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필> ▲한국외대 영문과 졸업 ▲한전 입사(69년) ▲보령화력 행정지원실장(97년) ▲평택지점장(99년) ▲홍성지점장(01년) ▲인사처 총무팀장(02년) ▲서대전지점장(04년) ▲본사 업무지원처장(05) ▲충남사업본부장(07년. 1월)

조성희 초대 충남사업본부장이 강조하는 기본은 역지사지(易地思之)다.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편의 위주로 판단하고 말 한마디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고객을 대하겠다는 것이다.

초대 충남사업본부장으로서 그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역시 독립사업부제의 성공적 정착이다. 성공의 비결에 대해 조 본부장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과 책임있는 자율경영체제 구축을 꼽았다.

조 본부장은 사업부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율경영 체계의 조기구축과 자율경영에 상응하는 철저한 성과배분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질의 전력공급도 중요한 과제다. 그가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분야가 바로 정전예방 활동이다. 지난해 충남사업본부의 호당 정전시간(고장정전+작업정전)은 10.2분이다. 당초 목표한 15.64분과 비교할 때 결코 나쁘지 않은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본부장이 정전예방 활동 강화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은 한전의 전기품질이 전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지론 때문이다.

취임 소감에 대해 조 본부장은 “충남사업본부는 4직급에서 1직급에 이르기까지 두루 근무한 경험이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고향에 와서 본부장으로서 지역사회와 회사의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돼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희 충남사업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사업본부를 이끌어 갈 기본 방침은.
고객을 대하는 기본 마인드를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삼고 있다. 고객편의 위주로 판단하고 말 한마디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고객을 대할 것이다.

좋아하는 글귀중에 기정천석(寄情泉石)이라는 말이 있다. 글자 그대로 정을 주고 정성을 다하면 돌에서도 샘이 솟는다는 말인데 항상 이 글귀를 생각하며 생활해 왔다. 충남본부 직원들도 업무수행시에 고객에게 정성을 다해 감동시키도록 하겠다.
또 즐거운 일터를 만들어가기 위한 ‘Fun 경영’을 활성화해 조직 인화단결을 바탕으로 서로가 칭찬하고 배려하는 풍토를 조성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종전의 지사체제는 비용중심점(Cost Center)에서 경영관리가 이루어 졌으나 사업부제에서는 이익중심점(Profit Center)의 독립회계가 이루어진다. 전력수요관리를 통한 구입전력비를 최소화해 수익을 증대시킨다든지 투하자본에 대한 비용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한 신속한 송전 등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할 것이다.
설비투자는 투자 적정성을 고려한 예산집행으로 영업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펼치겠다.

-앞으로 역점을 둘 분야는.
먼저 지난 해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독립사업부제의 성공적 정착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제 막 출범한 독립사업부제의 성공은 무엇보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해 책임있는 자율경영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혁신의 의지를 가다듬고 의식개혁에 박차를 가하고자 전 직원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행복 메신저’ 운동을 전개하겠다.

외적으로는 점증하는 고객의 욕구에 부응해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인정받으며, 내적으로는 인화단결을 바탕으로 활력 있고 경쟁력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사업부제를 새롭게 시작해 평가를 받는 원년인 만큼 사업본부간 경쟁 또한 치열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 충남사업본부가 먼저 독립사업부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한전이 ‘세계 최고의 글로벌 종합 에너지 그룹’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하며 양질의 전력공급과 고객봉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우리나라의 전기품질이 전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전력공급을 위해 정전예방 활동을 추진하겠다.
‘배전선로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해 정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는데 배전자동화 설비 확충사업을 금년도 배전업무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적극 추진하겠다.
또한 노후화된 고객 수전설비의 고장이 한전설비에 파급 되어 대규모 정전을 유발하고 있는데 파급고장 예방을 위해 고압 수전설비 교체지원비용 지원과 고장발생시 신속한 복구 지원등 유지보수에 기술적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한전은 정부주관 공기업 고객만족도 8년 연속 1위라는 전인미답의 성과를 거두었다. 앞으로 9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객이 전기를 사용하면서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친절한 고객응대 및 정확하고 신속한 업무처리가 기본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편의위주로 제도 및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 또 고객만족 자문위원회나 사이버지점 등 다양한 통로를 열어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겸허히 수용해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사회공헌 활동을 활성화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데도 역점을 두겠다.
올해에는 보다 다양하고 실질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병원 및 대학과 합동으로 전기, 의료, 이미용 등 종합적인 이동봉사활동도 정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서울에 이어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미아찾기 캠페인의 일환인 ‘꼭꼭이 인형극’ 공연단을 구성해 2월부터 유치원 등을 순회하며 공연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소득층 가정 학생과 1:1 자매결연을 통해 정서교육 등 자아를 정립할 수 있게 도와주는 ‘멘토링 사업’을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충남사업본부 관내 연기, 공주지역 총 2,200여만 평에 건설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는 2030년까지 12부, 4처, 2청의 중앙행정기관과 문화ㆍ국제교류, 도시행정, 대학ㆍ연구, 의료ㆍ복지, 첨단지식기반 기능을 갖춘 인구50만 명의 도시로 건설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말 개발 계획안이 확정돼 금년 7월에 착공 예정인데 전력소요량이 약 860만㎾로 예상되고 있다. 154kV급 변전소 4~5개소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천안, 아산지역의 전력수요는 연평균 17%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오는 2012년까지 4개소의 변전소와 송ㆍ배전선로의 추가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이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많다.

