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병령 대표

한국원자력기술(주)(대표 고병령)는 전원이 필요 없고, 구조가 간단한 피동형 수소재결합기를 개발해 한수원으로부터 성과공유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한국원자력기술이 지난 2008년 11월 개발을 완료한 이 장치는 원자로내에 설치되는 장비로, 사고발생시 증가하는 수소를 걸러내는 시스템이다. 수소가 제거된 공기는 다시 원자로안으로 공급된다.

이 장비는 특히 백금촉매제를 이용해 수소만을 걸러내는 장비로 신고리원전 3.4호기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특히 외국 제품보다 성능면에서 1.5배 이상 높은 한국형 PAR이다. 이 장비는 특히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구조에다 유지 보수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한국원자력기술은 이 제품 개발로 관련 특허 2건을 출원중이다. 한수원은 외부구조가 복잡하고 유지보수비가 비싼 기존 장비를 대체할 경우, 연간 5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원자력기술(주)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원 출신들이 주축이 돼 지난 1998년 9월 설립한 순수 원자력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주로 핵연료검사장비, 피동형수소재결합기(PAR:Passive Auto-Cat. Recomb), 제염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원자력기술은 설립 후 1년 만에 민간 업체로는 최초로 ‘방사선계측기 국가교정기관’으로 지정돼 교정업무를 수행해 왔다. 또 방사선차폐체(용기) 등을 국산화하는데 일조해 왔다. 특히 한수원의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 과제로 피동형 수소재결합기(PAR) 국산화에 성공, 현재 신고리 3,4호기용으로 계약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부터 새로이 연구개발에 착수한 ‘수소감시설비(HMS)'의 국산화가 성공할 경우, 연간 50억원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고병령 대표는 “협력기업이 가장 필요로하는 대출지원, 2% 부족한 기술을 채워주는 기술지도 등은 과거에는 겪어보지 못한 중소기업 지원 제도”라며 “한수원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특히 “원전 첫 수출로 제2의 원자력 도약기를 맞고 있다”며 “한수원과 협력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어, 그 열매가 협력기업들의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또 “앞으로 한국원자력기술(주)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정책 및 원자력수출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한국원자력기술에게 주어진 책무와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