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본법에 근거해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에너지 복지사업을 일괄적으로 추진할 재단이 8월 중 설립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20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한준호 한전사장을 비롯 관계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한국에너지재단’ 설립 추진위원회를 가졌다.

에너지재단은 에너지복지 프로그램을 기획·시행하고 에너지 인력양성과 조정, 민ㆍ관 공동의 에너지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또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에너지 설비교체 및 보수사업을 지원하고 장학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산자부는 기존 ‘한국에너지협의회’를 확대 개편해 ‘에너지재단’의 업무를 맡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너지협의회는 1985년 설립된 단체로 에너지 관련분야 상호협력과 에너지 지식과 기술, 정보 등을 보급하는 역할과 세계에너지협의회 참여를 위한 국내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산자부는 에너지협의회를 에너지재단으로 확대개편하고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에너지 복지사업과 에너지절약 홍보사업,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사업, 국제협력사업을 총괄하는 전문기관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처럼 늘어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기존 조직을 확대,  기획관리본부와 국제협력부 등 2개 본부와 5개팀에 총 25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기획본부는 경영기획팀과 홍보문화팀으로 구성되며 기존 산자부의 에너지 정책홍보사업을 담당하고 에너지 소비문화나 환경단체와의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홍보문화팀은 에너지관리공단과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홍보를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해 에너지 홍보의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방안도 검토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너지재단은 앞으로  에너지복지사업의 일괄추진과 지속적 지원체계를 구축하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에너지설비의 유지보수ㆍ교체작업 등 복지사업을 추진한다.

재단은 한전을 비롯한 공기업과 SK, GS칼텍스 등 정유사, 삼천리 등 도시가스업계 등 에너지 관련기관들로부터 출연금을 지원을 받는다.

산자부는 에너지재단 설립에 필요한 초기자금 6억원 가량을 이미 관련기업들로부터 출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회원사들의 자발적 출연금과 비회원사의 성금모금을 통해 사업비로 약 500억원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