노사화합도 중요한 과제다. 노와 사는 쌍두마차와 같다. 노사가 화합해 상생의 관계를 유지할 때 회사와 조합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사업소 근무 분위기가 좋아야 조직이 활성화되고 직원의 사기가 진작되어야 목표한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낼 수 있다. 이러한 노사상생의 신노사문화를 바탕으로 기본업무에 충실하면서 내부 경영목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충남사업본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업부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독립사업부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립사업부 위상에 걸 맞는 자율경영체제의 조기 구축과 자율경영에 상응하는 철저한 성과배분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사업부제가 시행되면서 조직이 팀제로 재편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팀제의 장점이 살아나도록 팀제의 문제점을 발굴해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충남사업본부 관내에 16개 지점이 부여된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지만 사업소의 노력에 대한 평가가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평가제도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조직 구성원들에 대한 개인별 업무실적을 정확하게 측정해 성과에 대한 공정한 배분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노력들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각오는.
직원들에게 한전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자부심이란 특정 대상에 대해 자랑스럽게 느끼는 감정이다. 성공한 기업의 특징 중 하나는 구성원들이 회사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한전이 생산·판매하는 전력은 이제 규모와 질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미 널리 알려졌다시피 전기품질을 나타내는 호당 정전시간은 물론 송배전손실률 또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기요금도 일본의 물가를 감안하더라도 일본의 50％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

그 동안 세계의 전력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회사에서 근무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자부심을 가질 때만이 자기조직을 더욱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강한 의지와 열정을 심어줄 수 있다. 이러한 의지와 열정은 창의성으로 연결돼 더 높은 성과를 보이게 되고 그 성과는 개인은 물론 회사 모두에게 발전과 성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

▲ 한전 충남사업본부는…

한전 충남사업본부는 대전광역시 5개 구와 충청남도 7개 도시 그리고 9개 군을 관할하고 있다. 사업본부 직할로는 전략경영실 등 2실과 전력공급팀 등 8개 팀이 있고 1급 지점 2개를 비롯해 총 16개 지점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충남사업본부의 관할 구역은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정부 대전 3청사와 육해공군 3군 본부를 비롯해 대덕연구단지가 입주하고 있다. 행정과 국방 그리고 첨단과학의 중심지를 관할해야 하는 지역이다. 이뿐만 아니다. 충남연기와 공주에 행정복합도시인 세종시가 건설되면서 이에 따른 기대심리로 신규고객 및 전력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아산만권과 서해안권 개발 등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2001년 이후 최근 6년 동안의 전력판매 성장률이 한전 전사평균 성장률의 2배에 달하고 있다. 2006년 12월 기준으로 전체 고객호수는 1,808만호에 달하고 있으며 전력판매량은 3만3,356GWh에 달한다. 이에 따른 판매수입은 2조5,615억원에 달한다. 또 태안, 보령, 당진, 서천화력 등 대단위 발전단지와 765㎸ 변전소 등 전력수송의 중요 경과지가 있다.

충남사업본부는 그동안 한전 내부 경영실적 평가에서 전사에서 유일하게 7회 연속 1위를 달성한 사업소이다. 또 전무후무하게 3년 연속 최우수사업소를 달성한 역량 있고 전통있는 사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