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수의계약제도가 올해 말로 폐지되는 가운데 한국전등기구공업협동조합이 물량배정을 두고  회원사와의 마찰을 빚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조합에서 단체수계로 인한 물량유치가 올해로서 마직막임을 감안할 때 향후 일어날 물량배정에 대해서도 이번과 같은 마찰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감독기관의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등기구조합은 최근 한전과 에너지관리공단이 발주한 고효율조명기기 물량배정을 함에 있어 공정하게 배정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회원사간의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이 외부로 표출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4일 조합 감사 L씨가 표면상 개인적인 신상문제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물량배정과 관련된 사퇴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사퇴배경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회원사들은 “김종학 전등기구조합 이사장이 물량배정위원장인 조합 전무이사가 공석인 가운데 이사장이 월권으로 물량배정위원회를 주도, 자신의 측근업체 위주로 물량을 배정했다”고 주장했다.

회원사들은 또 “이번 일이 전등조합의 배정원칙과 규정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배정업체 선정기준을 명확히 밝혀줄 것”을 김 이사장에서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이사장의 독단적인 물량배정과 관련,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감사실에 진정서를 넣고 감사요청을 제기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앞으로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배정위원들이 물량배정을 주도하고 자신은 자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문제될 것은 없으며 4개월간 공석상태로 있던 전무이사 역시 내정작업을 완료, 앞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러한 갈등들을 해결하기 위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김 이사장은 현재 외부 언론과의 접촉을 일체 차단하고 있어 회원사들이 제기한 물량배정 파행운영에 대한 의혹만 더욱 부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