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을 개인의 전유물로 여기고 사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현 이사장을 몰아내고 조합의 실추된 위상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전등기구공업협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임훈 공동위원장(엘티스 대표이사)은 8일 비대위 발족식에서 출범 배경 및 향후 추진일정 등에 대해 밝혔다.

임 위원장은 비대위 결성 배경에 대해 “이사장을 비롯한 일부 측근들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몰상식한 행동을 여러 차례 보여 왔으며 더 이상 이를 방관만 할 수 없었다”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는 조합을 살리기 위해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뭉쳐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현 이사장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으며 지난 4일에는 회원사 67명의 동의서를 받아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조합 정관상 임시총회 소집요구 이후 2주인 이내에 총회를 열어 주어야 함에 따라 늦어도 이달 중으로 총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하는 임 위원장은 “비대위는 조합을 정상화시킨 이후 아무 미련 없이 자진 해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또 “경기도 부천에 ‘조합 부조리 신고센터’와 비대위 사무실을 마련하고 회원사들이 그동안 당했던 불이익을 접수, 앞으로 또다시 그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조합 집행부에 대응,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향후 활동계획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그러나 현 집행부가 현실적인 안을 두고 협상을 요구할 경우 협상할 수 있는 계기는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현재 조합 집행부는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지도 않은 채 회원사들에게 회유와 협박을 일삼고 있다”는 임 위원장은 “조합을 정상화시켜 나가겠다는 비대위의 의지를 믿고 끝까지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