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양양 양수발전소 현지에서 개최된 종합준공식에 참석한 귀빈들이 지하터널 입구에서 기념 테이프를 컷팅하고 있다.

2단 펌프기술 국내 최초 상용화 등 첨단 기술 ‘총아’
연인원 170만명·공사비 1조1천억 10년 ‘대역사’
어류 산란장 갖춘 청정설비로 환경보호 새 장 열어

설비용량 100만kW 규모의 국내 최대 양수발전소가 준공됐다.

한국중부발전(주)은 12일 양양 양수발전소 현지에서 이원걸 산자부 차관을 비롯해 한준호 사장과 발전사 사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양 양수발전소 종합 준공식을 개최했다.

정장섭 중부발전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양양 양수발전소는 직경 6m의 관이 819m의 상부까지 물을 끌어올려 100만kW의 발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동양 최대의 규모”라며 “발전소 건설을 위해 장장 10년이 넘는 기간과 연인원 170만명, 공사비 1조1,000여억원이 투입됐다”고 소개했다.

정 사장은 또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 단지로서 강원도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고 자부 한다”며 “최선의 설비 운용으로 보답할 것을 중부발전의 전 직원과 함께 다짐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걸 산자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양양양수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2단 펌프기술을 상용화하는 등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설비의 안정적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성장할 수 있는 친근한 이웃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한준호 사장도 축사를 통해 “양양 양수발전소는 1996년에 착공돼 공사기간만 자그마치 10년이 걸렸으며 설비용량도 100만kW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 한다”며 “강원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물론 어류 보호를 위해 어도와 산란장을 설치하는 등 환경친화적 설비를 갖추어 강원 지역의 생태환경 보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양 양수발전소는 설비규모로는 국내 최대이며 상부댐과 하부댐의 낙차가 819m로 동양 최대 규모다.
또 대형댐으로는 최초로 하부댐에 물고기가 상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어도(魚道)를 설치했다.

양양 양수발전소는 10년 전인 1996년 착공돼 연인원 170만 명이 동원돼 총공사비 1조1,000억원이 소요됐다.

지난해 준공한 1,400kW 용량의 양양 소수력 발전소는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한 소수력 수차 발전기중에서 국내최대 용량이다.

또 지난 6월 15일 해발 937m인 상부댐에 1,500㎾급 풍력발전 2기를 건설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양양 양수발전소 종합 준공으로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복합발전단지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전력계통의 안정과 기후변화협약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설악산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양양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건설기간 중에 양양양수발전소 주변지역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마을 종합회관 건립, 농촌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 양양중고등학교 학사관 건립 등 각종 지역 지원사업에 약 263억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11억여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수발전은 전력소비가 적은 심야와 휴일에 전기를 이용해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저수지로 양수해 두었다가 전력소비가 많은 낮 시간대에 방류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최병남 양양 양수발전소장이 동탑 훈장을, 김태성 삼환기업 건설현장소장이 철탑을 수상하는 등 훈포장 8명과 정부표창 13명, 산업자원부 장관상 27명에 대한 시상식이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