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창현 전기공사협회장

이 달 말이면 지난 3년 동안 20대 한국전기공사협회장으로 역할을 해 왔던 주창현 회장이 다시 기업인으로서의 본연의 역할로 되돌아간다.

주 회장은 최근 전문지 국장단과 만나 3년 동안 협회장을 맡았던 소회와 퇴임을 앞둔 아쉬움을 피력했다.

주 회장은 이날 “3년 전 취임 때 발전방향을 밝히며 진실되고 믿음 있게 신뢰할 수 있는 공인의 자세로 매사를 임했다”며 “공인의 덕목은 양심적이고 공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견지해왔다고 자평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쉬움도 피력했다. 양심에 따라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했다는 주 회장은 “공사 수주 물량이 많아 신바람 경영을 해야 하는데 일이 없어 가슴이 아프다”며 “하루빨리 체질개선을 단행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회장은 분리발주 문제와 관련해 “지난 30여 년 동안 줄기차게 가져 가려고하는 건설업계에 맞서 논리적 근거를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업역을 잘 지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단임제 공약 실현과 관련해 주 회장은 “인간사가 그렇듯 고생해서 회장이 되고나면 유혹에 넘어가려는 마음이 있는게 사실이다. 옛 말에 첫 마음은 천사의 마음이고 두 번째 마음은 인간의 마음, 마지막 먹는 마음은 악마의 마음이라고 했다”며 “초심을 유지하고 지켜냈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주 회장은 “3년간의 노력은 이번 시도지회 선거에서 20곳 중 16곳이 회장과 부회장을 추대하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협회 역사상 이런 경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이제는 회원사의 의식이 바꿔졌고 회원사의 주문은 글로벌시대에 맞는 협회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사심없이 화합하는 협회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특히 “주변에서 선거에 나올 것을 종용했지만 초심을 지켰다”며 “박수를 받고 나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회장은 협회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협회는 평생 직장이여야 한다며 평생직장이 되도록 역량을 배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회원사에게는 화합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하는 주 회장은 “어느 단체고 조직이든지 화합이 우선”이라며 “서로가 이해하고 화합하는 바탕이 되어 있을 때 에너지가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간담회 주요 내용이다.

▲지난 3년간의 소회는?
-협회의 변화를 이끌었던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회원조직의 변화와 협회 조직의 변화를 들 수 있다. 클린경영, 베스트경영, 오픈경영을 통해 사무국의 의식개혁과 창조적 사업 창출, 새로운 시장개척을 활발히 추진했으며 부임과 더불어 실시한 정도경영 선포는 외부로부터 협회의 신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정치권, 정부, 한전 등 유관기관과의 관계가 원만히 잘 됐다. 협회가 추진하는 일에 대해 이들이 적극 협조 해줌으로써 협회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됐고 또 협회가 중심이 돼 ‘범전기계 발전포럼’을 발족해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 깨끗한 선거문화의 정착도 큰 성과중 하나라고 생각 한다. 올 전국 20개시도회 정기총회에서 16개 시 도회가 선거 없이 회장·부회장을 추대 했다. 선거에 따른 부작용을 없애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과거 갈등과 반목의 선거문화를 뒤로 하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협회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동참해준 회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새 집행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건설업계는 전경련을 통해 전기공사분리발주 폐지를 규제개혁 과제로 선정, 차기 정부의 주요 추진과제로 건의 했다. 이에 협회는 전기학회와 공동으로 전기공사 분리발주 제도 유지를 위한 정책건의서를 인수위에 제출하고 다각적인 경로를 통하여 필요성을 설명중에 있다.

앞으로 어떤 집행부가 들어서도 전체 회원간 화합을 통해 우리의 시장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국내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업계의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후관리스템 강화(정보관리센타 등), 공사업 시공능력 평가 개선, 구조개편 등 지속적인 성장환경 개선 정책이 요구된다고 본다. 대중소 동반성장 기반 구축으로 중소기업 육성 정책 지원 추진을 위한 공구분할 등 시공능력 획득 기회, BTL·턴키 등을 추진할 때는 시장의 다양화 등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회원사의 공종별 전문화 및 새로운 기술분야 시공능력 보유 유도, 다양한 영업관리 능력 배양 유도 및 전문인력 양성 체계 확보를 위한 정부지원 유도 및 세제지원 등 중소기업 유인 방안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재임중 주요 성과를 설명한다면
-취임당시 공약한 회장단임제, 지방자치제, 부회장 제도 신설, 분비발주제도 수호 및 범전기계 전문위 구성, 선거제도 개혁, 전기공사업의 발전 기반 구축, 인사관리제도 시스템 개혁, 해외진출 기반 조성 등 8가지 공약 중에 분리발주제도 수호 및 범전기계 전문위 구성, 선거제도 개혁, 전기공사업의 발전 기반 구축 등 3가지 공약사항은 현재 성공적으로 완수됐고 해외진출과 인사보수시스템 개선은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다.

또 2년여에 걸쳐 정보통신부와 건교부 및 통신공사협회, 전문건설협회 등과의 치열한 협상끝에 업역을 합리적으로 조정 하고 사회보험 공사원가 반영, 일반공사 실적증명 500만원으로 인상 등 전기공사업법시행령 및 시행규칙의 개정을 추진해 약 1조2천억원의 신규 수요 창출 및 수주 기회 증대했다.

또 취임 초부터 국무조정실 규제개혁단의 분리발주 폐지·축소에 공청회 궐기 및 대정부 등 관계요로에 전방위적으로 대응, 분리발주를 지켜내 공사업의 독립성 및 전문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정부 및 학계, 발주기관, 유관단체, 산업계 등 망라하는 전문가로「범전기계 발전포럼」을 구성·운영해 협회가 단순한 사업자단체가 아닌 범전기계의 구심체로 자리 매김하는 전기 마련 및 업계 권익보호 기틀을 마련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의 강력한 최저가 전면시행에 대응해 지방공기업법 개정을 관철, 이를 저지함으로써 서울시의 산하공기업의 모든 공사 최저가시행을 300억 이상 공사만 적용토록 관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