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7,8호기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연간 6,132GWh을 생산하게 되어 국내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게 됐습니다. 건설기간 중 연인원 약 200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었고 건설 소요인력의 약 30%에 달하는 인원을 지역주민도 참여시켰습니다. 7,8호기 관련공사에 상당수의 지역기업이 협력기업으로 참여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박중수 보령화력본부장은 보령화력 7,8호기 준공의 의미를 이처럼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7,8호기는 기존의 3~6호기와 달리 중유를 배제한 석탄전소로 설계해 기본적으로 친환경적”이라며 “보일러의 온도를 기존의 538℃에서 주증기 566℃, 재열증기 593℃의 초고온으로 높여 효율향상을 도모한 기술적으로 진보한 발전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보령화력 7,8호기는 고효율 전기집진기와 탈황, 탈질설비 등 환경 친화설비와 첨단 제어설비를 구축했다.

뿐만 아니다. 기존 호기의 환경기준도 강화해 7,8호기 가동 후 1~8호기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먼지의 배출 총량이 현재의 1~6호기 배출량의 절반이하로 감축시켰다.

또한 발전원료인 석탄을 내리는 과정에서 기존의 고정식 석탄하역기를 밀폐된 연속식 석탄하역기로 교체해 석탄 비산을 방지했고 저탄장 전 구간에 비탄방지를 위한 방진펜스를 설치하여 환경 민원소지를 없앴다.

최근 보령화력본부는 3,500일 무고장과 같은 기록을 달성하는 등 지난해에는 발전소 운전정비 최고상인 아시안 파워 어워드 금상을 수상했으며 올해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2009 파워 플랜트 어워드 뱅킷’에서 탑 플랜트 어워드를 수상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세계무대에서 각종 수상이 이어지는 원동력을 그는 ▲운전 및 정비기술의 끊임없는 개발과 ▲지속적 교육을 통한 기술전수 ▲전직원의 설비에 대한 강한 애착심을 꼽았다.

박 본부장은 한국표준형발전소로 국내에서 처음 설치된 보령화력 3호기의 경우 기술이 향상된 후속발전소의 성능을 능가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정비기술 개발과 발전운전 노하우 축적이 낳은 결과로 설명했다.

특히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기술전수에도 많은 힘을 썼으며 보령화력 내에 위치한 교육원의 고유 기능을 잘 활용한 기술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했다.

전직원의 설비에 대한 강한 열정은 3,500일 무고장과 같은 결과를 가져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보령화력의 운영방향은 크게 ▲노사간의 상생과 ▲지역사회와의 상생 ▲자연환경과의 상생을 지향하고 있다.

보령화력은 2002년 38일간의 발전노조 파업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 일을 계기로 노사 모두 상생적 노사관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고, 그 후로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지금은 상당히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청정한 자연환경은 우리와 후손들이 대대손손 행복하게 사는데 필수적인 기초적인 생존조건입니다. 그것을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이 훼손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석탄 하역기를 연속식으로 교체하고 저탄장 주위를 1.8m 높이의 펜스로 둘러치고 또 수시로 저탄장에 물을 뿌려 석탄분진이 날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전연료로 유연탄을 사용하다 보니 각종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될 수밖에 없는데, 전기집진기와 탈질·탈황설비를 설치해서 법정규제치 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본부장은 배출 오염원을 줄이는 노력에 만족할 수는 없어 직원들과 자원봉사 형태로 주변환경과 해저 정화활동에 참가하고 있음을 강조, 태양광·풍력·소수력 발전과 같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설비의 도입과 운영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