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곤 한전 남서울전력관리처장

한국전력 남서울전력관리처는 윤리경영, 노사 문화의 모범 등 한전의 송변전 우수사업소로 대표되는 곳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남서울전력관리처가 또 다른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고객감동과 경영혁신을 선도하는 클린 남서울전력’이라는 비전 아래 ‘3S(Safety, Service, System) 캐치 프레이즈’를 걸고 전직원이 자발적으로 나서 ‘TOP! 남서울2007!’ 목표를 향해 변화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의 요체에는 김창곤 처장 휘하 2실 8개부, 3개 전력소 총 536명의 남서울전력관리처 진용의 자발적 움직임이 있다.

최적의 송변전 설비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전력관리처의 본연의 임무인 고품질의 전력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고객감동과 경영혁신을 선도하는 클린 남서울전력’을 만들겠다는 것이 김 처장의 포부다.

올 1월 부임한 김 처장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추진 방침을 꼼꼼히 세우고 직원들에게 틈이 날 때마다 사업소의 비전과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그 결과 이미 사업소 전체 직원들 가슴 속까지 김 처장이 이끄는 3S 기반은 깊숙이 스며들어가 있다.

어느 직원은 김 처장이 강조하는 ‘3S’를 메모에 적어 책상 컴퓨터에 늘 보이게 부착시켜 놓는가 하면 휴대폰 액정화면에까지 이를 세기고 다니는 직원도 있을 정도다.

자율행동 윤리지침 ‘남서울4 Promise’를 제정하고 지난 2월 사업소장과 전직원이 ‘남서울4 Promise’ 실천협약을 체결하는 등 타 사업소보다 한 발 앞선 행보도 눈에 띈다. 

이외 직원 및 협력회사간 청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청렴신문을 자체 제작하는가하면 신나는 일터의 개념을 심기 위해 국선도 등 8개의 동호회를 조직, 직원 활동참여율이 80%에 육박한다.

이뿐이 아니다. 상생의 노사 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업소로 정평나 있는 남서울전력관리처는 2005년에 이어 2006년 2년 연속 노사 한마음 행사 평가 결과 우수 사업소로 선정된 바 있다.

직원들이 업무를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가일층 정비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 변화를 꾀하며 선진하고 있는 남서울전력관리처가 가일층 성장의 가속폐달을 밟았다.
김창곤 처장이 이끄는 ‘TOP! 남서울2007!’의 일터는 어떠한 모습인지 들여다 봤다. 

▲늦었지만 취임 소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전임 처장들은 사업소 발전을 위해 많은 업적을 남겼다. 16대 처장으로 선배들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 가도록 하겠다.

우리의 비전은 ‘고객감동과 경영혁신을 선도하는 클린 남서울전력’이다. 앞으로 3S(Safety, Service, System)를 유기적으로 이끌어 최적의 송변전 설비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전력관리처의 본연의 임무인 고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3S 중 첫번째는 Safety로 ‘안전 최우선’ 전략이다. 안전에 유의하지 않으면 개인의 불행은 물론 사업소 조직 활력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두번째 S는 ‘봉사’를 의미하는 Service로써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업무자세를 견지한다면 외부고객 뿐만 아니라 내부고객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고객감동으로 이어져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세번째 S는 System으로서 사업소가 추구해야 할 목표를 선택하고 집중함으로써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 최우수사업소를 달성하자는 것이다.

▲남서울전력관리처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경기도 중북부지역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하고 단일계통으로 공급중인 양평군 지역의 광역정전에 대비하기 위해 10월 가압을 목표로 154kV 곤지암-용문 송전선로 건설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적기에 가압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관계부서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T/F 팀을 구성해 현안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집단민원 증가, 환경규제 강화 등 건설여건이 악화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복안이 있다면.

-부지확보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수용가 설비 부지내에 변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송변전부지 선정에 있어서 과학적인 기법을 도입하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개방적인 부지선정 활동을 하고 있다.

경관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을 실시해 환경피해의 최소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및 지역 NGO, 학계 등과 전력협의체를 구성, 공사시공에 대한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해 전력설비 홍보 등 민원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까지 송변전설비를 확충하는데 약 15조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서울전력관리처에서는 어느 부문에 집중 투자하나.

-남서울전력관리처는 2020년 까지 345kV 변전소 2개소와 154kV 변전소 23개소 건설이 계획되어 있다. 또 가공송전선로 90C-km와 지중선로 460C-km 건설 등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를 확충하는데 약 1조 2천억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2007년도에도 송변전설비 보강 및 변전소 건설 등 전력계통 보강을 위해 1,419억원의 투자계획이 수립되어 있다. 분기별 투자비 집행 전망 계획을 수립,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 고 있으며 각 사업별 철저한 공정관리로 적기 준공 및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남서울전력관리처가 현장에 적용, 기술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신기술이나 신공법 도입 추진 사항이 있다면.

