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 동안은 유사한 직무 가치와 기여도의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타이틀에 따라 평가와 보상이 달랐지만, 직무가치와 성과 창출에 따라 그레이드와 보상이 정해지게 된다. 이번 新임원인사제도를 통해 두산은 김하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 고석희 주단BG장 등 기존 임원 18명과 신규임원 52명을 승진시킨 바 있다. 최근 전무에서 원자력BG 부사장으로 상위 그레이드로 직무가 이동된 김하방 부사장 원자력BG을 만났다. 김 부사장은 인터뷰 당일 오전에는 프로필 촬영을, 오후에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플랜트제어시스템개발센터’를 방문, 경영현황을 설명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갖고 있었다.

김 부사장은 최근에는 박용만 두산 회장 등과 함께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린 바 있는 영국 에딘버러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를 다녀왔다. 두산은 이번 ‘디 오픈’의 국내 첫 후원사다. 이번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리는 가운데 두산은 영국 왕실협회가 운영하는 이 곳 골프장 운용에 써 달라며 굴삭기 1대를 기증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최근 원자력BG장으로 승진한 것과 관련해 “지난 연말 우리나라의 UAE 원전 수주로 원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원전 산업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원전 주기기 공급을 담당하는 두산중공업의 원자력 사업을 책임지게 돼 자부심과 함께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부사장은 그러면서 “향후 정부 및 한전, 한수원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원전 기술 완전 자립과 국내 원전의 안정적인 건설, 원전 해외수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자력BG, 앞으로 어떻게 이끌건가?

▲두산중공업의 비전은 ‘원전 주기기 공급 분야의 글로벌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년 동안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원전 주기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원전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원전 소재의 자체 제작능력을 갖고 있으며, 소재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일관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이러한 비전은 충분히 달성 할 수 있다.

원자력BG는 두산중공업 내에서도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모범적인 BG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동안 원자력BG를 떠받쳐 온 능력 있는 임직원들과 함께 신고리 3,4 호기 및 UAE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 신울진 1,2호기의 건설을 통한 MMIS, RCP의 완전한 기술 자립, 그리고 원전 전문인력의 확충과 교육 등 두산중공업의 원자력 사업 비전 달성과 더불어 한국 원자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원자력사업 분야 전망은?

▲지난 30년 동안 원전을 지속적으로 건설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세계 원전 6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듯이, 국내에서 원전을 지속적으로 건설하는 것은 국내 원전 산업기반을 유지하는 동시에 해외 수출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두산중공업은 APR1400의 국내 건설은 물론이고 후속모델인 APR+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주기기 공급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UAE 첫 수주를 발판으로 터키에서도 수주가 유력시 되고 있다. 향후 수주 전망은?

▲두산중공업은 정부와 한전과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 주기기 분야에서 일관 생산체제 및 핵심소재 경쟁력으로 UAE원전의 성공적인 수주에 기여한 바 있다. 향후 중동지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두산중공업의 주기기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정부 및 한전과 함께 한국형 원전 수출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 원전시장 확대에 따른 준비는?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7년부터 원전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생산능력을 증설하고 있어 2010년 현재 3.5기에서 2012년까지 5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원전 사업의 확대로 신입, 경력을 불문하고 원전분야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원전 R&D는 MMIS, RCP 기술 개발을 Nutech-2012 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으며, APR1400 후속모델인 APR+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신고리 3호기용 APR 1400 원자로를 출하했는데, 의미는?

▲APR1400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제3세대 신형 원전으로서 약 10여 년에 걸쳐 국책과제로 자체 개발하여 기존 한국형 노형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 대상 프로젝트인 신고리 3,4호기는 지난해 한국이 수주한 UAE 원전의 참조 발전소로서, 향후 신고리 3,4호기의 성공적 수행은 UAE 원전 프로젝트 성공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프로젝트의 핵심설비인 1400M급 원자로가 납기 내 성공적으로 제작을 마쳐서 출하가 되었다는 것은 한국 원자력 발전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사항은?

▲원자력은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현실적인 최적의 에너지 대안으로 자리매김 해 신규 원전건설 시장이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원자력 사업은 원자력뿐만 아니라, 기계, 전기/전자, 토목 등 산업 전반의 첨단 기술들이 종합된 기술 집약산업이다. 원자력 분야에 참여하는 후배들은 국가 기간산업 및 전략적 수출 사업의 일원으로 국가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