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고객만족, 미래준비, 소통화합 등 4가지 신경영방침을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시장의 중심이 될 전력거래소에서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미래를 설계해 가겠다.”

염명천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전력거래소 임직원 모두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끈을 이미 질끈 조였다”며 전력관련 전문지 편집국장과의 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짧게 설명했다.
염 이사장은 “공무원으로 일해 오면서 전력거래소를 비롯해 국내 전력산업이나 발전 6사와 기타 전력관련 기관을 한 가족으로 생각해 왔다”며 “그 역할과 성과와 애로 및 문제점을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에너지의 주류가 석탄에서 석유와 가스로 이동되었듯이 이제는 전기로 이전되는 과정에 있는 시기라고 본다”며 “전기자동차의 상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것”을 예로 들었다. 이러한 사례에서 읽을 수 있듯이 수송에너지는 조만간 전기로 빠르게 대체하게 될  것으로 진단하면서 전기에너지의 비중확대로 향후 전력산업의 역할이 더 중요해 질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모든 에너지의 소비는 전기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염 이사장에 따르면 전기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1981년 7.8%에 불과하던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2008년 18.1%를 차지할 만큼, 약 2.5배정도 급증했다. 이는 전기자동차의 상용화와 전기난방기의 보급 확대 등으로 전기소비가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전기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확대로 전력산업의 역할이 더 중요해 지고 있지만 그의 지적대로 전력거래소는 전기소비 시대의 중요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KDI 용역결과에 따라 전력산업의 큰 윤곽이 그려지는 만큼 전력거래소의 위상이 결정되는 것은 물론, 전력시장에서 엄중한 심판관 역할을 보다 필요로 하고 중요시 될 것으로 진단했다.

염 이사장은 “전력거래소가 국가에너지 거래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그 누구도 제어하지 못할 순리”로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전력거래소가 대한민국 에너지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커다란 책무라는 점을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책무를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염명천 이사장은 최근 경영선진화의 지속적인 추진과 함께 ▲위기관리 ▲고객만족 ▲미래준비 ▲소통화합이라는 4대 신경영방침을 제시하며 실행에 나섰다. 이밖에도 ▲중단기 전력수급 안정성 강화는 물론, ▲전력산업 녹색성장의 주도적 추진을 위해 스마트그리드 구현을 위한 새로운 전력시장 인프라 구축과 법, 제도 개선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RPS 인증기관 지정과 함께 탄소배출권 거래기관으로의 지정 등을 통해 전력수급과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거래기관이 되겠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전랙거래소는 현재 전기에너지 중심의 미래사회에 핵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력수급 안정이라는 국가적 소임을 완수하고 비상상황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런 만큼 임직원들에게 “어떤 경우라도 전력공급에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점이 전력거래소의 첫 번째 임무임을 강조”하며 이를 저해하는 문제점과 해결방법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뿐 아니라 공과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설명했다.

전기가 주도하는 미래의 에너지사회를 준비하는 것이야 말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오일환 전임 이사장 역시 이 부분에서 주목할 만한 업무를 개발한데 이어 상당한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염 이사장은 스마트그리드, 배출권거래, RPS사업, 수요자원시장은 물론 새로운 업무를 더 개발해 주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2년간 수요시장 운영을 통해 우수한 부하관리프로그램을 입증하는 등 부하감축지시 이행률이 거의 100%로 발전기 수준의 신뢰성을 보유했다. 더욱이 수요시장 활성화를 통해 수요감축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수요시장 운영시기를 여름철 중심에서 연중 상시 운영체계로 개선하는 할 예정이다.

염명천 이사장은 수요자원 및 신규 고객을 추가 발굴하는 한편, 시장규모의 양적확대와 함께 부하관리사업자 육성을 통한 중소규모의 잠재수요자원 발굴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특히, 제5차 계획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립시 전력수급의 안정성 강화는 물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함께 새롭게 대두된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 등을 반영하는 계획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는 12월 말, 제5차 기본계획의 확정 공고를 목표로 10월까지 시안을 작성할 계획에 있으며 작성된 시안은 전력정책 심의회의 의결, 공청회 등을 거쳐 연말에 최종 계획을 발표한다. 또한, RPS 공급인증업무를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해 현재, 공급인증기관 지정을 위해 노력 중에 있다.
염명천 이사장은 “올 연말까지 RPS 운영시스템이 구축되고 2011년 인증서 모의거래 운영 후 2012년부터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며 “전력거래소는 그동안 공급인증기관 지정에 대비해 중비업무를 착실하게 추진해 왔다”며 RPS 인증기관 지정에 자신감을 전했다.

그는 또, 여름철과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책의 필요성을 언급, “경제회복과 이상기후를 고려한 전력수요 급등에 대비한 수급균형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비상상황에 대비한 완벽한 대책 마련과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조를 강조했다.
대담=김홍섭 편집국장

염명천 이사장은…
염명천 이사장은 지난달 14일, 취임식을 갖고 제5대 전력거래소 이사장으로 3년 임기를 시작했다.
1954년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시립대를 졸업하고, 미시건대학원 경제학 석사와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경수로사업기획단 부장, 산업자원부 기후변화기획관 국장, 전기위원회 사무국장, 지식경제부 지역특구기획단장을 역임하는 등 에너지 및 경제 분야의 전문가다.

<약력>
▲1954년 전북 정읍 출생
▲1982년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1991년 미국 미시건대학원 석사(경제학), 2008년 서울시립대 법학박사
▲1980년 행정고시 합격(24회)
▲2007년 경수로사업기획단 건설기술부장
▲2008년 산업자원부 기후변화기획관 국장
▲2009년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 사무국장
▲2010년 지식경제부 지역특구기획단장
▲2010년 전력거래소 이사장(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