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의 ‘독립사업부제’가 한준호 사장과 각 사업본부장의 경영계약 체결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23일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7층 회의실에서 2007년도 전국사업소장 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이 자리에서 한준호 사장과 9명의 사업본부장이 경영계약을 체결, 각 본부별 공식화된 경쟁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한전 본사는 본부 성과평가를 위한 ‘사업본부 내부평가 운영방안’도 수립, 각 본부별 차별경영전략도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본사는 1월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각 본부의 수익적 측면, 본부장의 경영리더십측면 등 경영목표에 대한 실적 측정을 하여 ‘인센티브 차등, 상임이사 후보자 추천시 우대, 연임 제한’ 등의 혜택을 인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사업본부에 대한 평가는 본사 구조조정실과 경영혁신실 두군데 중 어디서 주관을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로 당초보다 한 달 정도 지연돼 최근 수립됐으며 본사·지사·사업본부 등 한전 내부평가를 이원화하는 것보다 일원화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으로 경영혁신실에서 맡게됐다.

확정된 본부 평가 지표는 고객만족도, 전기품질, 정전시간 등을 포함한 ▲계량 평가 지표 15개와 지역 홍보, 사회공헌활동, 각 지역 관할 사업소 등과의 협조체제도 등 ▲비계량지표 6개로 총 21개의 평가지표로 성과가 측정된다.

특히 ▲지역 홍보 ▲사회공헌활동 ▲각 지역 관할 사업소 등과의 협조체제 ▲배전설비의 투자 적정성 ▲경영혁신 및 윤리 경영부문 등 특히 본부장의 경영리더십 평가를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구체화된 평가지표가 마련됐는데 이 부분은 비계량지표로 분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평가단’을 별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구성된 외부 평가단의 경우 종합실적보고서와 현장실사를 병행,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에 일률적으로 줄세우기를 했던 각 항목별 평가가중치가 각 사업본부별 정전시간, 설비 현대화율, 고객만족도 등 기존 지역 특성을 고려해 본부별로 다르게 측정, 평가된다.
여기에 각 본부별로 ‘경영목표제’를 적용, 본부가 세운 목표 실적도 중점 평가 대상이다. 

과거 비용중심 지표로 평가되던 수익 평가 부문은 이제부터는 ▲전력판매수익증가분을 반영할 예정이며 ▲사업본부의 영업성 고려 등 EVA(경제적 부가가치) 평가 방식을 강화해 적용된다.

이날 한준호 사장은 사업본부장과의 경영계약 체결 이후 “배전사업부제가 올곧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사장은  “수익이 지난 3년간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니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한 사장은 “2015년 중장기 비전이 실현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상생협력도 힘주어 말했다.
“이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단계가 아닌 함께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이라며 “아직도 기술개발을 시켜놓고 수요부서에서 사용을 안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특별히 신경 써 달라”고 한 사장은 당부했다.

덧붙여 한 사장은 나주에 본사 이전을 하는 것과 관련해 ‘위상에 맞고 지역발전에 함께 할 수 있도록 건설 돼야 할 것’과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아야 할 것’, ‘KDN, KPS 등 전력그룹사가 서로 상생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경영지원, 영업, 송변전, 해외사업본부별 회의에서는 각 분야별 현안 논의가 이뤄졌으며 송변전분야는 중앙교육원에서 무고장송변전(TFTS)운동 전체회의를 별도 진행, 2006년도 무고장 우수사업소 포상 및 유공직원 표창이 이뤄졌다.

포상명단은 다음과 같다
△단체 포상: 1위, 중부전력소, 전주전력 직할 2위, 영서 전력소, 신옥천전력소 3위, 동서울전력소, 순천전력소, 통영전력소, 춘천전력소

△개인 표창: 공로상 Ⅰ등급 염종관 서울전력 중부전력소 변전부장, 이병창 남서울전력 영서전력소 예방정비과장, 정명화 전주전력 직할변전정비과장, 전종원 대전전력 신옥천전력소 송변전원, 김정운 광주전력 순천전력소 송변전원, 공로상 Ⅱ등급, 박인화 남서울전력 동서울전력소 지중운영과장, 김시문 창원전력 통영전력소 송변전원, 조계현 제천전력 춘천주전력소 변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