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백금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

"거창하고 규모가 큰 에너지 Saving보다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조금씩이나마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절약하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실천하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백금 삼성물산 건설부문 주택사업본부 상무는 최근 제29회 에너지절약촉진대회에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에너지 절약에 대한 평소의 소신을 묻는 질문에 이백금 삼성물산 건설부문 주택사업본부 상무는 이같이 강조한다.

이백금 상무는 지난 2001년부터 주택사업본부에서 주택기전 분야를 총괄하면서 고효율기기 보급 확산에 앞장서 기업 경쟁력확보는 물론 국가의 에너지 세이빙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상무는 최근 5년 간 삼성건설이 지은 래미안 아파트에 고효율 기기를 적용하는 한편 태양광발전과 지열시스템 등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채택해 300억 원이 넘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

하지만 이런 투자는 결국 기업의 이익을 감소시킬 수 도 있다. 이런 바보 같은 일을 이 상무는 왜 고집해 온 걸까. 이에 대해 그는 “화석연료는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라며 “투자대비 효율화를 올릴 것을 지금부터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절약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적극적 공략, 이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산업훈장 수상과 관련해 이 상무는 “삼성물산의 건설업진출 30주년을 맞는 올해 영예로운 상을 수상하게 돼 팀을 비롯해 임직원 모두와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훈장을 서훈 배경에 대해 “국·내외 건설분야에서 삼성건설이 주도적으로 고효율기기 도입과 지열 및 태양광을 이용한 미래 친환경·에너지 Saving 등 기전에너지 저감 요소기술 도입을 한발 먼저 도입·시공해 경쟁력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나아가서는 에너지 절감실천이라는, 국가산업 발전에 나름대로 이바지 한 것이 상을 수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향후 “국가 에너지정책에 호응하고 국가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겠다”며 “앞으로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관한 신기술 개발은 물론 이를 확대 적용해 에너지 절감실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특히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늦은 감이 있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엄청난 기술개발 및 보급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해 시설자금인하와 지방보급사업 국비 지원이 현행 70%에서 90~95%정도로 상향조정돼 지자체와 기업들에게 투자비 부담을 덜어주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다음은 이백금 상무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만의 특화된 에너지절약 노하우는.
-04년부터 래미안 아파트 기전분야에 에너지 저감 신기술과 신공법을 발굴·도입해 관리비 절감개선을 도모하고자 사내 혁신 활동인 6시그마 과제인 ‘Energy Saving 혁신 Project’를 주도적으로 시행해 에너지 절감 활동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이에 따른 개선결과로서 에너지 Saving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 29건과 평당 8%의 관리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직원 및 협력업체 소장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실천적인 에너지 절감방안에 대한 교육과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에너지절약 및 실천의식을 고취시켰으며 나아가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관한 새로운 연구개발과 지속적인 도입 및 개선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절약을 통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거둬들인 총 절감액은 어느 정도 입니까?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동안 래미안에 친환경·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Saving에 대한 각종 설비·전력 시스템에 확대 적용해 에너지 절약사항을 자체적으로 집계해 본 결과 최근 5개 년 간 300억 원 이상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새롭게 개발하고 도입·적용하고 있는 신기술 및 신공법을 추가로 확대 적용한다면 에너지 절감효과는 더 크다고 하겠습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고유가 현상으로 국가의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기업에게도 많은 타격이 우려되는 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대비하고 계신지.
-고유가와 에너지 고갈문제 등이 직접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에너지 다소비구조인 우리나라의 경우 신재생 에너지산업의 육성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화석연료 중심의 소비구조에서 새로운 에너지원을 활용한 산업구조로의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에 자연과 잉여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적용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에너지절약에 관하여 실천하는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삼성물산은 이러한 신재생 에너지실천 및 적용을 실생활에 적용하기위해 발굴 및 신기술개발에 매진을 하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정부 지원에 힘입어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현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재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어떻게 접목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가실 계획인지.
-정부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중장기 로드맵으로 총 사업비 약 1,01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하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태양광발전시설, 연료전지 등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태양열, 태양광, 지열, 풍력 및 조력 등 예전에는 높은 시설투자비 때문에 꺼려하던 친환경 에너지 발전분야가 그 동안에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체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건설은 국내 최초로 대구달성 래미안 아파트에 지열시스템을 적용, 관리비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친환경적 요소도 구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아파트 단지내 곳곳의 조명을 밝히는 시스템도 대구 월성, 개나리 아파트의 가로등 발전에 적용했습니다.

유럽은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에너지소비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로 결의하였고, 미국은 오는 2017년까지 재생에너지를 5배나 증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병행해 우리나라도 2011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화석연료의 5% 대체할 계획입니다.

우리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신수종사업에 친환경·에너지 Saving관련 업무를 편입했습니다. 우리 팀도 내년을 목표로 아파트에 풍력발전 10kw급을 이용해 가로등 150여개소를 밝힐 수 있도록 검토하는 등 일상생활에 적용 가능한 미활용 재생에너지를 발굴, 개발 및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이백금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

▲곧 도래할 기후변화 협약은 향후 국가경제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작동할 전망입니다. 기업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고려한 경영이 필수적입니다. 환경부문의 준비상황을 말씀해 주십시오.
-미국 GE사는 오는 2012년까지 2004년 대비 온실가스 방출량은 1%, 배출강도는 30% 감축하기로 결정하고 에너지효율을 30% 향상시킨다는 경영방침을 정하는 등 전 세계 기업들의 친환경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 외곽주변에 풍력발전기가 2~3기 혹은 많은 곳은 10기 이상 늘어서서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광경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친환경적인 풍력발전시설은 네덜란드의 평화로운 마을에서는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삼성건설도 APT 및 주상복합 단지안에 우수이용시설, 중수이용시설, 쓰레기 이송설비, 지열시스템, 태양 및 풍력에너지 이용시스템 등 환경분야의 신기술·신공법을 개발, 우리 일상생활과 조화를 이루어가는 친환경 아파트 구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택기전팀을 운영하는 큰 골격과 방향은 무엇인지요.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단순한 주거 개념의 아파트가 아닌 사용자의 편리성과 친환경적인 미래의 기술 환경과 어우러지는 가족 구성원간의 정을 기본으로 하는 주거생활의 구현이 삼성건설의 방향이라고 하겠습니다.

