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공제조합의 국민은행 CD와 관련, 손해배상 신청에 대한 민사재판이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557호 법정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원고인 전기공사공제조합측 김택수 변호사와 피고인 국민은행측 황정근 변호사 등이 참석, 각각 구술변론을 통해 원고와 피고 입장을 전달했다.

원고측은 변론에서 “피고측이 원고에게 지급한  250억원의 CD는 위조인 것이 분명한 만큼 전액을 원고에게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고측은 “원고가 평소 CD 사용을 많이 하고 있고 사고가 발생한 오목교 지점으로 거래를 옮기게 된 경위에 대해 많은 의문점이 있다”고 주장하고 원고측의 과실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고측은 또 원고측의 과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위조 담당자인 신모씨(구속)와 원고측의 담당자인 재무금융실 류모 실장, 권모 과장 등 3명을 증인으로 채택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오는 10월 10일 오후 2시 30분 재판을 속개하고 이날 종결키로 했다.

한편 오는 10월 말경 이번 재판에 대한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판부가 원고측의 주장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피고측의 주장대로 원고의 과실을 일부라도 인정할 것인지 등에 대한 재판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