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류, 애자류, 변압기, 차단기, 계기류 등 주요 배전기자재를 한전에 납품하는 271개 업체에 대한 품질등급 재평가 결과 137개 업체가 우수 등급인 ‘A’를 받았다. 또 92개 업체는 보통인 ‘B’ 등급을 42개 업체는 미흡 수준인 ‘C’ 등급을 받았다.

주요 배전기자재에 대한 업체별 등급평가는 지난 3월 실시된 품목별·업체별 품질등급제 시행에 따른 결과다. 한전은 2월과 7월 연 2회 직전 3개년 동안의 하자율과 검수시험 불합격률 등의 평가를 거쳐 업체별로 우수, 보통, 미흡 등의 3개 등급으로 분류한다.

한전이 이 같은 품질등급제를 시행한데는 배전기자재의 품질수준이 미흡해 품질향상 유도를 위한 방안이 필요했고 배전기자재 제조업체별 품질수준 차이로 품질 미흡업체에 대한 집중관리가 요구됐기 때문이다.

품질 우수업체로 선정된 우수 업체에는 검수시험 기준완화 등 우대정책이 추진되고 품질 미흡업체는 품질교육 의무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페날티를 부여하고 있다.

한전은 이 같은 품질등급제 시행으로 전력설비의 신뢰도 향상 및 대국민 서비스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종 업계간 품질 우위 확보를 위한 건전한 경쟁 유도로 기자재의 품질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품질수준에 따른 차별 관리로 검수시험 불합격율의 획기적인 감소 또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주요 기자재 검수 불합격률이 2005년 1.73%에서 품질등급제를 시행한 올해 1.01%로 41.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지난 1월 품질등급제 기준제정을 위한 T/F를 구성해 지난 3월 품목별·업체별 품질등급제를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