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사)전자정보인협회 회장

신해혁명(辛亥革命)이란 반(半) 식민지 반봉건사회인 청말(靑末) 중국에서 1911년 왕조의 전제지배(專制支配)를 타도하고 공화정체(共和政體)를 수립한 부르주아(bourgeois) 혁명을 말한다. 부르주아 혁명이란 부르주아지(bourgeoisie: 중산계급/자본가)의 지도 아래 봉건제도를 타파하고 자본주의적인 여러 관계를 확립한 사회혁명을 말한다. 이를 민국혁명 혹은 제1혁명이라고 한다. 중국혁명동맹회가 성립된 후, 혁명파의 무장 동기, 인민의 반청(反淸) 투쟁은 격화일로를 치달았고, 청조의 개량주의적 신정(新政)도 별로 효과가 없었다.
1911년(신해년) 10월, 무창신군(武昌新軍)이 봉기하여 정권을 수립하자, 각지에서 호응이 많았고, 약 2개월 후에는 거의 모든 성(省)이 독립했다. 1912년 1월에는 손문(손문·쑨원)을 임시 대통령으로 하는 중화민국이 성립되어, 민주적인 임시 약법(約法)이 공포되었다.
이어서 청제의 퇴위에 대신하여 원세개(袁世凱)가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군사력을 배경으로 독재의 강화를 꾀했으므로, 이를 반대하는 혁명파의 지도아래, 1913년 7월에 제2혁명, 1915년 12월에 제3혁명의 투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대세는 군벌혼재시대(軍閥混戰時代)로 접어들게 되었다.
중국혁명동맹회(中國革命同盟會)는 청말(淸末) 중국의 혁명 정치단체로서 1905년 8월 손문을 총리로 하여, 황흥(皇興)·송교인(宋敎仁) 등에 의해 도쿄(東京)에서 결성되었다. 구제달로(驅除&#16026;虜), 회복중화(恢復中華), 창립민국(創立民國), 평균지권(平均地權)을 강령으로 내걸고 <민보(民報)>를 기관지로 하여 혁명이론의 선전에 힘썼다.
한편 수차의 무장 봉기를 계획 실행하여 신해혁명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민국 설립 후, 1912년 8월 발전적 해산을 하였다.
원세개(위안스카이, 1859~1916)는 중화민국 초대 대총통, 북양(北洋) 군벌의 수령이 되었다. 하남성(河南城) 출신으로, 청조시대 임오군란(壬午軍亂)으로 조선문제에 깊숙이 개입하였다. 후에 이홍장(李鴻章)의 신임을 얻어 조선의 중국화를 추진하고 동학당의 난에 청군을 출동시켜 중국에는 청일전쟁을 초래하였다.
전후 천진(天津)에서 서양식 육군을 건설하였다. 무술(戊戌)의 변법(變法)으로 개혁파 광서제(光緖帝)를 배반하여 실패케 하고 산동순무(山東巡撫)가 되었다. 의화단(義和團)의 난후는 직례 총독·북양대신(北洋大臣)이 되어 신정(新政)을 추진·북양육진(六鎭)을 편제, 실업 진흥에 힘썼다. 그러나 청조의 기휘(忌諱)에 저촉되어 드디어는 파면되어 고향으로 은퇴했다.
중화민국 시대에 원세개는 신해혁명으로 재출마하여 북방군정(北方軍政)이 전권을 장악하였다. 혁명파와 거래하여 선·통제(宣·統帝)를 퇴위시키고 손문에 대신해서 민국 대총통이 되었다. 제2혁명에서 남방을 제압하고 국민당을 해산시키고 신약법(新約法)으로 독재를 강화하였다.
1915년에는 일본이 중국에 대한 21개조를 받아들여 제제운동(帝制運動)을 추진하였으나 제3혁명을 맞아 돌아가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고민하다가 끝내 병사하였다.
손문은 중화민국의 정치가(1866~1925), 자는 일선(逸仙), 호는 중산(中山)이다. 유럽에 체재하는 동안 ‘삼민주의(三民主義)’를 제창하고, 1905년 도쿄에서 중국 혁명 동맹회의 총리가 되었다. 신해혁명(辛亥革命)에서 임시 대총통으로 추대되었으나, 제2혁명에서 일본으로 망명하여 중화 혁명당(中華 革命黨)을 조직하였다. 1919년 이것을 중국 국민당으로 개칭하고 삼민주의를 중심사상으로 하고 혁명을 추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