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청 제13대 한국전등기구공업협동조합 신임 이사장은 “조합의 모든 수입과 지출은 ‘계좌이체’로만 진행하겠다. 우리 회사는 20년 동안 이미 실시해 왔다”며 투명한 조합 운영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시청 신임 이사장은 “국내 조명산업의 수출 비중이 전 세계 시장에서 3% 미만이기에 세계로 진출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만큼 조합과 조명기술연구소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다행히 우리에겐 조명기술연구소가 있는데 충무공 이순신에 견주면 화포(火砲)와도 같다”고 말했다.

“IT를 접목한 각종 첨단기능과 복합기술융합이 대두되면서 조명산업도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요하고 있다. 그런 만큼 조명업계 스스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창출해야 할 시기다.  광원을 밝히기 위한 단순한 조명산업에서 IT를 접목한 각종 첨단기능이 강화되고 디자인과 효율성이 최우선 되는 복합기술융합 제품개발로 전화되어야 할 상황이다. LED광원의 등장으로 인해 더욱 더 급속한 변화가 있으리라고 본다.”

조명기술연구소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임기중 “전자식 안정기, 각종 인버터, LED전원장치 등을 조합원들과 국내시장에 적합한 저가격 고품질로 만들게 하기 위해 주문형 반도체 부품 생산을 추진하겠다”며 “조합원들의 좋은 상품이 국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데 최선”을 약속했다.

이 또한 조명기술연구소가 앞장서야 가능한 일이다. 노 이사장의 말을 빌리면 국내 조명산업은 위기다. 개인은 물론 조합 역시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개혁과 혁신이 불가결하다. 이를 위해 조명기술연구소가 한국조명산업의 표준을 리드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신상품의 경우 세계표준을 리드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명기술연구소를 적극 활용한 조명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한 것이다.

“이사장은 조합원사로부터 조명산업 발전을 위한 현안문제를 직접 수렴하고 사안은 사무국에 넘겨 선택과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지 각종 이권에 개입해서 콩 심어라, 팥 심어라 해서는 안된다. 사무국이 선택과 집중해서 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린 할 일이 많다. 일하는 게 중요한 만큼 사람이 필요하다면 더 뽑아 주겠다. 난 사무국에 맡겨 놓고 평가를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이사장으로서의 역할과 구체적 향후 활동에 대해 ‘조합발전을 위해 모든 아이디어를 수렴해 이사회를 통해 확정하는 것’과 ‘사무국에서 집행하도록 하고 이를 철저하게 관리 감독해 그 결과와 실적을 조합원에게 보고 하도록 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조합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조합이 기술개발은 물론 정책개발에 앞장서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이권에 따른 갈등과 분열로 위기를 초래한 조명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분열이 아닌 ‘협심’을 강조했다.

“단체수의계약이 하루라도 빨리 없어져야 한다. 당장은 있는 게 좋을지 모르지만 없어져야 한다. 지금껏 이것 때문에 조합은 이권다툼에만 열을 올려 경쟁력을 잃었다. 단체수의계약제도가 없어지는 만큼 이제부터 조합이 새로운 마음으로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려면 조합이 하나가 돼야 한다. 갈라져서는 곤란하다. 하나가 돼서 우리의 권익과 입장, 제도를 강력하게 요청해야 희망을 말할 수 있다. 싸움판이나 벌이고 협조하지 않으면서 거리로 뛰쳐나가면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

이사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가 ‘사회환원, 봉사’인 만큼 35년간 쌓은 자신의 경험을 활용하면 국내 조명산업 발전에 충분히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주위의 강력한 추전이 크게 작용했다.

“우린(필룩스) 국내 기업과 싸우듯 경쟁하지 않았다. 블루오션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해외로 나갔다. 그런 경험을 조명업체에 나눠주고 싶다. 회원사들이 해외시장에 눈 뜨게 하고 싶다. 방법? 간단하다. 해외 전시회 우수 상품의 샘플을 가져와서 만져보고 뜯어보고 연구하고 분해하고, 그러한 결과를 모아 기술세미나를 열어 보여주고 하면 된다. 상설전시장을 만들어 샘플을 전시하고 누구든 와서 자료를 열람하게 하고 하면 회원사들은 크게 성장할 것이다. 우리(필룩스)도 그렇게 해서 성장해 왔다. 사심이 있었다면 이러한 노하우를 밝힐 수 있겠나?”

조합원사의 기술수준이나 품질에 대해 그는 “해외에서 충분히 통할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진단했다.단지 방법을 모를 뿐 이라는 설명이다. 자신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이러한 부분을 돕기 위해 노하우를 전수 하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전자산업을 잘 하는 나라다. 그런데 한국에서 통하는 상품이 해외서는 못 판다. 표준이 국제무대에서 통하지 않는다. 표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표준이 높다고 해서 불이 안났나? 안전했나? 경제성을 강조했나? 경쟁력을 갖추었나? 기술자는 기술자, 연구원은 연구원대로 모여야 한다. (합리적인) 국제 표준을 만들기 위해 그런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조명업계와 조합의 발전을 위해 처리해야 할 시급현안이 ‘국내 표준’이다. 그는 조명산업 발전을 가로 막는 것이 ‘표준’이라며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일본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국내 조명산업발전의 넌센스가 바로 ‘표준’이다. 표준이 까다로운 것만 좋은 줄 안다. 실제 일본 조명산업은 해외로 진출을 하지 못한다. 표준을 까다롭게 해서 내수방어는 성공했지만 해외로 가질 못한다. 우리도 이러한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를 아무도 안한다. 신상품을 만들어 표준을 만들 때 외국수준을 고려해 만들어야 한다. 앞서갈 필요도 없다. 정부도 표준을 세우는 데 마케팅이 필요하다.”

기술표준이 까다로운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닐뿐더러 수성(守成)이 능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그런 만큼 자신이 임기 중 이룰 과제가 분명했다.

“조명관련 유관단체와 연계한 ‘조명문화축제’를 만들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한류(韓流)와 함께 세계시장에 동반진출 하는 문화상품으로 가꾸어 갈 필요가 있다. 조명산업을 ‘조명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조명문화축제를 만들어 가겠다. 이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필룩스는 이미 이러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꾸준히 만들어 왔다.”

노 신임이사장이 35년간 성공한 전문기업인으로서 쌓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조명산업을 발전시키겠다며 제시한 청사진이다. 노시청 이사장은 “감성조명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첨단 IT조명 연구 개발과 세계시장을 개척해 매출의 80%에 해당하는 첨단 조명기구를 선진국에 수출하는 경험을 조명산업 발전에 응용하고자 출마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명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하나 되는 힘”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주요공약>
1. 투명하고 공의로운 조합운영
2. 조합기능과 역할…‘원상복원’
3. 분과위 설치, 직접 참여 확대
4. 기술융합 제품개발 인프라 구축
5. 우수제품 상설전시평가실 운영
6. 직무발명 및 공동특허 활성화
7. 조명문화 축제 개최…홍보·위상 제고
8. LED 조명 R&D 지원 센터 설립
9. 조합원인증시험 지원센터 신설
10. 조합 운영자금 편성 지출 내실화
11. 조합 보유 자산 효율적 관리 철저

<주요프로필>

서울사대부고 졸업
연세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ROTC 11기 중위 예편
필룩스 대표이사
양주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초대 회장
경기북부 상공회의소 회장
자랑스런 신한국인상 대통령상
2천만달러 수출탑 대통령상
국제우수전기제품대전 대통령상
밀라노 최고 디자이너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