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인배 전기안전공사 사장

“지난해 모든 임직원들이 1초 경영 실천을 통해 우수한 사례가 많이 나와서 대단히 기쁩니다. 새해에는 해외 사업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임인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무정전검사 등 지난해 많은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으로도 선진기술 전파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올 한해도 해외 8개국 23건의 프로젝트를 추진, 해외 사업을 통해 5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새해 경영목표를 설명했다.

임 사장은 연방, “새해에는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전기안전공사의 기술력을 국내시장에만 한정시키기에는 너무 아까울뿐더러 이미 포화상태가 된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이 국격(國格)을 높이고 공사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 사장 추임 이후 전기안전공사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해외 사업은 크게 ‘수익사업’과 ‘교육사업’ 2가지.

수익사업은 현지기업 및 글로업 기업, 국내 기업의 현지공장, 대형 선박 등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것으로 태국, 중국 등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의 해외 현지공장의 정밀안전진단 기술컨설팅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오만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와 남극 세종기지, 나이지리아 원유시추선 정밀 안전진단 사업 등을 수행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앙골라, 카타르 등에서도 전기안전진단 사업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총 수주금액은 30억원을 기록했다.

교육사업은 베트남, 몽골 국가와 전기안전 기술협정(MOU) 체결, 전기안전 기술교육 실시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10년에는 필리핀,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전기안전 기술교육이 예정돼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앞으로도 발전 전망이 밝은 개발도상국가를 대상으로 주요 시설물에 대한 전기안전 컨설팅이나 현지교육을 통해 전기안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기안전공사의 기술력을 세계적인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임인배 사장은 새해 영·유아 보육설비의 부적합 전기설비 개선을 비롯해 일부 저소득계층만이 혜택을 받고 있는 스피드콜 서비스의 대상을 농촌 및 사회복지시설에 이르기까지 확대하는 등 서민생활 안전 확보를 위한 전기안전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전기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개최는 물론, 미국의 태양광에너지 기술동향, 유럽의 풍력에너지 기술동향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된 기술동향 및 안전관리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다음은 임인배 전기안전공사 사장이 공기업 CEO로서의 소감과 새해 경영목표, 전기안전문화 제고를 위한 노력 등 경영전반에 걸쳐 나눈 질의응답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 취임 1년여 동안 공기업 CEO로써 활동한 소감은.
12년 동안 국회의원을 지내며 피감기관을 '호통'치는 입장에서 처지가 뒤바뀌면서 피감기관장 좌석에 앉아 보니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취임 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우리 공사는 ‘신이 내린 직장’이 아니라 ‘신이 버린 직장’이라는 다소 자조적인 표현을 했다. 예산규모, 재무구조, 임금, 근무환경 등 복리후생 전반에 걸쳐 매우 열악했기에 한 말이다. 그런 만큼  공사의 새로운 변신과 도약을 주도해 국민들이 꼭 필요로 하고 직원들이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근무할 수 있는 ‘Great Company’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깊이 체감한 한해였다. 그래서 우리 회사를 세계최고의 KESCO로 만들기 위해 ‘1초 경영’을 내세웠다. 1초 경영을 1년동안 실시한 결과, 각종 수상은 물론, 많은 국민들에게 한국전기안전공사를 알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취임 후 1초 경영을 주창하게 된 배경과 내용, 지향하는 목표가 궁금하다.
위기 때는 1초 경영을 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국제 금융 위기에 공기업이 선진화·효율화하기 위해 나온 것이 ‘1초 경영’이다. 1초 경영으로 공기업이 변해야 대한민국이 변할 수 있다. 1초 경영은 그런 맥락에서 시대정신과도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1초 경영은 단순히 시간을 단축하는 ‘빨리빨리’만을 의미하는 개념이 아다.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시장대응력을 극대화해서 고객이 만족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공급하는 게 1초 경영이다. 예를 들면 정전과 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출동해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복구해 1초라도 빨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1초 경영의 지향목표는 경영전반의 선진화를 통해 ‘세계최고의 전기안전 전문기업으로 도약’ 기반을 임기 중에 확고히 정착하는 것이다.

