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강원지역과 수도권 지역 등 중부지방과 영남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배전설비·정전피해가 속출했다.

한전 재난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의 배전설비 피해규모는 5억9,39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전주 1,042본, 변압기 213대, 전선 391경간 등이 도괴되거나 유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은 강원도이며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유실, 하천범람, 제방붕괴, 산사태 등이 많아 피해가 컸다.

전국에서 발생한 정전건수는 총 51건으로 정전피해 가구는 5만405호에 달했으며 정전건수를 한전 사업소별로 보면 서울지역본부 2건(6,010호), 경기지사 1건(27호), 경기북부 3건(5,738호), 충북지사 2건(427호), 강원지사 21건(1만2,071호), 강릉지사 21건(2만6,276호), 경북지사 1건(856호) 등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배전설비 피해와는 달리 발전설비와 송·변전설비는 큰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한전은 피해가 발생하자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상황파악과 복구에 나서고 있다. 한전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에 1,000여명의 인력을 투입, 피해복구에 나섰으며 집중호우 발생 이후인 지난 18일 오전 6시 서울 및 강원도 일부 수용가를 제외한 4만 5,816세대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한전 관계자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264가구와 강원도 인제·평창·양양·정선·홍천 등 5,325 가구들은 제방붕괴와 하천범람, 도로유실, 배수 작업 지연 등의 이유로 인력과 장비 투입이 늦어져 복구 작업이 지연됐으나 정전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 빠르게 복구작업을 끝내고 전기 공급을 정상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