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세계 최고의 안전시설과 친환경공원을 조성해 역사와 첨단산업이 어우러져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하나의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부지확보 과정에서 보여준 경주 시민과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방폐장 건설이 국내에선 처음이지만 선진국 등에서는 이미 30~40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어 이미 안전성이 입증된 시설인 만큼 국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확보해 건설하고 안전하게 운영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 일문일답이다.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는 어떻게 건설하게 되는가.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의 전체 부지 면적은 양북면 봉길리 일대 210만㎡로 초기 투자비로는 약 1조5,000억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며 총 80만드럼 중 1단계로 10만드럼 처분시설 공사가 먼저 이뤄집니다.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는 주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점을 고려, 경주의 역사문화도시 이미지에 걸맞도록 훼손부지에 대한 복원과 생태공원 조성 등을 통해 방폐장 부지 전체를 환경친화단지로 조성하게 됩니다.

아울러 모든 시설은 자연, 인간, 지역 등을 아우르는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설계하고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설계, 건설할 것입니다.

▲관광객 유치효과는.
-경주는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가 들어서는 부지 인근에 문무대왕릉과 기림사, 감은사지 등 유명한 역사유적지가 많습니다.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가 이들 소중한 관광자원과 연계,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홍보관을 비롯한 환경친화적인 시설을 많이 도입함으로써 견학을 위한 새로운 명소가 될 것입니다.

더욱이 동굴처분방식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으로 대만 등과 같은 관심국가에서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에서는 중·저준위 방폐물을 어떻게 처리하고 관리하게 되는지.
-방사성폐기물은 특수 제작된 운반용기에 담아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로 이동하며 폐기물운반용 전용선박을 통해 지정된 항로를 따라 해상으로 운송됩니다.

이 선박은 철저한 안전장치를 갖춰 운송 중 바다로의 방사성물질 유출 염려는 전혀 없습니다.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에 도착하면 세세한 정밀검사를 거쳐 지하 80~130m 깊이의 콘크리트 처분동굴에 처분됩니다.

처분된 폐기물은 시간이 지나 방사능이 감소돼 자연 상태로 돌아가게 될 때까지 방폐장 주변에 설치된 환경감시기를 통해 방폐장 운영기간은 물론 폐쇄 이후에도 상시 관리됩니다.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는 지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가.
-안전성을 더하기 위해 원전과 같은 내진설계기준을 적용, 외부로의 방사능 누출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처분동굴은 지하 130m에 위치하기 때문에 설령 지진이 일어난다고 해도 방사능 누출로 인한 환경피해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는 3중의 보호방벽을 갖춘 데다 운영주체, 정부의 철저한 안전규제, 민간 환경 감시기구 등 다각적인 환경감시를 통해 방사선량이 엑스레이 1회 촬영시보다 낮은 연간 0.01밀리시버트(mSv) 이하로 관리됩니다.

▲월성환경센터 주변지역에 지원하는 사업들은 어떤 것이 있나.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가 건설되는 주변지역에 대해서는 지역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지원 사업이 이뤄집니다. 우선 특별지원금 3,000억원이 이미 지급됐고 폐기물 반입수수료는 연평균 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한수원 본사 이전과 정부 12개 부처에서 지원하는 55개 유치지역지원사업과 양성자 가속기 사업 등이 경주시의 관광·문화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사업은 단기적으로 방폐장과 더불어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지역주민 고용 및 지역 업체 참여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양성자가속기사업 추진으로 관련 중소기업 유치가 가능하고 유치지역지원사업 시행으로 지역 SOC(사회간접자본)가 확충되면서 관광사업의 활성화, 인구증가, 주민의 고용증대 및 소득증대 등으로 문화첨단산업도시로의 탈바꿈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