-우리 사업소는 특히 국회와 방송국, 증권사 등이 밀집한 국가중요시설,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보니 지중송전선로와 지하복합변전소 등 선진국형 첨단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밀집되어 설치되어 있다.

따라서 지중송전선로 다회선을 수용한 전력구가 산재되어 있으며 전력구내 화재 발생시 초동진화, 광역정전예방, 설비피해 최소화를 기하고자 자연유출수를 활용한 다회선(장거리)전력구 자동소화시스템을 개발, 현재 실증시험 중에 있다.

이 시스템은 화재 발생시 소방관이 진입하기 어려운 장거리전력구에 적합한 시스템으로서 대림전력구에 설칟시험운영중에 있다. 특징으로는 소화용수는 전력구내 집수되는 자연유출수를 이용하며 전력구내 온도가 일정온도 이상(약 70℃) 감지되면 자동으로 물안개가 방출된다.

▲공사비 절감을 위한 전략은.

-345kV 변압기 중량물 운반시의 수송로 보강공사의 중량물 통과의 제반여건을 면밀히 검토해 6억8,000만원을 절감했다. 중량물 수송로 보강방법을 개선해 6,400만원 절감했고 남부순환도로에 위치하고 있는 관로를 보수하는데 교통장애 등 제반여건을 감안, 굴착이 아닌 CCTV 촬영을 통해 비굴착 보수 가능여부를 판단해 이를 적용함으로써 1,100만원 절감한 바 있다.

또 전력케이블 발주시 장조장 케이블 발주로 450m당 접속함 설치를 해야 하나 장조장 발주로 700m당 접속함을 설치함으로써 5,000만원을 절감하는 등 공사비 절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친환경’이 화두다. 친환경적인 전력설비 건설을 위해 어떠한 계획들 있나.

-사회적으로 친환경이 화두인 만큼 우리 한전도 친환경 변전소 건설 및 설비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변전소 건설부지 선정시 GPS를 활용한 과학적인 기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경관 및 환경, 재해예방을 위한 사전 영향성 검토를 실시하여 환경피해 및 재해 예방대책을 사전에 수립, 시행하여 환경파괴를 최소화 하고 있다.

변전소는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변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송전철탑은 건설후 주위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친화 도장을 시행하고 있다. 지중전력 케이블은 케이블 사고시 절연유 유출을 방지하고자 OF CABLE 사용을 지양하고 XLPE 전력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다.

또 PCB 환경피해에 대한 사회적 물의에 대처하고자 관리처내 절연유 함유 설비의 PCB 함유 여부를 조사하고 설비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고 현재 전사적으로 전력설비 납품시 절연유 성분분석 시험성적표를 제출받아 관리하고 있다.

▲ 변화하는 환경에 앞서기 위해 남서울전력관리처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각오와 각청사진이 있다면.

-전력수요의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변전소 적기 건설 및 과부하 예상지역 변압기 적기증설을 통한 설비의 효율적 운영을 도모하고 있다. 지역별 부하특성, 경제상황 및 기후 등을 고려한 정확한 전력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단기·중기·장기의 전력설비 신·증설 계획을 수립해 공급능력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

<김창곤 처장은…>
열정의 향기에 박학다식한 카리스마형

10대이건, 20대이건 30대이건, 예순 살이건 인생에 있어 늘 ‘열정과 변화’를 무형자산 1호로 품고 사는 사람은 아름답다. 세상을 집어삼킬 듯한 ‘열정’이란 단어를 늘 임신한 것처럼 몸 속에 품고 사는 사람. 김창곤 처장은 이 표현에 참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김 처장과 나눈 대화 속에서 부는 바람은 ‘침착한 열정의 향기를 동반한 부드러운 카리스마’라는 색을 지녔다.

김 처장이 남긴 가장 강렬한 인상이 있다면 1951년생, 그러니까 올해 김 처장 나이 쉰일곱에 그는 남서울전력을 TOP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위해 매진하며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고 이것이 당당함으로 이어져 몸 속 깊이 체화돼 있는 사람이라는 거다.

김 처장은 통상 5시면 기상한다. 약 4km정도를 속보로 걷고 하루 일과에 대해 계획하며 일, 자신, 주변인에 대해 생각한다. 주말에는 등산을 주로 하며 건강을 지킨다.

전력계에 머물며 지내온 세월을 김 처장은 ‘푸른색’으로 비유했다.

“유능하고 박식한 훌륭한 선배님들 밑에서 일할 기회가 많아 저로서는 젊은 사람처럼 그 분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이러한 김 처장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위인전에 나오는 특별한 위인도 한 나라를 변화시킨 대통령도 아니다. ‘아버지’. 3음절의 짤막한 이름이다.

김 처장의 선친은 91년에 작고했다. 김 처장에 따르면 그의 선친은 대인관계, 판단력 등이 남달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