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포인트 임직원과 가족들이 2010년에도 힘차게 뛰겠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27일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빅토리아 호텔에서 개최된 파워포인트(사장 최귀동)의 ‘매출 100억달성 기념 송년의 밤’ 행사에서 최귀동 사장은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수주 150억원과 매출 120억원을 달성했다”며 “2009년에는 매출 150~2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 같은 최 사장의 ‘장담’은 실현됐다. 지난해 12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파워포인트의 송년의 밤 행사는 3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 이 회사는 한 해 동안 고생한 임직원과 가족은 물론 지인과 동종업계 대표, 파워포인트와 여러 분야서 협력을 맺고 있는 관계자를 초청해 매년 12월 말에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송년의 밤 행사는 한 해 동안의 성과를 정리하고, 열심히 땀방울을 흘린 임직원을 격려하는 자리다. 또 외부 초청 인사들에게는 파워포인트의 ‘오늘’을 있게 한 보답으로 조그마한 ‘답례’를 마련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파워포인트는 매년 한 해 동안의 성과를 발표하고, 다음해의 목표를 밝히고 있다.

2009년 파워포인트는 약 380억원의 수주금액을 달성했다. 80억원은 일반 전기공사에서, 나머지 249억원은 신재생에너지, 15억원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기공사를 수주한 금액이다. 매출은 일반전기공사 52억원, 신재생에너지 107억원 등 159억원을 달성했다. 자회사를 포함하면, 23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08년 송년의 밤 행사에서 최 사장이 약속한 매출 200억원 달성 약속을 실현한 것이다.

2010년 파워포인트의 목표는 매출 25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최귀동 사장은 “2010년은 미래산업에 신성장 동력인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 태양광발전 사업의 안정화를 기하고 풍력발전 분야로의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매출 목표를 정하고 “임직원 모두가 마음을 모으고 행동을 통일해 이루어 내자”고 힘을 줬다.

전기공사업체인 ‘파워포인트’가 이 같이 승승장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 사장의 독특한 경영마인드 때문이다. 최 사장은 일반 전기공사업체로는 성장할 수 없다며 일찍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광 발전 시장을 개척해 왔다. 또 국내시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해 왔다. ‘매출의 다변화’가 성장의 거름이 된다는 확고한 신념 때문이다.

아울러 다양한 신기술 도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새로운 기술만이 ‘무한경쟁’을 이겨낼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멀티형 인재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 회사는 격년제로 모든 임직원과 그 가족을 포함해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귀동 사장은 지난 한 해를 평가하면서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2009년 파워포인트는 관공서나 건설사 등 발주에 의존하며, 수주경쟁에 몰두해야 하는 ‘외부 의존형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시공하면서 외부의존도를 줄여나가는 기업으로 변모했다. 또 고정적 수입원을 형성, 회사 운영을 안정적으로 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무엇보다도 태양광발전이라는 발전원을 확보함에 따라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발전회사로서의 입지를 갖추게 됐다.

최 사장은 “지난해 4월 갑작스런 제도의 변화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동분서주하며 낙담도 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업무에 임했기 때문에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용기를 얻어 일어 설 수 있었다”고 회고 했다. 최 사장은 또 “우리는 또 다시 발전을 이루기 위해 한 번 더 노력해야 한다”며 “미래를 위해 자기 개혁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실패하는 이의 70%는 단 하나의 치명적 약점을 갖고 있고, 그 약점은 바로 실행력의 부족”이라며 “우리들의 95%는 옳은 말을 하고, 5%만이 옳은 일을 실행에 옮긴다”며 자기 개혁이 필요한 이유를 언급했다.

최 사장은 그러면서 “2010년은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 태양광 발전 사업 분야에 안정화를 기하고 풍력발전 분야로의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 설립한 법인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매출 5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3년 3월 극동전기통신을 모태로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1997년 1월 회사 상호를 현재의 ‘파워포인트’로 변경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96년 ISO 9002를 인증을 시작으로 2001년에는 ISO 9001 인증을 받아 기획, 시공, 설계, 사후관리까지 시스템화했다.

▲ 최귀동 사장

25살 때 사업을 시작한 최 사장은 무엇보다도 체계적인 경영계획과 기술력 확보에 중점을 기해 왔다. 파워포인트라는 회사를 “풍부한 시공에 바탕한 기술력으로 시공품질 하자율 제로를 실현하는 기술 중심 회사로 키워나가겠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공정 관리도 ERP를 통해 실현하고 있다. 아울러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현장에 직접 나가보지 않아도 현장작업 진척도, 재고 관리, 인력관리, 공사 진행까지 한 눈에 분석,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60년만에 ‘백호’의 해를 맞이한 이 회사는 올해 제대로 웅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바로 이 회사의 CI가 바로 호랑이를 상징한 ‘호돌이’이기 때문이다.

매출 다변화와 신기술, 그리고 멀티형 인재구축을 바탕으로 ‘실행력’이라는 옵션을 장착한 ‘호돌이’가 2010년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