터를 구축 등 민원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고, 정보 전달 채널의 다양화를 꾀하는 한편, 적극적인 피드백을 통해 소통하는 협회 구현으로 ‘진정으로 회원이 주인이 되는 협회’ 운영을 시도했다.
다행히,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격려로 ‘소통하며 변화에 적응력을 갖춘 적극적인 업계 구현’의 도약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 개선된 체질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과를 도출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먼저, 불합리한 제도 및 규제에 관해서는 업계의 힘을 모아, 과감하면서 단호하게 대처해 반드시 업계의 요구를 관철시키겠다.
우리 업계의 근간이 되는 전기공사 분리발주를 반드시 수호할 것이다. 편법으로 자행되던 통합발주가 애초에 자리 잡지 못하도록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하며, 근거를 마련하겠다.
회원이 흘리는 땀이 정당하게 인정받고, 전기공사기업인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업계의 위상을 높이는 것도 실현하고자 하는 과제 중의 하나이다.
또한 적정공사비 확보로 업계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수준높은 시공 품질을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
변화하는 대외 환경에 빠르게 변화하면서, 우리 업역의 확대를 꾀하기 위해 4차산업혁명자문위원회, 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업계의 호름을 진단하고, 그 흐름의 중심에 서겠다.
회원과 함께 성장하며, 도약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협회를 계속해서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

▲그 동안 추진성과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2년 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성과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일 분 일 초의 시간을 아껴가며,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업계의 오랜 숙원인 전기공사 기술자 양성을 위해 뿌려놓은 씨앗이 점차 자라고 있다는 점에서 안도감이 든다.
현장중심의 교육으로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협회 오송사옥의 건립의 첫 삽이 지난 해 연말에 떠졌다. 지난해 12월 충청북도와 오송사옥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인재 양성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앞으로 면밀한 설계와 건축과정을 거쳐 사옥이 건립될 예정이다. 연간 1만1,400여명의 전기공사 기술자 배출로, 현장의 어려움을 한층 줄일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는다.
전기공사 기능인력 육성을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기술인력 유입은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닌 임기 내내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베트남 몽골 등과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의 국내 삶 기반을 조성하고 전기공사업계의 만성적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고려인 대상 교육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인력 양성이 현재의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한 응급 처방이라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 국내 인력 양성 부분이다. 협회는 전국 공업계 고등학교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전기공사기술자의 비전을 제시하고,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전기공사 엑스포를 개최해 기능경기대회에 학생부 종목을 확대함으로써 공업계 고등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전국 공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참관객으로 유치해 잠재적인 전기공사업계 유입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협회가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한빛부대 전기공사 교육을 단초로 해, 전역군인을 전기공사 기술자로 유입하는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꾸준히 제대 군인의 입소 신청이 이어지고 있으며, 협회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제대 군인의 기술자 양성을 위한 정책을 실현해나가겠다.
앞으로도 협회는 전역 군인의 전기공사 기술자 양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원을 수립할 예정이며, 충분한 인원이 지원한다면 별도의 과정을 따로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이어갈 것이다.

▲ 업계의 숙원인 오송사옥 건립 수순이 착착 진행 중이다. 오성사옥 건립의 의미와 향후 계획은
= 협회 오송사옥은 전기공사업계의 만성적 문제점으로 부각돼 온 전기공사 기술인력 부족 현상을 일소할 수 있는 교육시설이다. 취임 초기부터 강력하게 추진해온 사업이기도 하다.
그동안 업계는 전기공사기술인력의 부족으로 시공품질 확보와 경영상의 어려움을 함께 겪었다. 오송사옥이 완공되면 연간 신규인력 양성과정 210명, 재직자 과정 1,202명, 120명, 승급과정 7,668명, 컨소시엄 과정 2,399명 정도가 배출돼 연간 총 11,479명의 기술자 배출이 가능해져 전기공사업계 인력 수급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오송 사옥을 통해 ▲시공분야 기술·기능 인력의 체계적 양성 기반 구축 ▲ 전기시공 관련 교육 및 연구를 통한 전력산업 발전 기여 ▲전기관련 타연구·교육기관과의 유기적 관계 제고를 통한 기술교육 허브 역할 수행 ▲에너지 신산업분야의 안정적 성장 기반 구축 등의 효과를 통해 전력산업의 발전 및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전기분야 기술인력 양성의 요람으로서 오송사옥이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올해 업계의 애로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소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건설경기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업계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적정공사비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다.
협회는 노임 및 품셈, 자재비 정상화를 위해 주요 발주기관과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 지난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어낸 바 있지만, 아직까지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타 기관 및 협단체와 손을 잡아서라도, 불합리한 횡포가 이어지지 않도록 과감히 대응해나가겠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확보 또한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빠르게 변화하는 전력산업계의 선두에 서서 업역을 확보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로드맵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과 남북 경협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장 환경 속에서 전통적인 전기공사의 가치만을 고집하지 않고, 능동적이고 유연한 대처로 우리 업계가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 작업을 이어나가겠다.
특히 전기공사업의 주체로서 회원이 당연히 누려야할 권익을 지향하고, 회원 참여 기회 확대를 확대하고자 한다. 이미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중앙회 회장 직선제 및 단임제를 도입함으로써 회원의 뜻이 협회의 정책과 제도에 정확히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됐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회원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회원의 민의가 올바르게 반영될 수 있는 선거제도 관련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다. 저는 반드시 공명정대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