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필> ▲충북 보은 출생 ▲고려대학교 전기공학 학사·석사·박사 ▲한국전력 입사(75년) ▲송변전처 과장(79년) ▲대구전력관리처 송전부장(86년) ▲감사실 기술감사 2부장(92년) ▲남서울전력관리처 동서울전력소장(97년) ▲부산전력관리처장(02년) ▲수원전력관리처장(03년) ▲송변전건설처장(05년) ▲경기사업본부장(07년 1월)

“‘고객 패턴에 맞는 서비스 체계 구축’과 ‘기술 혁신’을 이뤄 나갈 것이다”
백승도 초대 경기사업본부장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기위해서는 고품질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며 “자율 책임경영체제를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하는 것만이 고객만족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75년 한전에 입사한 이래 부산전력관리처장, 수원전력관리처장, 본사 송변전 건설처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한 실무형 인재로 평가 받고 있는 백 본부장은 배전분야 업무는 처음이다. 하지만 경기사업본부의 수장으로서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은 누구도 쉽게 모방 할 수 없어 보인다.

기사업본부에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한전을 심겠다’며 경기 남부지역 개척에 나선 백승도 본부장을 만나 향후 청사진을 들어봤다.
다음은 백승도 본부장과 나눈 일문일답. 

-송변전 직군으로 배전사업본부장을 맡았는데 취임 소감은.
송변전 분야와 배전사업소는 다른 게 많다. 교차 보직으로 이곳에 발령을 받아 생소하고 낯설다. 때문에 독립사업부제라는 큰 틀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두배로 고민하며 생각하고 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사업본부를 이끄는데 있어서의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경기사업본부의 경우 판매사업 실적이 1위인 사업장이다. 이는 2가지로 해석된다. 그만큼 ‘고객이 많다는 것’과 ‘설비가 많다’는 의미다. 뒤집어 생각하면 리스크가 많다는 뜻도 된다.
이에 ‘고객 패턴에 맞는 서비스 체계 구축’과 ‘기술 혁신’이 우리 사업본부가 추진해야 할 큰 틀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파악된 경기사업본부 관내 주상변압기 수만해도 19만6,000대다. 변압기뿐 아니라 차단기, 애자 등 관리해야 할 물량이 많다. 하지만 인원은 한정돼 있다. 순시 점검, 전기 품질 향상이 중요하며 고품질의 기자재, 우수 공법 등을 완벽하게 갖춰 나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혁신’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IT를 접목하는 등 기술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다.
판매수익 1위로 시작했지만 지금의 실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향후 ‘기술혁신’을 어떻게 이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운용되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한편 고객이 많다는 것은 다양한 요구가 존재한다는 것이고 이에 대한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의미다.
천편일률적으로 이루어지는 고객 서비스는 감동이 없다. 주택, 산업 등 고객의 종류별로 서비스도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다양한 패턴을 읽고 고객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뛸 것이다.

-독립사업부제 시행 의미와 성공 관건은.
우리회사를 둘러싼 국내외 경영환경은 이미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어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은 물론 전력산업의 패러다임까지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독립사업부제는 이같은 변혁의 시기에 회사 발전을 위해 선택한 자율적인 변화다. 독립사업부제 시행으로 독립회계에 기초한 자율책임 경영체제가 구축되고 본사 권한이 사업부로 위양되어 독립적인 권한이 확대되었다고 할 수 있다.
독립사업부제의 성공적인 운영은 기본에 충실하고 한 발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는 열린 마음으로 모두가 하나되는 자율경영체제를 실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리본부는 변화의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고 회사의 백년대계를 설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주어진 권한 범위 내에서 작년부터 가동중인 ERP 시스템을 활용, 인력·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본부의 투자 계획은.
고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전 없는 양질의 전기 공급일 것이다.
저희 경기본부는 고객에게 직접 전기를 공급하는 판매사업장으로서 날로 급증하는 경기남부지역의 전력수요에 적극 대처하고자 금년에도 약 3,207억원을 투자,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 할 계획이다. 

