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스마트그리드 선도 국가로 지정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은 대단한 일입니다. 지난해에는 스마트그리드 로드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정부주도의 연구시스템에서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형태로 전환시켰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스마트그리드의 실현을 위한 기반 기술인 전력선통신(PLC)이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전력선통신은 전기선을 통해 음성과 데이터, 인터넷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로 계량기 등의 원격 검침, 전화·퍼스널컴퓨터 등 가정의 모든 정보기기를 연결해 원격 제어하는 홈네트워크까지 가능합니다.”

황규빈 (주)젤라인 회장은 이명박 정부가 2년간 추진해 온 녹색성장 정책과 추진력, 정부의 R&D시스템 혁신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스마트그리드는 기업인들의 사업영역에만 중요한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마트그리드가 세계적 이슈이며 기후변화와 탄소저감 등을 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마트그리드가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녹색성장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핵심 솔루션 중 하나임을 강조하며 국제에너지기구가 2030년까지 스마트그리드와 관련된 시장을 최소 3조 달러로 전망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국내시장에서도 통신, 가전, 건설, 자동차 등 파생시장을 포함해 68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의 설명대로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무궁무진한 자산가치를 지니고 있다. 황규빈 회장이 젤라인의 최대주주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전력선통신의 가치를 일찍부터 파악한 황 회장은 젤라인 설립 초기부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만도 약 200억원.

전력선통신은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플러그를 꽂으면 전기선을 통해 음성, 데이터, 인터넷 등을 고속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로 계량기 등의 원격검침은 물론, 텔레비전과 전화, PC 등 가정의 모든 전자제품을 연결해 원격 제어하는 홈네트워크까지 가능하다. 응용여부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사업이다. 젤라인이 10년간 기술개발에 매달린 이유다.

그는 “젤라인은 전력선통신 칩과 모듈, 원격검침솔루션 등을 연구·개발해 공급하는 회사”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마트그리드사업에 필요한 PLC통신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두루 갖추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10년간 젤라인이 연구를 통해 자체 개발한 전력선통신 기술이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으로 채택됐다는 소식과 함께 전세계 전력선통신 업계의 이슈였던 국제 표준 부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의미를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이 관련 산업들을 선점하고 세계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마트그리드사업을 통해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은 물론, 전기요금 인하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회장은 “젤라인은 한전과 4년간 2,000곳에 고속전력선 통신 기반 원격검침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2008년 5만 가구에 1차 납품했고 이어 올해 100만개의 칩을 보급할 예정”이라며 “10년만에 올린 매출”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상(韓商)대회에 참석,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한국에 3,50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단 1달러도 회수하지 못했다며 인사를 건네니 웃으면서 ‘이제 좀 회수 하셔야겠네요’ 라는 답을 받았다”며 그 시기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자체개발한 전력선통신기술이 국제표준화기구의 표준으로 채택돼 세계시장 석권에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젤라인은 지난 10년간 전력선통신 기술의 성장가능성을 믿고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한전은 2020년까지 1,800만 가구의 전력량계를 실시간 계량과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전자식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중국정부도 전력선통신 시범사업을 선포했다. 황 회장은 현재 중국의 5개 시범사업지역에서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3개 지역이 젤라인 제품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1억8,000만 가구에 스마트미터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도 전했다. 젤라인의 성공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다.

황 회장은 “스페인의 디에스투(DS2), 미국의 인텔리온과 함께 젤라인을 전력선통신 3대 칩 제조회사로 꼽는다”며 “국제표준에서 알 수 있듯 기술력은 젤라인이 최고”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UAE원전 수주와 관련해 황 회장은 “원자력수출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규빈 회장은

1999년 (주)젤라인 설립 이후 대주주로서 활동하다가 2008년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美 비디오단말장치(VDT) 제조사인 텔레비디오(TeleVideo Inc.)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으며 1975년, 미국에서 텔레비디오를 설립했다. 재미 한국인 최초로 나스닥에 1983년 상장해 한인 사회의 1세대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불리고 있다.

텔레비디오는 네트워크 컴퓨팅(network computing)의 개척자로서, Windows를 기반으로 하는 단말장치, 인터넷 응용기기, 비디오 디스플레이 제품 등을 디자인, 제조, 판매함으로써 네트워크 컴퓨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황규빈 회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 50명에게 수여되는 AAA 골든 플레이크를 수상(1982년)했다. 또한, 조지 HW 부시 대통령의 첨단기술분야 고문(1983년)과 美의회에서 100년에 한번 성공한 이민자에게 수여하는 앨리스 아일랜드상(1986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언론인협회가 선정한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꼽혀 대상(2008년)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