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수 전력연구원 수화력발전연구소장

■ 책 제목이 특별해서

서점에서 이 책, 저 책을 뒤적이는데 책 제목이 눈에 거슬린다. 지은이 김성오 대표를 잘 알지도 못하고 자녀들도 다 컸기에 메가스터디 엠베스트도 잘 모르는 터라 이상한 제목이라고 생각하며 책장을 넘기는데 넘길수록 흥미를 끌었다. 결국 한 권을 사가지고 돌아와서 한 걸음에 읽고 말았다. 그리고 2007년의 ‘공부하는 그룹장 모임’에서 함께 읽었다. 2008년에는 삼성경제연구소의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다.

저자가 시골 목사님 자제라는 것도 흥미를 유발한다. 작은 약국을 경영하면서도 경영의 기법을 동원하고, 환자들은 물론이고 동네의 주변 분들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그들의 마음을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마 기독교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사이신 아버지로부터 올바른 예절과 섬기는 자세를 배운 것이다. 한 명을 두 명으로 만드는 기술이라고 표현한 ‘인간존중’은 어떤 곳에도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다.

■ 나를 대입해보았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육일약국 갑시다’를 통하여 맡은 업무를 어떻게 이끌고 가야할 지를 고민하여 보았다.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아웃소싱 받은 조그만 벤처회사의 대표라고 자신을 가정해 보았다. 이렇게 생각하니 부끄러운 것이 많았다. 아마도 이런 식으로 하면 내년에는 일을 맡기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려면 제대로 하고 그리고 좀 더 나은 방법을 계속하여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시내버스를 내리고도 가파른 길을 15분이나 걸어 올라가야 하는 변두리에 위치한 육일약국을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아이디어부터가 도전적이고 산뜻하다. 이것을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3년을 투자하니 실제로 그 꿈이 이루어졌다고 하니 그의 집념이 대단하다.

작은 약국을 운영하는 것에서도 하나, 하나를 고치고 개선하는 자세는 배워야겠다. 우리의 업무에서도 끊임없이 작은 개선을 통하여 새롭게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약을 진열하는 방식 하나, 조명 하나도 다른 사람들이 하는 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에 생각을 더하여서 고객의 입장에서 고쳐나가는 것은 그의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 이윤추구나 효율중시보다도 인간 존중

이윤추구보다는 마음을 얻는 경영이 중요함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고객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다. 사람이 따르는 사람, 손님이 따르는 가게, 고객이 흐뭇하게 생각하는 기업의 힘은 마음경영이라고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의 방향’을 잡는 것이라는데 전적으로 동감한다.

오죽하면 동네 사람이 자기의 자녀를 데리고 와서 이 약사를 본 받으라고 할 정도이니 그의 진솔한 마음이 통한 것이다. 고객을 편하게 하고 고객의 마음에 혼을 담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 정직과 자립, 나누고 베푸는 삶

저자가 부모님께 배운 것은 정직과 자립이라고 한다. 거짓말을 한번 하면 한 끼를 굶어야 하는 엄격한 교육 속에서 생활화된 정직은 경영을 하는데 지속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다. 비즈니스의 가장 큰 자산은 정직이라고 하는 말에 공감한다. 그래서 전력연구원에서 행동철학으로 지키는 ‘Sincere’가 연구원들의 진솔한 연구자세로 몸에 배었으면 좋겠다.

나누고 베푸는 삶도 그의 신앙과 부모로부터 배운 것이 아닌가 한다. 어려운 사람들을 향하는 마음은 물론 동료와 직원을 향하여 나누고 베푸는 삶의 자세가 그를 더욱 풍요롭게 한 것이다. 결국 남에게 많은 것을 나눠줄 능력을 갖춘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