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미래를 향한 전력산업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2일부터 3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전력산업컨퍼런스 2009’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유사행위를 통합해 대규모로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 전력산업이 해외로 뻗어나가기 위한 기반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력산업컨퍼런스는 국내 전력산업의 우수 운영사례 및 신기술 등의 발표를 통해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고, 전력산업기술 향상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력기술컨퍼런스와 발전컨퍼런스를 통합해 열리는 첫 해로 한수원이 행사를 주관했다.

김 사장은 “예산 절감과 컨퍼런스의 질 및 위상을 제고시키기 위해 전력기술컨퍼런스, 원자력정책 세미나, 복합기술 교류회 등 유사행사를 통합, 전력산업컨퍼런스 2009를 개최하게 됐다”며 “올해 컨퍼런스 주제를 ‘녹색미래를 향한 전력산업의 도전’으로 정한 것은 녹색성장에 필요한 전력산업계의 역할을 강조하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지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 전력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국내 전력산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전력산업계의 노력과 성취 등을 홍보함으로써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한전과 한수원 등 전력그룹사들이 국내 우수 중소협력업체들과 공동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전력산업 해외진출 협약식’을 가져 관심을 모았다. 김 사장은 이번 협약이 ‘전력그룹-글로벌 기업-중소기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전력시장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이를 넘지 못해 애태우던 중소기업들이 앞으로 폭넓은 글로벌기업의 공급망을 활용해 기존에 접근하지 못했던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협약 체결과 함께 실질적인 수출실적 제고를 위해 글로벌기업 벤더등록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글로벌기업 상담부스를 동시에 설치해 중소기업이 쉽게 자사제품을 등록할 수 있도록 1:1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 사장은 이번 컨퍼런스가 ‘전력기술 컨퍼런스 및 발전 컨퍼런스’를 통합한 첫 번째 행사인 만큼 아주 철저히 준비를 했음을 강조했다. “전력산업계가 한 차원 높게 도약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국내 전력산업이 해외로 뻗어 나가기 위한 기반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한편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최근 원자력계의 최대 이슈가 해외 진출이다. IAEA 보고서에 따르면 원전 플랜트 시장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300여기로, 금액으로는 약 1,0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원전 1기를 수출할 때 수주금액만 무려 3조원에 이르는 달한다.

“우리는 그동안 원전 건설 및 운영기술을 꾸준히 축적해온 데다 현재 한전과 한수원 등이 UAE와 요르단, 루마니아 등을 대상으로 원전 수출을 추진 중이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