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한수원 사장

한수원은 2014년을 ‘비리없고 안전한 원전 원년(元年)’으로 삼고, 뼈를 깎는 자정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조석 사장은 취임 즉시 ‘원전 가동 정상화 전담팀’을 꾸려 시험성적서 위조로 멈춰선 신고리1,2호기와 신월성1호기의 케이블 교체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는 케이블 재검증과 교체작업의 병행을 통한 공기 단축, 그리고 케이블 교체 과정을 규제기관은 물론 지역주민에게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 결과 원전 3기는 1월초 안전성을 확인받아 재가동에 들어갔고, 동절기 전력수급 위기를 무사히 극복할 수 있었다.
 

회사 경영의 핵심 3대 축인 조직, 인사, 문화 혁신도 광범위하게 시행하고 있다. 조직과 관련해 부품 설계부터 운영까지 단계별 혁신을 하고 있다. 원전 안전운전 기반 강화를 위해 본사 인력을 감축해 현장에 배치하는 등 현장중심 원전운영체계의 기반을 대폭 강화했다. 구매한 부품을 운영하는 단계에서는 인적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인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인사혁신을 통해 예측 가능한 인사체계를 정립하는 등 인사의 투명성을 제고했다. 그 일환으로 정기이동 및 순환보직 기준 등 올해 인사운영 계획을 사전 공지했고,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고위간부의 20%를 교차 보직 시행하는 등 인사의 전문성을 높였다.
 

아울러 조 사장의 현장 중심 경영은 경직됐던 조직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조 사장은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경영방침으로 올 2월부터 최소 월 3회 이상 발전소 현장을 방문했으며, 약 10,000명에 달하는 전 직원을 만나기 위한 그동안의 누적 이동거리만도 10,000km를 넘어섰다. 또 SNS와 이메일을 적극 활용하며 직원들과 현안을 공유하고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혁신 노력의 결과 지난해 75.5%까지 떨어졌던 원전 이용률은 올해 7월 현재 89%로 회복됐으며, 12%까지 하락했던 원전 신뢰도는 올해 상반기 26.2%로 대폭 상승하며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중이다. 또한 비리 발생으로 인한 발전소 정지로 한수원은 지난해 1,88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에만 9,00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성과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