먼저 신규 및 공급능력 확충공사에 1,297억원을 투자하고 전기품질 유지 공사를 비롯하여 지장전주이설, 배전운영 선진화공사 등에 1,88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정보화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자 정보통신 및 통신설비유지, 업무설비보강 등에도 28억원을 투자하여 고객이 전기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특히 불시고장 발생시, 정전구간을 최소로 축소할 수 있는 배전자동화시스템 개폐기를 신규로 900여대를 설치해 고장현장을 조기에 발견하여 정전 복구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

-고객과의 최접점지인만큼 윤리경영의 중요성이 크다. 이 부분은 어떻게 강화해 갈 것인가.
기업과 청렴도 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리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 제도적 규약 보다는 마음과 윤리 문화가 중요하다고 본다. 신고 등의 강제성 규약보다는 마음의 호소가 더 빠르다고 본다. 또한 실제 한전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기업들도 이야기 하고 있다.

-본부 운영이 원활히 이뤄지려면 지점과 노조의 협조체계도 중요한데 이를 위한 시스템은 어떻게 갖춰갈 것인가.
노사는 파트너 관계라고 생각한다. 회사를 발전시키는 양대 축으로 노조에 정보공개를 적극하고 서로 인정하며 믿음을 쌓아 가겠다.
지점과는 자율적인 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점장들에게 먼저 다가가 그들에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없는지 애로사항을 청취하도록 할 것이다.

-대민 서비스 개선 방향은.
한전을 방문하는 고객은 물론 현장에서 일어나는 고객의 작은 목소리까지도 적극 수렴해 업무에 반영시킬 것이다.
‘고객을 가족같이’ 생각하는 친근한 기업이미지 개선에 노력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현재 전화, FAX, 인터넷, 우편 등을 이용해 처리하고 있는 각종 민원제도를 정착시키고 모든 제도를 고객편의 위주로 개선해 방문고객 Zero화에 역점을 두겠다.
불가피하게 한전을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 민원창구를 직원들이 반갑게 맞이하고 한 번 더 가보고 싶은 사랑스러운 장소로 탈바꿈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고객과의 벽을 없애기 위해 지역별 여론 주도층을 선정해 고객의 소리를 한층 더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고객서비스 방향을 고객편의 위주로 도모하겠다.

-최근 감전사고가 경기지역에서 발생했는데.
마음 아프다. 어디에 원인이 있는지는 국과수에서 밝힐 것이다. 하지만 기술자가 보기에 전선과 통신 설비등의 이격거리가 지켜지지 않아 애로 사항이 많다. 이에 대한 관리·감시에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사회활동 및 봉사활동에 대한 생각은.
공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봉사단원과 함께 이웃사랑, 환경사랑, 문화사랑의 캐치프레이즈 아래 관내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 고객들을 대상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전기시설을 점검, 교체해 주고 인보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을 위한 새 봄 꽃씨 나눠주기 행사, 지역에서 치러지는 마라톤대회, 어린이 바둑대회, 동호인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 등 지역 문화행사에도 적극 지원하고 참여하여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한전 경기본부를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영업장은 특정하고 확실한 대상이 있는 곳이다. 즉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배전사업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에는 순간정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전 직원이 총력 질주하여 고품질을 요하는 고객들의 욕구에 적극 부응하겠다.
첨단장비를 사용하는 고객과 전기를 이용하여 농작물재배, 양돈, 양계장 등을 운영하는 고객들께서는 불가항력적인 불시정전을 대비해 자가발전기, 무정전전원장치(UPS) 등을 설치하여 정전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자구책을 강구하실 것을 권유해 드린다.

▲한전 경기사업본부는…

경기 남부지역의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한전 경기사업본부는 수원, 성남, 안양 등 15개시와 여주군을 관할한다.
경부·중부·영동·서해안 등 주요 고속도로 및 국도, 철도, 고속철도가 경유하는 수도권의 교통 요충 지역으로 크고 작은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개발이 아직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른 전력수요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28.2%의 높은 전력수요 성장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경기사업본부의 관할지역은 반도체산업을 비롯해 대규모 첨단 산업 및 아파트단지가 밀집돼 있어 전기품질 및 고객서비스에 대한 욕구 수준도 높다.
수용의 밀집도가 높은 만큼 설비규모도 크고 전력판매량도 많은데 특히 산업용 고객 과다의 영향으로 호당 판매전력량이 매우 높은 편이다. 관내 호수는 전체 186만호를 넘어섰으며 이에 따른 연간 전력판매량은 47,073GWh, 판매수입은 3조5,000억원인데 산업용전력이 전체 판매량의 57.0%를 점유하고 있다. 
배전선로 긍장은 고압 18,957C-km, 저압 14,985C-km이며 변압기 개수는 19만6,000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