= 취임 후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했는데.
우리의 전기안전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런 기술력을 국내시장에만 한정시키기에는 아깝고 또 이미 포화상태가 된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이 공사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취임 이후 해외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결과, 지난해에 비해 무려 1000%이상 해외부문 매출이 늘어 2009년 순이익만 총 30억원 정도의 흑자를 기록했다. 2008년에는 태국, 중국 등에 위치한 우리 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의 해외 현지공장의 정밀안전진단 기술컨설팅 등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오만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 남극 세종기지 및 나이지리아 원유시추선 정밀 안전진단 사업 등을 수행했다. 또, 몽골과 베트남에서 현지 전기인을 대상으로 전기안전 교육도 실시했다. 2010년에는 필리핀,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전기안전 기술교육이 예정되어 있다. 발전 전망이 밝은 개발도상국가를 대상으로 주요 시설물에 대한 전기안전 컨설팅이나 현지교육을 통한 전기안전 전문인력을 양성해 우리 공사의 기술력을 세계적인 표준으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사업 확대와 취약계층 및 시설에 대한 전기안전 서비스 강화 계획은.
일부 저소득계층만이 혜택을 받고 있는 스피드콜 서비스의 대상을 농촌 및 사회복지시설에 이르기까지 확대하는 등 서민생활 안전 확보를 위한 전기안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 재래시장 전기설비 개선을 통해 영세상인의 생활터전과 시장을 이용하는 국민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는 재래시장의 안전점검은 지자체에서 30% 예산을 부담하게 되어 있어 예산상의 문제로 안전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는 우리 공사에서 공사비 100% 전액을 지원해 많은 재래시장의 안전점검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영·유아 보육설비의 부적합 전기설비 개선에도 팔 걷고 나선다. 자라나는 우리 꿈나무들의 삶의 터전인 영유아 보육시설의 전기설비가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자칫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공사 전국사업소에서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개보수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1,200여개소에 대한 시설 개선이 이루어졌고 올해는 그 범위를 2,00여개소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 전기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은.
먼저, 산·학·연·관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2009년도 전기안전정책자문회의’를 지난해 연말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는 해외사업을 비롯한 그간의 정책 과제를 평가하고 차기 정책과제에 대한 토론에 이어, 앞으로 1년간 자문회의를 이끌어갈 위원장으로 최규하 건국대 교수를 선출했다. 또, 새로 13명의 신규위원을 위촉하는 등 자문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전문가 층을 더욱 두텁게 넓히는 재정비시간을 가졌다.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을 개최했다. 이는 전국의 전기업계 종사자를 비롯한 수많은 국민들이 전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애쓰는 분들의 노고를 기리고 앞으로 전기안전 문화를 확산시킬 것을 결의하기 위한 장으로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을 지난해 9월 개최해 전기안전문화에 공헌한 개인이나 기업에 훈장 및 표창을 했다. 특히 이 날 행사에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전기안전 의식 고취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포스터 공모전 입상자에 대한 시상과 함께 전기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행사와 함께 2부 행사로 국제전기안전세미나도 개최했다. 녹색환경을 위한 전기안전기술(Electrical Safety Technology for Green Environment)을 주제로 미국의 태양광에너지 기술동향, 유럽의 풍력에너지 기술동향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된 기술동향 및 안전관리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경인년 새해부터는 행사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행사시기도 상반기로 앞당기고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준비해 대국민 전기안전 문화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 임인배 사장

<임인배 사장 약력>
▲1954년 경북 김천 출생
▲1981년 영남대 법학과 졸업
▲1996~2008년 국회의원(15~17대)
▲1996~2006년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
▲2005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
▲2006~2008년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
▲2006년~ 연세대학교 겸임교수
▲2007년~ (사)한민족통일포럼 이사장
▲2008년 10월~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지난해 서울대 공대, 연세대, 계명대, 경북대 등의 강사로 초빙돼 ‘성공적 리더가 되기 위한 주요 덕목과 방법’ 등을 내용으로 하는 ‘1초 경영과 조직에서의 성공비결’을 주제로 강의를 한데 이어 대구 계명대 경영대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특강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