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시민연대는 최근 무더위로 인한 연이은 정전사태의 해법으로 고효율변압기 보급정책 개선과 자가발전시설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에너지시민연대는 10일 ‘정전사태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아파트단지들에서 속출하고 있는 정전사태는 도심의 무더위에서 장시간 냉방중단이나 엘리베이터같이 밀폐된 공간에서의 고립상황을 일으켜 주민들에게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으며 이런 사태들이 병원, 금융기관, 대형건물 등에서 발생할 경우 국민들은 보다 심각한 안전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사회적으로도 큰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또 이런 사태는 지난 수년간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증가추세에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제주도 정전사태 등 이른바 ‘광역정전’까지 발생했다며 정부는 정전사태의 재발과 확대를 사전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이며 신속한 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정전 사태가 반복되고 있는데도 한전 등 관계기관에서는 ‘발전용량이 충분하므로 전력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전 위주의 고효율변압기 보급정책을 에너지효율 전담기관으로의 확대할 것과 건물형 자가발전시설의 보급정책 확대를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일련의 아파트단지 정전사태의 주요원인인 노후 변압기의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후 아파트들을 대상으로 고효율 변압기 보급 확대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최근 상용화된 고효율변압기의 경우 기존 변압기들에서 발생한 전력손실의 70%이상을 감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지금까지의 정전사태가 대부분 전기생산지와 소비지간의 양극화현상으로 인한 송전선 단락(제주도 정전사태)이나 배전부문의 과부하가 주요 원인 이었다고 지적하고 정전사태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고 광역으로 확대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형건물 등 소비지에서 가동시킬 수 있는 상용 자가발전 시설을 확대 보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