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문가 참여 혁신 대토론회 개최 
전력망 확충·재원 마련방안 집중 논의
전력망 투자비용 56.5조원 이상 소요 
안정적 전력망 구축 ‘요금인상’ 불가피
국회·정부·산업계 협력·혁신 필요한 때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 기념촬영(왼쪽에서 일곱 번째 김한규 국회의원, 여덟 번째 한전 김동철 사장, 아홉 번째 이철규 국회의원)

이철규 산자중기위 위원장과 김한규 의원이 전력망 적기구축을 위해 국회, 정부, 시민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한국전력은 24일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김동철 사장, 산자중기위 이철규 위원장 등 약 100여명의 전력망 관련 정부, 학계, 산업계 전문가 및 패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망 적기 확충을 위한 혁신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대토론회는 대규모 전력망 적기확충을 위한 혁신방안을 도출하고, 관련 법과 제도개선을 위한 대내외 공감대 형성을 위해 국회·정부·학계·산업계가 의견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김동철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공지능 산업의 확대와 빨라지는 전기화로 인해 전력망 투자비용은 기존 10차 설비계획 시 산출했던 56.5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민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에너지 혁신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전력망 투자를 늘려야 하는데, 한전의 현재 여건상 투자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최소한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본격적인 토론회는 2개의 세션으로 나눠, 3건의 주제발표와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되며, 청중들의 참여 속에서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국회 유재국 입법조사관이 선진국들 전력망 신속확충을 위한 제도 및 정부의 역할에 대해, 명지대 유연태 교수가 전력망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한전 김호곤 송변전건설단장이 전력망 적기확충을 위한 주요해결 과제에 대해 각각 발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한전 서철수 본부장은 전력 분야 최상위 국가기간망 기본계획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과기대 정연제 교수는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을 위해서는 한전의 재무건전성 정상화가 빠른 시일에 해결돼야 하며,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대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참석자들은 전력망 적기 확충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과 혁신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김동철 사장은 “탄소중립 실천, 안정적 전력공급, 국가 미래 성장 기여라는 세가지 측면에서 국가기간망 신속확충의 필요성에 대해 곱씹어 보았다”라고 밝히며 항후, 50여년 간 미래 먹거리가 될 반도체, 바이오 그리고 인공지능 등의 첨단산업이 모두 전력산업기반 위에 존재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전은 이번 대토론회에서 도출된 실천 과제들을 최대한 신속히 이행하고, 주기적인 점검과 환류를 통해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