추진하고 있는 주요사업은 친환경·에너지 저감분야로서 사내 혁신활동 6시그마 과제인 ‘Energy Saving 혁신 Project’를 주도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에너지 절감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첨단기술의 지속 도입 및 적용 확대는 물론 경쟁력강화를 위한 에너지 전담인원 추가 확보, 차세대 연료전지, DC전력 구축에 관한 연구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또 사내 친환경·에너지 Saving 관련 교육과 홍보 등 각 분야별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진행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해외에서도 맹활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 활약상을 소개해 주십시오.
-삼성건설은 지난 10년 동안 초고층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개발, 1993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 수주 및 시공을 시작으로 대만 101빌딩 등에 참여했고, 지난 2004년 버즈두바이 입찰에서는 가격을 높게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점수 1위로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에 삼성건설이 발간한 ‘월드 베스트 기술 17선’에 소개된 기술 중에서 초고층 골조공사 최단기간 건설기술, 초고층 구조시스템 선정평가 기술, 초고층 Lift-Up 공법, 초고층 사전 시공계획 등 초고층 기술만 4가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0월 19일은 건설업 진출 30주년을 맞아 사람, 자연, 미래를 위해 더 나은 가치를 창조하는 글로벌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급변하는 국내외 건설시장과 치열한 생존경쟁 환경에 맞춰 사업구조 혁신, 글로벌 사업 확대, 경영시스템 선진화라는 전략 방향을 정하고 ▲건설사업 경쟁력 강화 ▲개발사업 역량 확충 ▲운영사업 조기 런칭 ▲글로벌 사업 추진력 제고 ▲성장지향의 사업 지원체제 정비 등 5대 중장기 과제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2010년 매출 10조, 2017년 영업이익률 10%, 2020년 글로벌 Top 10 등 ‘Triple-10’ 목표를 달성하도록 매진할 생각입니다.

<이백금 상무는>
1983년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졸업
1983년 (주)한양 입사
1993년 삼성물산(주) 입사
1998년 수원시장 표창(노인복지기여)
1998년 한국능률협회 그룹표창(전국대회 제안왕)
1998년 중앙일보 사장 표창(자원봉사 우수상)
1999년 삼성물산(주) 사장 표창(자랑스런 물산인상)
2007년 행정자치부 장관상(자원봉사활동분야)
2007년 산업자원부 철탑산업훈장(에너지 절약시책 및 홍보분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 버즈두바이

지난 1978년 매출 166억원 규모 중견기업이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90년대 중반부터 ISO 9001, 14000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경영, 환경경영을 선도해왔다.

특히 삼성식 보건안전 시스템인 OHSMS를 도입해 건설현장 작업자의 건강관리, 재해방지에도 획기적인 성과를 시현하는 등 건설생산시스템의 선진화를 주도하고 있다.

선진기술 도입을 통한 ‘기술경영’=여타 건설사들과는 달리 성장성이 유망하고 고난이도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고 연구함으로써 업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초고층, 하이테크 공장시설 분야 등을 선택해 집중함으로써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세계최고 수준의 반도체 LCD와 하이테크 클린룸 공장 시공능력을 보유하게 됐고, KLCC, 타이베이 101, 버즈 두바이 등 세계 최고급 빌딩 3건에 모두 참여함으로써 세계유일의 건설사로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현재 시공중인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 두바이 프로젝트에서는 기술총괄 자격으로 다른 사업자 들을 이끌어가면서도 고도 기술력을 기반으로 건설공기를 세계에서 가장 짧은 층당 3일로 줄이는 등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사업부문은 향후 경영역량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초고층, 하이테크 공장시설, 도로, 항만, 주택, 발전플랜트 등 6대 핵심 상품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키우고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기술력 향상에 더욱 힘써 선진기업수준의 품질·안전·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6시그마 도입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건설업체 최초로 6시그마를 도입하고 삼성식 보건·안전·환경시스템인‘OHSMS'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경영실험을 통해 기업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만족을 위한 주거생활 서비스인 ‘헤스티아’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입주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래미안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주거성능, 품질혁신 등 ‘만족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유비쿼터스를 바탕으로 한 U-Home 구현=미래 주거환경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07년 래미안 스타일-Housing Sphere’에서 발표한 생태환경(Eco), 자연에너지 환경(Energy), 미래 기술 환경(Emerging)분야에서 친환경에 접목시킨 첨단기술들을 통해 사람과 감정(Emotion)을 소통하며 공생하는 주거환경을 선 보였다.

최첨단 기술만을 강조한 아파트이기보다 자연과 조화된 환경에서 친환경에너지를 이용해 건강하고 윤택한 삶을 누리는 것이 궁극적으로 래미안이 지향하는 친환경, 미래형 아파트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